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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 : 소찬휘] 본연의 모습 락커로 돌아온 소찬휘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8.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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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 받아온 가수 소찬휘가 지난 7월 2년 만에 7집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댄스 음악이 주를 이루었던 이제까지의 앨범과 달리 락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이번 7집 앨범 ‘THE TRUE’은 보다 소찬휘 다운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락커의 모습으로 변신한 그를 만났다.

★★ 가수 데뷔 10년차, 그의 음악 뿌리는 락
올해로 가수데뷔 10년째인 소찬휘.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가 올 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찌 보면 변화가 아니라, 이제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가수 데뷔 전 고등학교 때부터 ‘이브’라는 락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그의 음악 뿌리는 락이었다.

그가 음악과의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이브’에서 기타 반주를 담당하면서였다. 처음엔 그룹의 꽃이 기타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그러나 공연할 때 보컬만을 비추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보컬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그의 보컬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96년 데뷔전까지 언더그라운드에서 계속 활동을 해왔으니, 가수로 데뷔한 지는 만 9년이 됐지만, 음악을 시작한지는 훨씬 더 오래다.

이렇듯 그의 음악 뿌리는 락이었으며, 그가 진정 하고 싶었던 음악도 락이었다. 가수데뷔 후 댄스 음악을 선보였지만, 이는 대중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다른 댄스 음악과 달리 샤우트 창법을 이용한 락 댄스 풍의 음악을 선보여왔으니, 결국 계속 락 음악을 해 온 셈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진정 하고 싶었던 본연의 락 음악을 앨범에 담은 것이다. 예전과 달리 사용했던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최대한 배제하고 정말 리얼하게 드럼, 베이스, 기타 연주만을 중심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락 음악을 고스란히 앨범에 담았다.

그는 신나는 락앤롤과 처절한 슬픔이 느껴지는 락발라드까지 락 음악이 주는 극과 극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직까지도 락은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락의 제 맛을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이를 통해 락 음악을 좀더 대중화시키는 것도 그의 작은 목표다.

★★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연을 통해 전국 누빌 터
음악이 달라짐에 따라 그의 활동 모습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댄스팀과 다녔다면, 지금은 밴드와 함께 다닌다. 그리고 보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음악을 많이 전하고 싶은 것의 그의 마음이다. 그래서 요즘은 먼 지역의 지방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서 하고 있다. 몸은 피곤해도 공연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요즘 고민이 있다. 음악 시장 침체와 공연 문화 침체가 그것.

mp3 다운, 불법 복제 음반, 공연 초대권 남발, 그리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음반시장이 침체되다 보니 공연을 기획하는 데도 많은 부담이 따른다. 이전과 같은 퀄리티의 공연을 하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 상황. 공연을 통해 음악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는 몇몇 인기 가수들은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음반시장 침체는 단순히 공연 문화 침체뿐 아니라 더 심각한 상황을 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실력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음악시장 침체로 인해 앨범 발매, 즉 데뷔 기회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기도 한 그는 이런 모습들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그런데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건이 얼마전 mbc 음악캠프에서 발생해 더욱 속상할 따름이다. 자유와 방종을 구별 못한 한 인디 밴드의 하반신 노출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들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상황속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많은 인디 밴드들이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 사건이 되도록 상황을 적게 악화시키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그러나 상황이 이렇다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터. 그는 이전보다는 좀 작은 규모의 공연을 기획해 전국의 있는 팬들을 찾을 계획이다. 데뷔 후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노래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제자리에서 묵묵히 노래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이자, 지금 그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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