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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 강지훈 PM] "유저 중심주의 서비스로 전성기 영광 재현할 것"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3.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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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차질 빚었지만 이전 성공적 … 새로운 콘텐츠로 유저 만족시킬 것


엔트리브소프트 간판 게임 ‘팡야’가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지난 3월 11일부로 한빛소프트와 계약이 종료되고 엔트리브소프트가 직접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이다.

최초 개발사로 시작해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쌓아나간 엔트리브 소프트에게 이번 ‘팡야’ 직접 서비스는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엔트리브 소프트 퍼블리싱팀 강지훈 PM 역시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 이번 직접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강 PM은 그동안 ‘팡야’ 유저들이 다소 실망감을 느꼈던 부분을 철저히 보완하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및 서비스를 통해 전성기 시절의 ‘팡야’의 모습으로 다시 되돌려 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강 PM은 ‘팡야’를 국내 대표적인 스포츠 온라인게임으로서 명맥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강PM은 엔트리브소프트에 근무한지는 2년 반정도에 불과하지만 ‘팡야’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 당시 한빛소프트와 계약을 맺었던 대행사에서 근무하며 ‘팡야’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마케팅 실무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회사에서 아예 게임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팡야’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이다. 입사 2년 반 만에 회사의 간판 게임의 PM을 맡게 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반성과 진심이 유저 마음 움직여]
“지난해 3월부터 이전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유저들이 가려운 부분이 어디고 우리가 어떻게 잘 긁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죠.”


강 PM은 전성기 시절 동시접속자 3만 명을 기록하며 월 매출 10억 원을 기록한 ‘팡야’가 갑자기 불과 2~3달 만에 유저 수가 3분의 1로 급감했는지에 불가사의할 정도라고 말했다.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버그나 서버 불안이 잦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해외 서비스에 집중한 나머지 국내 서비스에 다소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유저들이 많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죠.”



강 PM은 그동안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만큼, 뼈저린 반성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PM의 이러한 바람과는 달리 이전 과정에서 다소간의 서버 문제가 발생했다. 게시판에 유저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분명 장비도 철저히 준비하고, 테스트도 여러번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일어난 사고에 강PM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거의 모든 개발자들이 달라붙어서 밤을 새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서버 환경이 많이 안정화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고 하던가. 서버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여러 조치를 취한 덕분에 유저들의 비난 여론도 점차 가라앉더니, 이제는 오히려 유저들이 나서서 다른 유저들을 진정시키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부활의 서곡은 이미 완성]
강PM은 사실 이전을 준비하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서버 불안 때문에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자체 서비스에 대한 강PM의 열정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우선 강 PM은 ‘팡야’가 스포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적인 요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게임 내부적으로 다양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단위나 월 단위로 정기적인 대회를 열고 더 나아가 ‘팡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태국 등 지역 유저들과 함께 국가대항전 성격의 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초보 유저와 고수 유저들 간의 격차를 좁히고 보다 게임 머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이뤄질 계획이다. 부분유료화 게임인 만큼 이러한 조치는 당장 매출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줄 뿐 아니라, 이유저가 늘어나면 장기적으로도 매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강 PM은 유저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서비스만 이뤄진다면, ‘팡야’가 다시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첫째도 유저고 둘째도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팡야’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유저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강지훈 PM 프로필


● 2003 동국대학교 졸업  
● 2003. 09 ~ 2004. 08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벤트컨벤션 과정
● 2003. 08 ~ 2006. 10 (주)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프로모션 본부 기획팀
● 2006. 10 ~ 2009. 03 현재. (주)엔트리브소프트 퍼블리싱사업본부 퍼블리싱사업팀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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