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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 김성진(게임평론가) harang@gmail.com
  • 입력 2011.07.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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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우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다.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게임은 이 부분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패키지 게임은 태생 자체가 유저 혼자 즐기도록 설계가 돼 있다. 따라서 재미를 증폭시키는 방식도 다른데 온라인게임은 역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재미가 제일 크다.


실제로, 지루한 온라인게임일지라도 친구 혹은 아는 사람들과 같은 서버, 게임방에서 협력, 경쟁하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공통의 적을 무찌르는 즐거움, 편을 갈라 적군이 되는 경쟁심리,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뿐 아니라 친분이 더욱 돈독해 지는 효과까지 발생한다.


패키지 게임이라면 역시 분위기가 중요하다. 일단 혼자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패키지 작품들은 싱글플레이를 중심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것 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어두운 방에서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깔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온라인게임은 오프라인 장소에서 얼굴을 마주보면 재미가 극대화 된다. 음성 채팅이 점차 활성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키보드를 통한 채팅은 한계가 분명하고 대응이 느리게 마련이다. 음성 채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는 되나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결국은 현실에서 만나 온갖 잡다한 얘기를 주고 받으며 게임을 해야 재미있다. 친구의 비명소리가 경쾌하고 도와달라는 외침이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온라인게임이라도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커뮤니케이션이 증폭된다.


랜파티가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분히 온라인에서 만나 게임을 할 수 있지만 각자 자신의 컴퓨터를 들고 와 공터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멀티플레이를 하는 재미는 결코 낮지 않다. 성별이나 외모, 나이 등을 모르는 상태와 얼굴을 아는 사람들과의 게임은 다른 재미를 선사하곤 한다.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자신에게 익숙한 장르여야 한다는 점이다. 잘 모르는 장르는 유저가 선택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보인다. 이를 다른 말로 해석하면 익숙한 것을 하라는 의미이다.


레이싱 게임에 서투른 유저라면, 많은 시간을 들여 콘트롤에 익숙해 지지 않으면 재미를 느끼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마찬가지로 가장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 MMORPG는 캐주얼 게임 유저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항상 즐기던 장르일 경우, 신작이라도 쉽게 플레이하고 금세 레벨을 올리며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뤄나갈 수 있으나 그 반대의 경우는 인내심이 필요한 법이다. 자신에게 편안하고 새로운 룰을 외우지 않아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 재미있는 시간으로 인도해 준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동시접속자 수는 유저와 업체에게 모두 의미를 주는 숫자이다. 업체에게는 매출을, 유저에게는 재미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유저들이 접속해 있는 게임은 당연히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돼 있다.


책이나 자동차, 영화, 방송까지 유저들이 열광하는 것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고 취향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확률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게임을 후회없이 선택하기에 높다는 생각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발표되는 온라인게임들의 성과, 판매량으로 엿볼 수 있는 패키지 게임의 인기 등은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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