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마트폰 게임의 손맛, 과학적으로 접근해야죠"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1.16 09:5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트 게임’에 포커스 맞춰 앱 3종 출시…손에 감기는 ‘터치감’ 인정받아 꾸준한 성장


MMORPG ‘마에스티아 온라인’을 개발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알오씨워크스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번뜩이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오씨워크스 내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곳은 스튜디오 ‘트윔’으로 현재 김환 실장의 총괄 아래 총 13명이 모여 있다.


김환 실장은 알오씨워크스가 그동안 MMORPG개발에 집중해온 반면, 내부 스튜디오인 ‘트윔’은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캐주얼, 웹게임 등 라이트한 게임을 집중 개발해 해당 분야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스튜디오 트윔은 올 초 팀이 구성된 초읽기 단계임에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판 맞고’, ‘인크레더블 스노우보드’, ‘그냥 사천성’ 등 애플리케이션 3종을 출시하면서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이를 플레이한 유저 중 상당수는 화면을 터치 할 때 느껴지는 ‘손 맛’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트윔 스튜디오의 기술력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환 실장을 만나 스튜디오 ‘트윔’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프로그래머 출신인 김환 실장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삼국지천명2’를 개발하면서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개발력을 키운 후, 모바일 게임사 ‘단추’를 설립하면서 PC온라인 이외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알오씨워크스에 입사해 MMORPG ‘마에스티아 온라인’을 개발한 그는, 올 초 사내에서 라이트한 게임을 개발하도록 포지셔닝된 스튜디오 ‘트윔’을 총괄하기 시작했다.




▲ 알오씨워크스 스튜디오 김 환 실장


[착착 감기는 ‘손 맛’ 백미]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는 유저가 상대방을 공격할 때 느껴지는 ‘타격감’이 좋을 때 ‘손 맛’이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플레이하면서 손에 착착 감기는 표현을 두고 ‘손 맛’이 좋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 스튜디오 ‘트윔’은 그동안 내놓았던 게임들이 ‘손 맛 좋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금년 5월 출시한 ‘한판 맞고’, 6월 내놓은 ‘인크레더블 스노우보드’, 7월 공개한 ‘그냥 사천성’ 등 트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화면을 터치하면서 느껴지는 착착 붙는 ‘손 맛’에 대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환 실장은 사실 스마트폰 게임의 손 맛은 과학적 기술에 따라 결정된다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터치 조작법을 가진 스마트폰은 검지의 중앙으로 화면을 터치했느냐, 그렇지 않고 옆면으로 건드렸느냐에 따라 오차범위가 상당히 넓어집니다. 이러한 오차를 개발사가 직접 계산해서 게임을 프로그래밍 해야만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가령 게임상 A부위를 눌러야하지만 사용자가 B를 눌렀을 때에도, A가 반응하도록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개발사가 유저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판단해 이에 해당하는 오차를 얼마나 보정했느냐에 따라 손맛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해외 진출로 ‘트윔’ 브랜드화 강화]
사실 그동안 ‘트윔’이 개발해온 모든 게임이 ‘손 맛’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김환 실장은 그동안 개발했던 프로젝트 중 개발자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게임은 시장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의 유통구조상,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 자체에는 비용의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유저들에게 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스튜디오 ‘트윔’을 하나의 브랜드로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트윔’이 내놓은 것은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김환 실장은 현재 국내는 물론, 북미 앱스토어에서 선보일 디펜스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만큼 시장을 글로벌하게 보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론칭했던 게임 중 ‘그냥 사천성’은 이미 11월 초 북미 앱스토어에 ‘탭탭얼론’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장르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인기 끌 수 있을만한 주류 장르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번에 준비 중인 디펜스 게임(가칭 프로젝트 디펜스)은 이러한 주류 시장의 재미는 그대로 가져가되, 여성들이나 어린이들도 좋아할만한 그래픽을 내세워 우리만의 개성을 불어 넣을 생각입니다.”



김환 실장은 올해가 스튜디오 ‘트윔’을 결성하고 구성원들을 세팅하는 초읽기 단계였다면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당 스튜디오를 알릴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황할 얘기일수 있겠지만 2015년에는 시장의 판도가 PC보다는 스마트폰 분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제2의 넥슨, 제2의 엔씨소프트 같은 온라인게임사가 아닌 거대한 스마트폰 게임사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시장에 동참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함께 관련 시장에서 뛰어보고 보고 싶습니다.”


[‘디펜스 프로젝트’는 어떤 게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디펜스 프로젝트’는 유저가 자연을 황폐하게 만드는 몬스터를 막아나가며, 황폐해진 주변을 녹지로 만든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게임이다. 길막기와 생산개념 같은 RTS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함과 더불어 최대한 쉽고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했다.



[김환 실장 프로필]
● 1999년 동서게임채널 ‘삼국지천명2’ 개발
● 2002년 엔씨소프트 게임팅 개발
● 2004년 (주)단추 대표이사
● 2009년 알오씨워크스 마에스티아 개발
● 2011년 스튜디오 트윔 총괄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