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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제 삶을 치유해준 고마운 존재죠”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2.09.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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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을 테마로 한 앨범이 발매돼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 ‘프로젝트 마비노기 히어로즈’에는 박완규를 비롯해 공중파 방송 ‘탑밴드2’에 출연한 12개 그룹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6일에는 ‘액션&록 페스티벌’을 개최해 참여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진행한 바있다.


특히 시즌2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여검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타이틀곡 ‘벨라’를 부른 박완규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박완규는 평소에도 게임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OST참여로 얻게 된 수익의 대부분을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박완규는 지난 4월 e스포츠 홍보 대사에 선정될 정도로 평소에 게임에 많은 관심을 표해왔다. 일정이 없는 날에는 직접 프로리그 경기장을 찾아 관람할 정도다.



“아시다시피 저는 게임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는데 왜 젊은이들 문화인 게임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제가 십여년 전 방송도 없고 무기력하게 지낼 때 활력을 얻게 해줬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게임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대간 격차를 줄일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창구로 게임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 ‘카트라이더’와 ‘스타크래프트’를 아이들과 함께 즐깁니다. 지금 10년 째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이러한 어색함을 게임을 함께 하면서 많이 풀 수 있었죠. 저번에는 생일 선물로 ‘카트라이더’의 카트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반응이 좋더군요(웃음).”



▲ ‘마비노기 영웅전’앨범 타이틀곡 부른 박완규


이처럼 평소에도 게임을 즐겨하고 사랑하는 박완규는 최근 ‘마비노기 영웅전’의 메인 테마곡에 참여하며 게임을 향한 관심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앨범 프로듀싱을 맡고 공중파 방송 ‘탑밴드2’에 참여했던 그룹들과 함께 앨범을 만들었다.


“ ‘마비노기 영웅전’앨범 참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은 첫 미팅 당시 저를 이끄는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완규의 목소리가 ‘마비노기 영웅전’에 더해진다면 게임이라는 문화를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폐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이 소통의 문화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죠.”


특히 그는 이번 참여로 얻게 되는 수익의 대부분을 e스포츠 활성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산업을 주축으로 프로게이머 등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나고, 경향게임스와 같은 전문 매체가 창간된 것을 예로 들며 게임이 거대한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영향력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전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프로게이머 우정호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지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게임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싶습니다.” 지난 8월 26일에는 일산 락페스타 무대를 통해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을 하기도 했다. 호소력 짙은 박완규의 목소리에 많은 팬들이 운집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사실 ‘벨라’를 부를 때 최대한 투박하게 불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아름답게 부르면 유저들이 게임에 너무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투박한 목소리로 게임 속에서 환상을 깨고 과도한 몰입을 방해하려는 계획이었죠(웃음). 앞으로 e스포츠 홍보 대사 박완규로서, 단순히 얼굴만 비추는 허수아비 같은 역할이 아니라 발로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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