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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게임업계 10대 뉴스 <1> 비디오·아케이드게임

  • 소성렬
  • 입력 2002.12.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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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새롭게 형성이 된 비디오게임 시장은 그동안 PS2의 단독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2월 들어 PS2의 단독 무대를 저지하겠다며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14일 전격 출시를 선언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도 한반도 상륙 채비를 끝내고 23일 시장에서의 판매에 들어갔다. 비디오게임의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일대 접전이 시작됐다.

지난 10월 유통업체 세중게임박스(대표 한동호) 선정과 23일 출시일이 확정된뒤 마케팅 총공세를 펴고 있는 X박스, 지난 14일 유통을 시작한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과 소니의 PS2 등이 치열한 삼파전에 돌입했다.

PS2의 경우 현재 출시된 ‘철권4’, ‘귀무자’ 등 대작타이틀 외에도 연말까지 총 108개의 게임타이틀을 출시해 게이머들을 공략하고 있다. 다량의 대작 타이틀을 내세워 X박스를 조기에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SCEK는 현재 코엑스에 38평 규모의 PS2 쇼룸을 개장했다. SCEK는 또 TV광고를 새롭게 제작하는 등 PS2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가 PS2에 비해 일단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시장 진입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SCEK의 마케팅 활동을 표본으로 삼을 수 있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X박스 마케팅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세중게임박스는 내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MS코리아)와 마케팅비용 100억원을 책정, 매체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X박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중게임박스는 현재 X박스 고객 체험행사와 X박스 카페 등을 가동시키고 있다.

게임큐브의 국내 유통을 맡은 대원씨아이(대표 최영집)는 초기 물량 1만5000대를 일본에서 직수입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장 김수용)는 지난 9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영상자료원 소회의실에서 ‘아케이드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한 등급분류 기준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영등위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오락실용 화투와 포커류의 게임기에 부가게임으로 카지노용 릴 게임을 허용키로 하는 등 아케이드 게임기 심의기준의 대폭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위는 또 메달게임기에도 화투와 포커류의 부가게임을 허용키로 할 예정이며 경품 누적점수도 대폭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등위는 댄스시뮬레이션 게임, 크레인게임 등 전체이용가 게임에 기존에 5백원 미만의 동전들밖에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을 1천원짜리 지폐도 투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등위는 또 아케이드게임 업계가 요구해 오던 아케이드게임의 네트워크화 도입은 전체이용가 게임이라는 단서를 달아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며 메달게임은 허용하되 사용자가 메달을 투여한 뒤, 바로 릴의 회전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릴게임은 금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등위의 이같은 결정은 부가게임이 허용됨을 의미한다.

영등위의 이와 같은 등급분류기준안에 대해 업계와 시민단체가 나타내는 반응은 대조적이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게임물 관련법안인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 등에관한법률 개정을 통해 일반 게임장에 18세이용가(성인용) 게임기를 최대 60%까지 설치할 수 있게 한 상태에서 영등위가 성인용 게임기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려고 하는 것은 자칫 청소년의 놀이공간인 게임장이 성인들을 위한 장소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공청회 자리를 가득 메운 게임제공업자(오락실 점주)들은 “아케이드게임 관련 규제 법률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진정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다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식으로 업계의 자율을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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