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퀄리티 그래픽 배제하고 ‘작품성’에만 주안점 … ‘뮤 온라인’ 첫 등장처럼 화려한 이슈 만들 것

잠정 중단됐던 웹젠의 초대형 프로젝트 ‘뮤2’가 최근 개발을 재개해 화제다. ‘썬’의 정식 론칭 이후 초기 기획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됐던 ‘뮤2’는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고, 웹젠은 최근 개발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NHN게임스와의 M&A 등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젝트지만, 현재 웹젠을 만든 일등공신 ‘뮤 온라인’의 차기작인 만큼 웹젠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뮤2’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된 이은관 실장은 부담보다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나갈 생각에 설렘이 더 크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뮤 온라인’을 계승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서 2010년경 ‘뮤2’를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NHN게임스와의 합병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던 지난해 여름경 본격적으로 ‘뮤2’의 개발을 재개한 이은관 실장은 6개월이 훌쩍 지난 현재 전체적인 개발 방향에 대한 그림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르의 전설3’, ‘뮤 온라인’ 등 굵직굵직한 MMORPG 개발에 참여해 왔던 그는 10년 동안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뮤2’에 모두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담보다 설렘으로 가득한 개발팀]
“세간의 관심에 대한 부담보다는 어떻게 하면 게임을 잘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워낙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젝트인데다가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이 중단됐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뮤2’는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젝트다. 개발을 재개하면서 이러한 관심과 함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 하지만 이 실장은 개의치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 보다는 어떻게 하면 게임을 잘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뮤 온라인’을 초반부터 개발했던 개발자들도 있고, 대부분 고경력자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큰 욕심보다는 작품성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게임성이 뒷받침 된다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니까요.”

[‘뮤 온라인’ 계승작 될 것]
이전에도 초기 기획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이 실장은 자신이 담당하기 이전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과거 웹젠의 프로젝트들은 고퀄리티의 그래픽 구현을 게임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썬온라인’과 ‘헉슬리’가 그랬고, ‘뮤2’의 초기 개발에서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실장은 ‘뮤2’가 과거 ‘뮤 온라인’을 계승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단순 재현보다는 한 단계 진보된 변화가 될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이는 현재 ‘뮤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유저보다는 과거 플레이했던 유저들을 돌아오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뮤 온라인’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국내 게임업계에 불러일으켰던 파장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뮤2’가 이러한 과거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도록 커다란 센세이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와 개발자들의 공통된 목표입니다.”

이은관 실장 프로필
● 동국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 트리플다이스 ‘침묵의 천사’ 개발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미르의 전설3’ 개발 ● 2006년  웹젠 입사, ‘뮤 온라인’ 기획팀장
● 2007년  ‘뮤 온라인’ 개발실장 ● 2008년~현재  ‘뮤2’ 개발실 실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