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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 스튜디오 박성준 대표] “젊은 상상력으로 게임계와 정면 승부 펼친다!”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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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억의 사나이’, ‘젊은 CEO’. GPM 스튜디오 박성준 대표(29)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수식어가 붙기 훨씬 전부터 게임과 함께 해 왔다. 10여년을 게임계에 몸담아 오며, 이제 게임이 인생의 전부가 된 그가 GPM 커뮤니티를 모태로 한 GPM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게임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젊은 CEO이기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다년간의 노하우로,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똘똘 뭉친 그는 이미 2백억 투자 유치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장본인이다. 성공하기 싫어도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박성준 대표만의 젊은 상상력 속에는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을까?

■ 게임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 게임과의 인연은 23년 전부터 시작됐다. 6살이 되던 해에 처음 게임을 했으니, 거의 모든 게임을 플레이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게임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고 게임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제출해 1등을 한 적도 있다. 학창시절에도 다른 친구들이 모두 교과서를 볼 때 나는 게임 잡지를 봤다. 고3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해 ‘RF온라인’, ‘헬로키티 어드벤처’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도 있다.

■ GPM 스튜디오의 모태가 된 GPM 커뮤니티는 어떻게 운영하게 됐나?
- 내가 한창 기획자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때라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자료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곳에 자료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GPM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혼자만 보고 말겠다고 생각했다면 커뮤니티가 필요없었겠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과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후 방대한 자료가 수집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GPM 커뮤니티 내 개발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활발해졌다. GPM 커뮤니티가 현재 내게는 큰 재산이다.

■ GPM 스튜디오의 설립 배경을 알려달라.
- ‘헬로키티 어드벤처’라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 이후 개발에서 한 발 물러나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잘 팔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게임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전혀 생소하지 않은 GPM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출발했기 때문에 시작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 기본적으로 GPM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게임 전문 개발사다. 이와 동시에 GPM이라는 전체 그룹에 속해 있는 한 계열사이기도 하다. GPM그룹에는 개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GPM Service, 투자와 퍼블리싱, 펀드를 담당하는 GPM FnC, 게임 BGM을 제작하는 GPM Music & Sound 등이 있으며, 각 분야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GPM그룹은 향후 종합적인 게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은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이다. 개개인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GPM 스튜디오를 비롯한 모든 개발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GPM 커뮤니티가 개발자들을 위해 방대한 자료를 제공했듯, GPM 스튜디오도 향후 자체 개발 엔진을 무료로 오픈하거나 해외 게임개발 서적을 번역해 출간하는 등 각종 환원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수익모델은 무엇으로 설정했는가?
- GPM은 당장 눈앞에 떨어진 수익을 창출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마케팅 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하고 창의적인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롱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탄탄한 브랜드가 구축되면 수익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미국 구글사의 사례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 직원 복지가 상당히 잘 돼 있는 것 같다.
- 내가 처음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을 당시 개발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라면만 먹으며 그저 좋은 게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열정에 불탔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바뀌었다. GPM 스튜디오의 개발자들은 최적의 환경에서 개발에만 전념하도록 만들어 주자는 생각으로 전 직원 종신보험 가입, 자기개발비 지원 등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백억 투자 유치로 화제가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한 GPM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려 달라.
- 성장 가능성이라는 거창한 말로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 GPM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이 의지를 이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늘 배려하고 칭찬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은 GPM 전 직원의 머릿속에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개발에 임한다면 성공하기 싫어도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도 그러한 긍정적 마인드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 젊은 CEO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데.
- 항간에 알려진 사실과 달리 실제 나이는 29세다. 결혼도 해서 가정을 꾸린 내가 결코 어리지 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CEO에 비해 젊은 건 사실이지만, 게임업계 경력으로 보더라도 벌써 10년차다. 나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GPM 스튜디오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 향후 행보를 지켜봐 달라.

■ GPM 스튜디오가 궁금하다.
- GPM 스튜디오는 GPM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2006년 9월 만들어진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다. 현재 다방구를 소재로 한 캐주얼 액션 심리게임 ‘까꿍’을 개발 중이며, 올 11월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명인 GPM은 Game Professional Members의 약자로,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프로페셔널 전문가 집단이 되겠다는 GPM의 의지를 나타낸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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