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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인비테이셔널 프로기사 박지은 9단] 바투 여전사의 원년 우승 기대하세요~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2.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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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인비테이셔널의 ‘홍일점 파이터’ 박지은 9단이 바둑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훈현·이창호 등 쟁쟁한 프로 기사들을 제치고 올해 처음 개최한 ‘바투 인비테이셔널’에서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은 기사는 특유의 침착함과 집중력을 무기로 꼿꼿한 남자 기사들 사이에서 저돌적인 공격을 가해 ‘여전사’라는 닉네임을 얻은 바 있다.


오는 2월 12일 열리는 ‘바투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그녀는 ‘바투’의 왕좌 자리를 놓고 마지막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정말 기분 좋아요. 기왕 결승전에 올라가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박지은 9단은 ‘여전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그것은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일 뿐 그녀의 일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 얌전하다. 주변에서는 그런 그녀를 두고 숨겨진 카리스마가 바둑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라고 감탄해 마지않는다.



‘바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유일한 여자기사로 뚝심을 내세우며 남자 기사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박 기사는 ‘바투’가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게임이라고 말했다.


“‘바투’는 분명 바둑과 다른 점이 많은 게임이에요. 11줄의 맵 판부터 ‘히든’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까지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이 중요하죠. 그와 같은 게임의 긴장감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는 무엇보다 ‘바투’의 매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바둑의 규칙을 모르더라도 말이다. 때문에 ‘바투’를 통해 게임팬들과 바둑팬들이 하나가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귀띔했다.


특히 그녀는 e스포츠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져 바둑은 멀리하고 게임에 몰입할 정도로 마니아 유저였단다.



“바둑과 게임의 공통점은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이에요. ‘바투’가 저의 두 가지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주니 재미있을 수밖에 없죠. 결승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무척 즐겁답니다. 우승 기대해주세요.”   




>> 박지은 9단 프로필


1983년 11월 4일 생,  1997년 - 입단
2000년 - 제1회 여류명인전 우승
2003년 - 제5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제2회 정관장배 우승
2007년 - 제1회 대리배 세계바둑여자 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 2007바둑대상 여자기사상 수상, 여자인기사사상,
                제1회 원양부동산배 우승 , 제13회 여류국수전 우승
현재 - 2008 바둑대상 최고 여자인기기사상 수상


사진제공=이플레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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