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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이 임옥섭 본부장] 게이머들의 심장을 정조준(正照準)’ 한다!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7.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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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간단한 생각’에서 답이 나올 때가 있다. FPS(일인칭슈팅), ‘쏘는 맛’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라면, 그 맛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면 된다. 중견개발사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은 오히려 간단한 데서 ‘답을 찾은’ 게임이다. 불필요한 요소들은 쳐내면서도 ‘쏘는 맛’은 리얼하게, 그리고 온라인 게임의 커뮤니티성은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여기에 한 가지 더. 서비스사인 CJ인터넷과 개발사, 그리고 유저들의 한 가운데서 ‘민첩하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는 마케팅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게임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케팅, 그리고 개발사와 서비스사·유저들의 마음을 ‘정조준’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하이 임옥섭(32) 마케팅본부장의 표정이 다부지다.

■ ‘서든어택’의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개발사로서 실감하는 인기의 정도는?
≫ 가입자수가 600만, 동시접속자가 12만이라는 수치적인 부분에 대해서 개발진들이나 개발사 전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단은 향후 업데이트들이나, 컨텐츠들을 개발하는 업무에 바쁜 게 가장 큰 이유다. 앞으로 공개될 내용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오히려 현재의 인기에 동요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크다.

■ 새로 준비되는 업데이트나 마케팅 강화 시점에 대한 계획은?
≫ 방학기간을 맞아서 게임 내의 요소들이나 연계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이다. 이 달 중순께부터 8월까지 대규모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 대회 등의 이슈화나 클랜을 중심으로 한 게임 알리기와 더불어 게임 자체적으로도 큰 업데이트를 병행할 예정이다. 모든 걸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시간제한모드나 미션모드, 다양한 맵과 무기가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업데이트와 병행되는 외부적 마케팅이나 홍보는 서비스사인 CJ인터넷과 활발히 계획을 잡고 있다.

■ 선(先) 성공모델인 ‘스페셜포스’와의 비교가 빈번하다.
≫ 일단 최근 ‘스페셜포스’의 순방문자수 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PC방 점유율은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흔히 같은 장르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스페셜포스’의 경우 ‘정통FPS’의 강점을 살리고 있었다면, ‘서든어택’의 경우는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성’과 ‘커뮤니티성’에 강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FPS가 줄 수 있는 타격감이나 사운드에서는 ‘고퀄리티’를 유지해 ‘쏘는 맛은 확실히 한다’는 점이 크게 어필했던 것 같다.

특히 실제 유저가 대기해야 하는 시간은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총을 쏘는’ 시간은 늘이는 ‘난입시스템’이 크게 반응을 얻었다. 초기에는 같은 장르지만 게임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사용자층 점유율에 있어 크게 부딪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쪽의 사용자 층이 지속적으로 불어나면서 ‘접점’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건 ‘서로 쫓고 쫓기는’선의의 경쟁 작품들이 늘어날수록, FPS시장 자체가 커지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재까지 ‘서든어택’의 게임컨셉과 연계된 마케팅에서 가장 강조하는 요소는 어떤 것인가?
≫ 그간 가장 크게 효과를 봤던 마케팅적 요소는 4월 당시 진행했던 ‘수퍼루키챌린져’라는 리그에서부터다. 온라인 게임의 핵심 요소인 커뮤니티, ‘서든어택’의 클랜시스템이 단발성 그 행사를 통해 1만 여 개 가량이 급증했다. 현재 5만여 개 이상의 클랜 중 상당수가 그 당시 생긴 것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향후로도 리그나 공식경기를 통해 ‘서든어택’의 커뮤니티성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 게임마케팅이 타업계 마케팅과 다른 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 게임쪽 마케팅에 뛰어든 지 3년가량 됐다. 이전 IT나 제조업 마케팅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일단 게임 마케팅은, 완제품을 내놓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살아움직이는 제품’을 늘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고 또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불어 게임의 경우 서비스사가 따로 있을 경우에는 ‘조율’이라는 부분이 강조된다. 개발사와 서비스사 그리고 유저들 간의 정확한 ‘무게중심’을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그리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분야다.

■ 해외진출 계획은 대략적으로 어떻게 잡혀있나?
≫ 아직은 미정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해외진출 부분에 대해서 서비스사인 CJ인터넷과 활발한 조율을 하고는 있다. 개발사 독자적으로 갈 수 있는 국가도 있고, CJ인터넷과 함께 갈 수 있는 국가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서비스의 안정화가 선결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일단은 국내 서비스에 있어 확고한 자리매김 이후, 구체적 이야기들이 오갈듯하다.

사진=김은진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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