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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유저 200명에게 물었다] 월드컵 이벤트 선물,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것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6.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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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월드컵을 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유저 잡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월드컵 시즌을 노린 축구게임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상당수 게임들도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내놓았다. 그러나 유저들은 너무나 형식적인 이벤트라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이벤트 역시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또 해', 따위가 아닌 '이번엔 꼭 당첨될 거야' 라는 유저들의 바람. 이것은 관심이 있기에 가능하다. 월드컵 특수를 이어갈 획기적인 유저들이 정말 원하는 이벤트 및 선물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지난 6월 13일부터 6월 16일, 3일 간에 걸쳐 온라인 게임 동회에 회원들을 주축으로 200명을 랜덤하게 뽑아 설문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온라인 게임을 1개 이상 플레이하는 유저로, 5가지 설문문항을 만들어 조사했다.

이벤트(Event)의 의미는 원래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고 등 소위 ‘나쁜 일’을 뜻하나 오늘날에는 ‘예정된 좋은 일’로 통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벤트 마케팅은 화제성있는 행사를 통해 상품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선전하고 나아가서는 기업의 PR이나 홍보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대 소비자 판촉수단의 일종이며, 넓은 의미로는 광고의 한 형태라고 인식되고 있다. 고객 참여를 전제로 하는 현장 커뮤니케이션인 이벤트는 목표고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하는 행사들로서 화제성, 파급효과 등의 면에서 기존의 촉진매체인 신문, 잡지, TV, 전화 등 4대 매체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정보전달이나 판촉, 기업이미지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광고매체와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

≫ '게임 내 이벤트에 대해 신경 쓰는 편인가?'
+ 예 74%(148명)
+ 아니오 26%(52명)

첫 번째 질문으로 ‘게임 내 이벤트에 대해 신경 쓰는 편인가?’를 물어봤다. ‘그렇다’고 대답한 인원이 전체 인원의 74%로 ‘아니다’는 의견 26%보다 월등히 높았다. 설문자 대부분이 이벤트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안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응답자들은 입 모았다.

≫ '월드컵 이벤트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 예 41%(82명)
+ 아니오 59%(118명)

월드컵 관련 이벤트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는 질문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전체 인원의 59%를 차지했다. 이벤트에 대한 기대는 많이 하지만, 이벤트 상품이나 방식이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이 안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응답자는 "최근 벌어진 이벤트 대부분이 요란스럽기만 했지 실속이 없다"며 "특별히 만족한 월드컵 이벤트는 눈에 띠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어떤 점이 만족스럽지 못했는가?'
+ 1위 : 게임과 관계없는 이벤트 32% (39명)
+ 2위 : 특정 날만 하는 이벤트 28% (33명)
+ 3위 : 대중적이지 못한 이벤트 21% (25명)
+ 4위 : 노가다성이 짙은 이벤트 14% (16명)
+ 5위 : 기타 5% (6명)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한 118명에게 어떤 점이 만족스럽지 못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봤다. ‘게임과 관계없는 이벤트’가 전체 인원의 32%의 응답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게임과 전혀 관계없는 이벤트에 짜증이 난다”, “이벤트란 것이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게임 안에서 받을 수 있는 선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2위는 ‘특정 날만 하는 이벤트’가 뽑혔다. 설문자들은 “평소에 도움이 되는 이벤트를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꼭 정해진 날에만 특별하게 이벤트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중적이지 못한 이벤트가 전체 인원의 21%가 응답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시간대를 잘못맞추거나 홍보성이 짙어 별로 흥미가 가지 않는 이벤트가 많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4위는 ‘노가다성이 짙은 이벤트’가 차지했다. 게임을 하면서 얻는 보상이 노력에 비해 결과가 미약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5위 기타 의견으로는 ‘매번 달라지지 않는 이벤트’, ‘광고성 이벤트’, ‘짜맞추기 이벤트’ 등이 있었다.

≫ '어떤 월드컵 이벤트를 원하는가?'
+ 1위 : 쉽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 43% (86명)
+ 2위 : 많은 유저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이벤트 23% (46명)
+ 3위 : 참가 가능한 이벤트 14% (28명)
+ 4위 : 유저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이벤트 12% (24명)
+ 5위 : 기타 8% (16명)

그렇다면 ‘어떤 월드컵 이벤트를 원하는가?’란 질문에 ‘쉽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전체 인원의 43%가 답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게임 안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부수적으로 얻는 이벤트를 원한다”, “힘들게 노력해서 무엇인가를 얻는 것 보다 플레이를 하면서도 충분히 참여 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를 원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어 2위를 차지한 의견은 ‘많은 유저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이벤트’를 뽑았다. 응답자들은 “조그만 것이라도 좋으니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였으면 좋겠다”, “고수, 하수를 떠나 공평하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3위는 ‘참가 가능한 이벤트’가 차지했다. “유저들을 서로 경쟁을 붙여서 이벤트를 벌이기보다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가 필요하다”, “학생, 직장인들을 생각해서 시간대 별 이벤트보다 기간 이벤트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4위는 유저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이벤트로 전체 인원의 12%가 답했다. 게임사나 광고에 맞춰 하는 이벤트보다는 정말 유저를 위한 이벤트를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5위 기타로 ‘물질적인 이벤트 보다 게임성에 더 신경을 써달라’, ‘게임머니를 좀더 많이 지급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월드컵 이벤트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 1위 : 게임 내 아이템드랍을 활성화 27% (54명)
+ 2위 : 월드컵 관련 레어아이템 증정 25% (50명)
+ 3위 : 게임을 하면서 월드컵을 볼 수 있게 21% (42명)
+ 4위 : 응원도구 20% (40명)
+ 5위 : 기타 7% (14명)

마지막으로 월드컵 이벤트 방향에 대해서 물어봤다. 1위는 '게임 내 아이템 드랍을 활성화 해달라'는 의견으로 전체 인원의 27%가 답했다. 대부분 응답자들은 "특별한 선물보다는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 드랍 증가가 가장 좋은 선물"라고 답했다. 2위는 '월드컵 관련 레어 아이템 증정'이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기념할 수 있는 선물을 받고 싶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 '게임을 하면서 축구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전체 인원의 21%지지를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대부분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때임을 가만해서 게임을 하는 중간에 게임 내에서 월드컵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 한 응답자는 "게임 내에서 월드컵을 보는 것 만큼 색다른 이벤트도 없을 것 같다"며 "가능하다면 꼭 동료 혹은 친구들과 게임 안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고 답했다.

4위는 '응원도구'로 실질적인 월드컵 이벤트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유저들은 월드컵 이벤트에 대해서 기대는 하고 있지만,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저들이 원하는 월드컵 이벤트를 파악해서 홍보에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월드컵 이벤트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많은 유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이벤트 등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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