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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스 박성점 기획팀장] “파천일검2는 전세계 문화 담아내는 10년 프로젝트 될 것”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0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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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MMORPG중에서도 대부분이 서양식 판타지게임을 채택한다. 그들은 휘황찬란한 갑옷과 눈이 부시는 마법으로 유저들을 유혹한다. 유저들 또한 이에 ‘길들여져’ 판타지 게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때문에 수 많은 개발사들은 서양식 판타지 MMORPG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동양식 판타지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파천일검2’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박성점 기획팀장이다.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당당히 뜻을 펼치는 박팀장. 그를 만나 ‘파천일검2’에 대해 들어봤다.

■ 개발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는데
≫ 지난 2004년 1월부터 ‘파천일검2’를 개발하기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여타 MMORPG와는 다른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이 정도 시간은 각오한 바다. 특별히 개발기간이 길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픽작업이 가장 더디게 진행됐다. 수묵화 분위기를 내기 위해 캐릭터를 렌더링 한 후, 수작업으로 리터칭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만큼 좋은 그래픽을 내세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게임을 기다렸던 유저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대기만성’이라 했다. 그만큼 좋은 게임을 만들었고, 또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 그래픽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 50대 50이라고 본다. 20대 이후의 연령층은 정감 있다라고 말하는 반면, 청소년들은 아직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게임 내에 3~40대 연령층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게임을 어느 정도 해본 유저는 그래픽에 대해 감탄한다. 특히 경공을 사용해 하늘을 날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은 압권이라는 평가다. 성급한 평가 보다는 게임을 천천히 즐기면서 그래픽에 대한 매력을 알아 줬으면 한다.

■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 아직 오픈 베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개발자는 밸런스를 생각할 때, 차후 게임이 변해가는 과정을 놓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테스트를 하는 이유도 이와 일치한다. 다른 컨텐츠에 대한 작업은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지만, 이 밸런스의 문제가 있어 오픈 베타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유저들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밸런스를 맞춰 나갈 것이다.

■ 최근 MMORPG의 컨텐츠 소비속도가 빠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 4개월 정도 분량의 컨텐츠가 준비돼 있다. 아직까지 PvP가 던전과 같은 특정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해 보다 넓은 곳에서 국지적으로 전투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동안은 용족과 호족의 전투가 핫 이슈가 될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강점은 업데이트에 있다. 차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컨텐츠 소비 속도를 따라잡을 것이다. 이미 다음 패치 작업이 진행 중이며, 기간 내에 이에 대한 걱정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패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파천일검2’의 과금제는 어떻게 되는가?
≫ 현재 독특한 빌링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1~2개월 내에 이 작업이 끝나면 바로 부분유료화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험치를 상승시켜주는 것과 같은 기존 게임에 존재하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파천일검2’만의 독특한 아이템도 패치할 예정이다. 예를 들자면, 바이오리듬의 변동폭을 바꾼다거나 점괘가 잘 나오도록 하는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이 그것이다. 차후 하우징 시스템이 패치가 되면, 집과 관련된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동양적인 게임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추가하는가?
≫ 게임 시스템의 대부분이 추가될 때 마다 이 부분과 연계돼 진행한다. 예를 들어 가장 핵심적인 컨텐츠 시스템 중의 하나인 인챈트 시스템을 도입할 때 NPC를 산신령으로 설정하는 것. 유저가 마을 근처 호수에 가서 아이템을 빠뜨리면, 산신령이 나타나 “이 도끼가 네 +5 금도끼냐?”라고 하는 식이다. 이와 같이 수 많은 전래 동화나 비슷한 내용들을 게임에 녹여 자연스러운 게임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 서양적인 컨텐츠도 업데이트 된다고 들었다.
≫ ‘용’,’호’ 외에 신 종족인 ‘만’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만’은 18세기 무렵의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종족으로, 서구문명의 개념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성전업 데이트가 진행돼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현재 개발이 순조로워 적어도 올해 안에는 이 컨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파천일검2’의 미래가 궁금하다
≫ 궁극적으로 ‘파천일검2’는 하나의 세상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10주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업데이트를 해 나가 전 세계의 문화를 게임에 담는 것이 목표이다. 그 일환으로 가장 익숙한 동양권부터 시작한 것이다. 삶이란 전쟁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풍류도 중요하다. 때문에 낚시나 광석을 캐 아이템을 만드는 ‘장인’시스템 또한 도입할 예정이다. 하우징 시스템도 이 일환이다. 사람들이 ‘파천일검2’의 세상 속에 푹 빠져 사이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제공할 예정이다.

■ 향후 계획은?
≫ 일단 6월 전에 1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문파전과 하우징 시스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밸런스 논란이 심각 해 이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저의 지속적인 리포트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제든 대화의 창구를 열어 두고 있으니 많은 피드백을 바란다. 좋은 ‘파천일검2’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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