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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천룡 그룹 천즈리엔 회장] “대륙의 자본은 한국 기술력과 절묘한 궁합”

  • 베이징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5.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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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CEO·CTO 임명해 게임개발 착수
- 멀티 콘텐츠 확보 통해 시너지 극대화 도모


“한국의 온라인게임 기술력을 충분히 수용해 퀄리티 높은 작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성천룡 그룹 천즈리엔 회장은 온라인게임 사업 성공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성천룡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인들 모두가 만류했다. 굴뚝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성천룡 그룹에게 온라인게임 사업은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천즈리엔 회장은 그에 굴하지 않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온라인게임을 지목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온라인게임 사업을 시작한지 3년, ‘삼국 온라인’이라는 MMORPG를 탄생시켰다. 서비스 일정에 맞춰서 80부작 대하드라마 ‘삼국’ 또한 CC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천즈리엔 회장은 “삼국 온라인의 서비스를 필두로 게임 사업을 확장해, 1년 이내에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천룡과기유한공사는 성천룡 그룹의 계열사로 게임개발과 서비스를 위해 설립됐다. 성천룡 그룹은 30여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석유 유통, 자동차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작품은 총 2개, SNG와 정통무협 MMORPG다. 개발인원은 200여명이고 그 중 80여명이 운영팀이다. 



[핵심 인력은 ‘한국’]
중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성천룡과기유한공사의 총경리(사장)와 개발총감(기술이사)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사업 시작 이후,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천즈리엔 회장은 ‘한국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게임을 좋아하지만, 개발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사람을 믿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중국 인력만으로 회사를 운영했지만, 얼마 못가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수소문 끝에 현재 총경리를 맡고 있는 신지훈 사장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개발 진척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지훈 사장은 1995년에 게임업계에 입문해, 기획과 프로그램, 그래픽까지 모든 파트에서 경력을 쌓은 재원이다.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게임개발에 대한 모든 것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갖고 있다. 여기에 가세한 김명일 기술이사 역시, ‘귀혼’ 개발사 NNG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한 베테랑 기술자로 서버와 프로그램 작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국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그들을 통해 배웠습니다. 탄탄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천룡과기유한공사는 다시 태어났고 그들이 있었기에 ‘삼국 온라인’이 개발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천즈리엔 회장의 과감한 인재 등용은 회사의 방향성을 고쳐 잡는데  크게 일조했고 제대로 된 게임 개발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다.



▲ 성천룡 그룹 천즈리엔 회장


[개발만큼 중요한 운영]
게임개발에 있어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그룹사들을 관리하면서 그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공식을 알고 있었다.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만큼은 그것을 어떻게 판매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그는 마케팅과 운영에 있어서 그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삼국 론칭에 맞춰서 한화로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기획하고 있고 운영팀도 100여명까지 확충시킨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삼국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하루에도 몇 개씩 신작 온라인게임이 출시됩니다.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어도 튀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특히 MMORPG의 경우, 서비스 초기에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인원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의 이런 계획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국 드라마 방영일이 가까워 오면서 덩달아 ‘삼국 온라인’도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멀티 콘텐츠로서 ‘삼국 온라인’을 성공시키고 싶은 것이 제 목표입니다. 게임을 통해서 혹은 드라마를 통해서 이후 스토리를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입니다. 두 콘텐츠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거대 자본이 만나는 새로운 사업구도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즈리엔 회장은 “성공적인 모델 안착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게임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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