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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지후니’ 서지훈의 스타일기 <1>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5.01.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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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발길질, "축구선수 되려나?"
이번 주부터 새롭게 스타일기에 참여할 프로게이머는 지오(GO)팀의 에이스, 서지훈 선수이다. 2003년 온게임넷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우승, 2004 월드사이버게임즈 우승 등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서지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게임 팬들에게 불리는 서지훈의 애칭 ‘스지후니’를 붙여 앞으로 10주간 ‘스지후니의 스타일기’가 진행된다.

“배부른 모양새를 보아하니 딱 아들이구먼!”
첫 딸을 낳고 둘째는 아들이기를 바랬다. 주위에서는 배부른 모양새며 걸음걸이 뒷모습을 보며 아들일 거라고 확신했다. 무엇보다 첫 딸을 임신했을 때와 달리 배꼽이 불쑥 튀어나온 것을 보고 지훈의 어머니 역시 아들임을 감지했다. 또 첫 딸을 임신했을 때는 무 등의 야채가 주로 당겼지만 지훈을 갖고서는 유난히 육개장 등의 얼큰한 탕이 유난히 입맛에 당겼다고.

“뱃속에서 어찌나 유별나게 발길질을 해대는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되려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훈의 태몽은 뱀 꿈이다. 어머니는 논두렁에 우글우글 모여 있는 뱀을 밟고 다니는 꿈을 꿨다.

1985년 2월 9일 오전 8시 40분, 경기도 안산에서 지훈은 우렁찬 울음보를 터트리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양수가 터진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수월하게 순산했다. “누나는 참 예뻤는데 지훈인 어찌나 쭈글쭈글하고 못생겼는지 눈앞이 캄캄했어요. 그런데 커가면서 인물이 나더라구요.”

할아버지는 지혜롭게 살라는 뜻을 담아 ‘지훈’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지훈은 우유도 잘 먹고 보채지도 않고 잘 노는 순둥이였다. “지훈이 세 살 때 편찮으신 시부모님께 드리려고 끓여놓은 곰국을 엎어 화상을 입긴 했지만 이외에는 잔 병 치레 한번 하지 않을 만큼 건강했어요.” 지훈의 팔뚝에 있는 흉터가 바로 이때 생긴 화상흉터다.

지훈은 외모와 성격, 체질 모두 어머니를 쏙 빼어 닮았다. “사교성 좋고 활달한 아버지의 성격을 닮았으면 했는데 지훈인 저를 쏙 빼어 닮았어요. 하지만 까탈스럽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고집은 좀 센 편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온순한 성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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