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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동호회 회원 200명에게 물었다] 월드컵 기다려라, 축구게임 나가신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1.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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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대학생들이 꼭 듣고 싶은 문화스포츠 뉴스 1위는 독일월드컵에서의 선전이었다. 분야별 응답자의 가장 많은 56.6%가 ‘축구대표팀 독일 월드컵 4강 재현’을 기대했다. 월드컵 붐과 함께 게임업계에서도 축구게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미 2006년을 겨냥해 출시 예정인 축구 온라인 게임만 6여종이 넘는다.

월드컵의 성패에 따라 축구 온라인 게임들의 붐도 결정 날것임을 인식 대외적인 마케팅 작업부터 경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 재현’과 ‘마케팅’ 측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게임성. 월드컵 특수를 타고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간 보여 주지 못한 온라인 축구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게임 평론가들은 입 모은다.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사람들은 축구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축구 온라인 게임에 대해 알아봤다.

■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이번 설문은 지난 1월 9일부터 12일, 4일 간에 걸쳐 축구 동호회(조기 축기회 2팀 포함)에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다.(신뢰도 95%에 표본오차율 4.79%) 사이버 동호회 2곳, 조기축구회 2곳. 각각 50명씩 총 200명을 상대로 객관식 질문 4개 항목을 물었다.

6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시드를 배정 받은 1998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공동 개최국 스위스 등 유럽 2개국과, 아프리카의 신흥 강국 토고를 본선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내년 6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른 후, 6월 18일 라이프치히에서 프랑스와 중요한 일전을 갖고 6월 23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개최국인 A조의 독일은 같은 달 6일 뮌헨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폴란드 및 에콰도르와 나머지 2경기를 치르는 독일은 16강 진출이 유력시된다. 반면 C조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및 발칸반도의 강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2라운드 진출을 다투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지난 대회에 이어 같은 조에 편성돼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B조에서 순위를 다투게 됐다. 한국과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일본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가 포진한 F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란은 멕시코가 시드 배정을 받은 D조에서 앙골라와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페인, 우크라이나, 튀니지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마지막으로, 지난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해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독일 월드컵 시드 배정 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6강에 대한 희망이 밝다는 것이 중론.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따라 축구 온라인 게임 역시 대박 신화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축구 온라인 게임’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질문1]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다시 창조할 것이다
+ YES 56% (112명)
+ 모르겠다 30% (60명)
+ NO 14%(28명)

첫 번째 질문으로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다시 4강 신화를 창조할 것 같냐는 질문을 해봤다. 전체 인원의 56%가 ‘그럴 것이다’고 답했고 ‘아니다’고 답한 인원은 28명으로 집계됐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30%로 대체적으로 4강까지는 진출 못하더라도 16강 이상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축구회 회원 김정만(30)씨는 “사실 4강까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태극 전사들을 믿는다”며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희망찬 예상을 했다. 축구회 회원 최신현(35)씨는 “4강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문2] 축구 온라인 게임이 성공할 것 같은가?
+ YES 37%(74명)
+ 모르겠다 44%(88명)
+ NO 19%(38명)

축구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성공을 묻는 질문에서는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전체 인원 4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축구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준(29) 회원은 “프리스타일을 즐겨하고 있다”며 “프리스타일 종류의 축구 게임이 나온다면 분명히 히트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태현(27) 회원 역시 “스포츠 게임 중, 온라인으로 가장 만들기 어렵지만, 아이디어만 잘 낸다면 꼭 성공할 장르가 축구다”고 말했다. 성공의 이유로는 ‘월드컵 붐 편승’, ‘새로운 스포츠 게임에 대한 기대’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간 콘솔 혹은 PC패키지로만 즐겼던 ‘축구 게임이 온라인으로 나온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다라’는 부분에 설문자들 대부분 동의했다.

[질문3] 서비스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 것 같은가?
+ 월드컵 이전 70%(140명)
+ 월드컵 이후 17%(34명)
+ 월드컵에 맞춰서 12%(24명)

서비스시기에 대한 대답으로는 월드컵 이전(6월 전)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인원 200명 중 140명이 대답했다. 이유로는 월드컵 붐은 시작 전에 더 클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박상현씨(37)는 “모든 사업이라는 것이 시기보다 조금 앞당겨서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오르는 것은 월드컵 당일이 아닌 2달 전이다”고 말했다.

최광현씨(31)는 “꼭 월드컵에 맞추어서 대박을 노리는 것 보다 충실하게 게임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한국팀의 선전 이후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대답한 인원은 전체 인원의 17%로 2위를 차지했고 월드컵에 맞춰서 게임을 서비스 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 인원의 12%로 집계됐다.

[질문4] 축구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1위 밸런스 29%(58명)
+ 2위 대중성(캐주얼 게임 형식) 21%(42명)
+ 3위 스피드함, 빠른진행 20%(40명)
+ 4위 사실성 18%(36명)
+ 5위 기타 12%(24명)

축구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밸런스가 1위로 뽑혔다. 전체 인원의 58명 29%가 대답했다. 밸런스의 중요성은 어느 게임이나 가장 중요하게 뽑히는 요소 중 하나. 특히, 축구 게임의 경우 스포츠 게임이라는 특성상 슛팅 능력, 패스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의 밸런싱을 맞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창(28)씨는 “축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포지션이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포지션간에 밸런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포지션에 집중 될 수 있는 만큼 게임에 대한 밸런싱 문제는 개발사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으로 나타났다.

2위는 대중성으로 전체 인원의 21%가 대답했다. 실사와 같은 무거운 게임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연우(34)씨는 “게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요즘 추세가 캐주얼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며 “축구 게임이 나온다면 길거리 축구 게임 같은 것으로 짧은 시간 안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위는 스피드함, 빠른 진행이 차지했다. ‘프리스타일’에 성공의 여부 역시 스피드 함을 강조해서 인지 축구 온라인 게임 역시 스피드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부분 답했다. 김시환(40)씨는 “스포츠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게 승부를 볼 수 있다”며 “축구 온라임 게임 역시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위는 사실성으로 축구 게임을 하는데 캐주얼도 좋지만 실제 축구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즐기고 싶다는 의견이도 있었다. ‘위닝과 피파 정도의 실사’는 나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

5위 기타 의견으로는 “군인들이 했던 전투 축구를 변형해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키보드나 마우스가 아닌 실제로 뛰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등이 있었다.

이상 축구 동호회 사람들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축구 게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월드컵 특수를 누려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시기는 월드컵 시작 2달 전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축구 온라인 게임의 요소로는 밸런싱을 뽑았다. 월드컵 특수로 축구 게임의 붐이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 평론가 및 전문가들은 시기에 맞추어서 게임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의 내실이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함께 월드컵으로 게임시장이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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