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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R01 스튜디오 양훈택 기획팀장] 향후 10년 서비스 일궈낼 '혁명' 일으킬 것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3.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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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 레벨 상승 및 신규 3차 직업군 업데이트 … 시스템, 그래픽 등 단계적 리뉴얼 추진


‘라그나로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시험무대에 섰다.
3차 직업군을 중심으로 레벨 제한 상향 등 기존의 콘텐츠를 근간부터 흔들만한 대형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기간만 무려 1년 6개월이 걸린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인물 RO1 스튜디오 양훈택 기획팀장이다. 그는 이번 업데이트를 한마디로 ‘라그나로크’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양 팀장은 이번 혁명을 통해 지난 9년간 지속적인 서비스를 해온 ‘라그나로크’가 향후 10년 이상 지속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모든 혁명에는 반대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기존 ‘라그나로크’ 유저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양 팀장은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과거 ‘라그나로크’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양훈택 팀장은 4년 전 ‘라그나로크’ 열혈 유저로 시작해 그라비티에 막내로 입사해 불과 4년만에 기획팀장을 맡을 정도로  회사  내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야말로 ‘라그나로크’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9년 묵은 한계를 털어낸 변신]
“이번 업데이트의 의의는 바로 리뉴얼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동안 최대 레벨 및 직업군의 고정으로 인해서 새로운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무한한 확장이 가능해진거죠.”


양 팀장은 이번 업데이트가 기존에 ‘라그나로크’가 가진 수치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작업이다 보니,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비스 9년째를 맞은 ‘라그나로크’가 그동안 누적됐던 모든 문제점과 부족했던 부분을 벗어나는 기반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테스트 서버를 통해 업데이트 내용 대부분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유저들이 테스트 서버를 직접 체험해보기 보다는 주변 유저들의 반응을 통해 접하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양 팀장은 3월 8일 오프라인 유저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3주간 지속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유저 소통이야 말로 최대 강점]
양 팀장이 이토록 유저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데는 그간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테스트 서버를 통한 유저들의 반응은 초기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기존 유저들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를 침해한다는 거죠. 물론 이러한 반응은 당연히 예상을 했습니다. 문제는 저희의 의도를 유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는 거죠.”


양 팀장은 리뉴얼을 통해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며, 게임의 정체성을 흔들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라그나로크’가 9년이나 서비스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지나칠 정도였죠. 그러다보니 오히려 그 점이 문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그러한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봅니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양 팀장은 앞으로도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라그나로크’의 색깔을 분명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이 지나도 늘 곁에 있는 게임]
“‘라그나로크’를 앞으로도 계속 제가 맡아서 개발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라그나로크’가 비록 적은 유저라도 게임이 계속 서비스된다면 그게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온라인게임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거죠.”


양 팀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개발에 있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제약 사항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초보 유저를 위한 튜토리얼을 강화하고 퀘스트 알리미나 초보자 수련장 등과 같은 요소를 추가해 신규 유저들이 계속 늘어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시스템 업데이트가 끝나면 단계적으로 그래픽 엔진을 뜯어 고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라그나로크’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리뉴얼을 통해 분명 잃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때문에 이번에 잃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만 감수해주시면 정말 열심히 개발해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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