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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박주형 기획팀장] “정상은 끝이 아니다”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6.05.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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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결과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보다는 ‘얼마나’가, ‘가치’보다는 ‘액수’가, ‘도전’보다는 ‘성패’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것이다. 경과는 그저 유추에 머물고, ‘잘 했으니’ 혹은 ‘운이 좋았으니’ 따위의 선입견만이 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러한 오판은 진실을 왜곡한 채 결과에만 머물러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도 안다고’ 정도의 답변으로 이를 회피하고 있다. 게임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출액만이 주요 관심사일 뿐, 수출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나, 제대로 계약금이 회수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애당초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특정 게임이 미답(未答)의 영역에 도전, 성공을 하게 됐을지라도, 혹은 성급한 예상과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지라도 이 같은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그의 노력이, 그의 도전이, 그리고 그의 시작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하겠다. 콘솔 장르에만 머물렀던 횡스크롤 액션 장르를 과감히 온라인 플랫폼에 도입하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랙과의 진검승부를 기획력 하나로 이겨내기까지. 그는 3연패라는 치욕을 경험해야만 했다. 이제는 자신의 눈물과도 같은 산물인 ‘던전앤 파이터’를 통해 이 분야 일인자로 올라섰음에도, 그는 그만둘 줄을 모른다. 정상은 결코 끝이 아님을 알기에. 그가 바로 네오플의 박주형(24) 기획팀장이다.

■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 현재 ‘던전앤 파이터’의 누계 회원수는 250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동시접속자수도 이미 5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방학기간을 맞게 되면 더욱 많은 유저들이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인기의 원동력은 크게 온라인을 통해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신선함과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 성장 시스템을 통한 RPG적 요소의 결합 및 쿨한 타격감 등을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 주요 이용자층이 궁금하다.
≫ 중,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을 포함한 성인 유저의 비율이 약 6: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유저의 경우 1할에 불과하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일부 게임 요소들이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 물론 알고 있다. 조작의 난해함과 편의성의 부족이 대표적이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용 조이패드 등 유저들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근시일 내 대다수의 문제점들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문제 역시 일부 캐릭터의 하향패치가 아닌 전반적인 상향패치를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여기에 비주류 클래스에 한해서는 PvP뿐만 아니라, 성장측면에서도 상당 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 해외 수출관련 사항을 알려 달라.
≫ ‘던전앤 파이터’는 일본에 수출한 상태(일본명 아라드 전기)로 지난 4월 26일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 외에 중국과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만큼, 곧 수출 상담과 관련된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해외의 경우에는 요금 체계에 대해 국내와는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출되는 각각의 국가에 맞춘 새로운 버전의 ‘던전앤 파이터’를 서비스할 방침이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꾸미기 컨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며, 대표적으로 기모노 등 일본의 문화가 담겨진 다양한 아이템들을 추가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유저 인터페이스 부분도 각국 유저들의 특성을 고려, 국내와는 다르게 설정할 예정이다.

■ 다른 플랫폼 개발 계획이 궁금하다.
≫ 소니 측으로부터 PS3 이식에 대한 요청이 접수됐으며 일부 지원을 이미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 닌텐도 역시 매한가지다. 제안이 들어온다 할지라도 현재까지는 그 어느 것도 확정키 힘든 상황이다.

■ 컨텐츠의 한계에 봉착한 인상이 짙다.
≫ 최종 단계인 55레벨 달성 유저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미니 게임과 서바이벌 모드, PvP 및 도전 형태의 맵을 비롯해 경쟁 컨텐츠들을 다수 개발 중이다. 레벨 상한에 대해서도 곧 구체화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곧 선보일 예정인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

■ 현재 봉착한 난관을 알려 달라.
≫ 가장 큰 아쉬움은 정식 서비스 이후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이미 부분유료화를 통해 판매된 유료아이템들은 개발사의 의지대로 수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게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관련 부분 역시 쉽사리 변경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더불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삼성의 퍼블리셔 능력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벤트 진행시의 입장 차가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역시의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전반적으로 99.9% 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던전앤 파이터’ 2편에 대한 계획은 존재하나, 현재로서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현재로서는 밝히기에 너무 성급할뿐더러, 실제로도 개발 계획은 구체화된 바가 없다. 분명한 것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던전앤 파이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함과 동시에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켜봐 달라.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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