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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본 강백주 개발팀장] 상큼발랄 미소녀들과 족구 한판 어때요?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3.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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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각자 개성 살린 미소녀 3~4명 추가 등장 ··· 유저 갈증 해소할 ‘오아시스’ 같은 게임 자신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임들에서 흔히 지적되는 문제중 하나는 비슷비슷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정 장르나 컨셉으로 한 게임이 뜨면 이와 비슷한 게임을 만들기에 급급한 시류를 두고 한 말이다. 10여년간 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이런 시류가 늘 안타까웠던 강백주 팀장은 스스로 나서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생각해 낸 것은 바로 미소녀와 족구의 결합.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소재를 절묘하게 조화해 새로운 게임으로 완성시킨 강 팀장. 그는 유저들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시장에 모본의 첫 출사표를 던졌다.





‘스파이크 걸즈’가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화제가 됐다. 족구라는 종목이 온라인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소재였지만 이것이 미소녀와 결합됐다는 점에서 더욱 이슈가 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강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다양한 경험 통해 파격적 시도
“정말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모본에서 ‘스파이크 걸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강팀장은 이 한마디에 자신의 모든 이력이 함축돼 있다고 말한다.



그가 처음 업계에서 일하게 된 것은 엔씨소프트 설립 초기 ‘리니지’ 운영을 담당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면모를 갖추지 않았던 엔씨소프트에서 그는 게임운영은 물론 기획, 시스템을 손보는 일 까지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왔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시장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귀국 후에는 퍼블리싱 부서에서 일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끝에 강 팀장이 내린 결론은 국내 게임시장에 파격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그는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는 다소 낮선 족구와 미소녀를 결합한 ‘스파이크 걸즈’의 개발을 시작했다.


미소녀로 낚고 족구로 후려친다?
미소녀와 족구를 결합한 것은 다소 파격적인 시도였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소재를 결합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소녀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는 것도 난제였다.



예상했던 대로 처음 ‘스파이크 걸즈’가 공개된 후 게임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단순한 눈요기 게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강 팀장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유저들에게 일단 게임을 플레이 해 볼 것을 권했다. “게임을 플레이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높았던 것 같아요. 선입견을 가지고 ‘스파이크 걸즈’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아쉽습니다. 사실 ‘스파이크 걸즈’는 단순한 미소녀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인데 말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스파이크 걸즈’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단순히 미소녀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집중해 게임에 접속하는 유저들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강 팀장은 이들이 시원한 타격감과 화려한 그래픽에 매료돼 더 이상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유저 의견을 받아보며 게임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더 많은 유저들이 ‘스파이크 걸즈’의 참 맛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신선한 재미로 유저 성원 보답할 터
두 번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강 팀장은 ‘스파이크 걸즈’의 재미에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됐다. 일단 플레이해 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미소녀에 대한 고정관념도 말끔히 사라졌다.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강 팀장은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는 물론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말까지 3~4종의 새로운 미소녀를 추가로 선보일 것 같아요. ‘스파이크 걸즈’에 등장하는 미소녀들은 전형적인 일본식 미소녀가 아닌 나름의 개성을 지닌 컨셉으로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그는 ‘스파이크 걸즈’의 차기작도 네트를 활용한 게임을 기획중이다. 네트 게임을 개발하며 해당 게임의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지만 경험이 있는 만큼 다음번 게임에서는 더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 ‘스파이크 걸즈2’가 될지 또 다른 게임이 될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건 후속작에서도 파격적인 시도는 계속 이루어질 것입니다. 유저들이 모본 게임을 통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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