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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YNK 장재영 차장] 그를 만나면 게임이 입을 연다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8.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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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YNK 장재영 차장(사진·35). 그의 뒷모습이 마음을 잡아끄는 이유는 바로 그 진실성 때문이다. 현란한 그래픽으로 게임의 본질을 감추고, 번쩍이는 미사여구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잡을 순 있을지 몰라도, 거짓은 숨기지 못한다. 무엇인가를 늘 소개하고 알려야 하는, 자신은 낮추고 상대는 치켜올려야 하는, 그래서 가식적이고 양면적일 수 밖에 없는 홍보인의 세계에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집한다.

솔직한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박하게 급조되어 능력 이상으로 과대 포장되는 게임들에 비해, 그가 PR하고 있는 ‘로한’이 더욱 돋보이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올 하반기는 게임들이 많이 출시돼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로한의 PR 컨셉은.
≫ 로한은 써니YNK의 자회사인 지오마인드가 4년간을 공들여 만든 게임이다. 개발기간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로한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잘 알리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할 생각이다. 로한이 가진 시스템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상도의를 넘어서는 비교광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 비교광고가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적한대로 상대 게임에까지 피해를 주는, 상도의를 넘어선 자극적인 비교광고는 업계 전체를 위해서도 근절되야 한다. 게임업계가 외형적으로 커진만큼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 듯 싶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홍보나 광고쪽에 요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비교광고뿐 아니라 표절 등 게임산업 전반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도 나타나고 있는데.
≫ 물론 업계 내부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게임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바라보는 주변의 가치관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주변의 시각부터 바꿔야한다. 업계 전체의 공공의 과제다. 홍보인들도 개별 회사 중심의 홍보에서 벗어나 게임에 대한 주변의 시각을 바꾸는 데도 협력했으면 한다.

■ 업계 전반적으로 게임 홍보방식의 변화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이제까지의 홍보인들은 게임자체가 좋아서, 회사 분위기가 좋아서 게임업계의 몸담았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직업 자체의 목적성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게임업계도 크게 성장했고 메이저업체, 후발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차별화된 PR이 필요하게 됐고 사람도 필요하게 됐다. 올해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성숙도를 측정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시스템 홀릭이라는 다소 어려운 수식어를 게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 물론 한번에 딱 듣고 이해하기 힘든 점은 인정하지만 시스템 홀릭은 로한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는 수식어다. 쉽게 설명하면 몰입도라고 할 수 있다. 로한엔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시스템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그래픽이 게임의 외적인 재미라면 시스템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라고 생각한다. 로한은 바로 이 본질적인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주고 싶었다.

■ 퍼블리싱이 아닌 자회사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라 홍보에 부담이 많을텐데.
≫ 그동안 써니YNK는 퍼블리싱에 주력해 오면서 로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담이 없을 순 없다. 그러나 4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홈페이지 베타테스트 게시판엔 무려 2만여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게이머들이 좋아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 어느 수준까지 기대하고 있는가.
≫ 계량적인 측면보다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사람냄새가 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게 개발진들의 생각이고 이런 점을 강조해달라는 것이 요구다. 돈을 많이 벌고 회원이 많은 것도 좋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 로한의 서비스 일정은.
≫ 이번 여름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생각이다. 나머지 세부적인 일정은 오픈베타테스트의 추이를 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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