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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1>

  • 김성진(게임평론가) harang@gmail.com
  • 입력 2011.07.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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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PC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마 연령층에 따라 극명하게 시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저연령층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놀이터 정도로 대우하는 것 같다.


집에서는 당연히 게임을 할 수 없고, 마음 놓고 온라인게임을 즐길 곳이란 PC방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용돈을 아끼고 아껴 겨우 한 시간이라도 반드시 가야 하는 장소가 PC방이 아닐까. 돈이 없으면 친구가 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싶은 심정이라도 든다고 하니 그들에게 PC방은 신성한 사원으로 분류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특히 남자애들이 그렇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다르다. 입시에 시달리는 고등학생들은 의외로 잘 가질 않는다고 한다. 어느 정도 자신을 콘트롤 할 나이가 됐고 게임 외에 여러 가지 즐거운 놀이가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해서다. 20대와 30대에게 PC방은 여흥과 유흥의 중간 지대에 속해 보인다.


기성세대들은 PC방이라면 인상부터 쓴다. 왠지 모르지만 나쁜 곳으로 인식이 자리 잡혀 있다. PC방은 게임을 하는 곳이고 따라서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장소로 취급한다. 완전히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애써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PC방은 게임을 하는 터전이다. 오로지 게임을 위해 태어났고 지금도 게임 외에 다른 업무나 인터넷 관련 놀이를 하기 위해 찾는 장소는 아니다. 애초에 인터넷 카페에서 출발했지만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가 등장하면서 현대의 PC방은 온라인게임의 성지로 대변신을 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경우가 다른 나라와 온라인시장과 뚜렷한 차별화를 지닌다.


해외를 나가 보면 PC방은 인터넷을 쉽고 편리하게 즐기고 이용하는 장소로 이뤄져 있다. 간혹 온라인게임이 주를 이루는 PC방이 있는데 이는 우리 나라에서 건너 간 문물 가운데 하나이다. 여전히 게임은 집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해외 유저들은 PC방에서 게임만 즐기지 않는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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