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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게임성향 <1>

  • 김수연
  • 입력 2002.07.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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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이미 국민게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스타’를 할 줄 알아야 ‘왕따’를 면할 수 있을 정도다. 연예인 중 스타매니아들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그 수가 엄청나다. 우선, 가요계의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스타매니아는 이미 국산전략게임 ‘아트록스’ 프로게이머로 등록까지 마친 NRG 멤버 노유민. 게임방송에서 전략게임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노유민은 피터팬 뮤지컬과 콘서트 준비로 분주한 요즘도 쉬지 않고 게임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가수 이지훈은 연예인 ‘스타’ 대회에서 쟁쟁한 실력파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쥔 공인된 실력파다.
여성 매니아로는 채리나가 월등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성 못지 않은 파워 풀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단축키를 사용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 그녀를 연예인들은 ‘테란 고수’라고 부른다. 쿨의 멤버 이재훈과 유리, 김성수도 상당한 ‘스타’ 실력을 자랑한다. IPX로 ‘스타’ 대결을 펼치면 매번 이재훈의 승리로 돌아가지만 유리와 김성수의 이재훈 ‘스타’ 따라잡기는 계속 된다. 스타매니아를 논할 때 Y2K 고재근을 빼 놓을 수 없다. 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그는 한때 37시간동안 꼼짝 않고 게임을 해 본 적도 있으며 게임이 그의 가수활동에 있어 떨쳐내기 힘든 유혹이라고 털어놓는다.
가수 활동 전부터 스타를 시작한 그는 배틀넷에서 6~70%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우주방어 테란에서 플토의 질럿 러쉬로 게임 스타일을 바끈 그는 스스로를 초반 러쉬의 강자라고 칭한다.
이 밖에 클릭비의 멤버 김상혁, 홍경민, 김건모, 최진영, GOD멤버 태우·호영·계상·데니, 코요테의 신지·김종민, 컬트 삼총사, 슈가의 수진, 락그룹 이브, 김원준, 베이비 복스의 심은진, 간미연, 샤크라, 티티마, 플라워 등이 ‘스타’ 매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가수들은 대부분 그룹에 속해있는 팀원이나 같은 소속사 출신의 가수나 매니저들끼리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탤런트들은 촬영 스케쥴이 지연되거나 자신의 촬영분을 기다리는 시간에 게임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촬영장에서는 연기자가 사라져버려 종종 매니저가 근처 PC방을 찾아다니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초 연예인 게임단 ‘메가웹프렌즈’ 단장이었던 선우재덕은 촬영이 없을 땐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 들러 게임을 한다.
“신검의 저력이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왔다”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첫째아들 ‘신검’으로 출연했던 이광기는 촬영분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에 녹화장 근처 PC방으로 달려가 게임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서부터 이튿날 다시 촬영을 나가는 날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게임에 빠져드는 연기자도 있다. 바로, 탤런트 임호다. 임호의 주 종족은 프로토스다.
입구 조이기 드랍쉽이나 질럿조합을 주로 구사하는 그는 프로토스 유저인 프로게이머 김동수의 전략을 좋아하며 임요환, 강도경, 홍진호 등 웬만한 프로게이머들의 전술과 전략은 다 꿰뚫고 있을 만큼 게임을 좋아한다.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비열한 악역을 맡았던 탤런트 류수영의 배넷 아이디는 ‘merzy’며 늦은 밤 동네 PC방을 들러 ‘스타’를 즐긴다. 이밖에 꽃미남 원빈과 정준을 비롯해서 바람머리 배용준도 연예인 게임단에서 활동했을 만큼 ‘스타’매니아 대열에 속한다.
개그맨 중에도 ‘스타’ 매니아들이 유독 많다. 우선, ‘ASGN’ 게임단 단장의 이력을 가진 박수홍. 박남매라 일컫는 박경림과 ‘스타’ 패밀리들을 몰고 PC방에 들러 게임을 즐기곤 하는데 요즘은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서 게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하나 역을 맡고있는 김지혜는 개그콘서트 연습을 마치면 김준호, 김영철과 함께 방송국 근처 단골 PC방으로 달려간다. 밥내기, 술내기 게임을 할 때면 번번이 이장님 김준호에게 무릎을 끓고 말지만 ‘청출어람’ 언젠가는 선배님들을 누르고 당당히 승리하는 날이 올 거라고 굳게 믿고있다.
김용만, 서경석, 윤정수, 김진수, 지석진도 소문난 ‘스타’ 매니아 그룹을 이루고 있으며 한일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축구의 수문장으로 잘 알려진 골키퍼 김병지 선수도 ‘스타’ 매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일반 연예인들은 단순한 보드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보드게임 매니아들은 대부분 여성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경우 개인정보가 공개돼 이미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으로 회원가입이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온라인 보드게임은 가족들의 명의로 가입하는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다. 고스톱은 32%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으며 훌라, 포커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밖에 테트리스와 서치아이 등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탤런트 최진실은 한게임 고스톱으로 태교를 했다. 게임 아이디를 ‘최진실’로 썼으나 온라인 상에서 만난 유저들은 “네가 ‘최진실’이면 난 ‘조성민’이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SBS사극 ‘여인천하’에서 모린역을 맡은 김민정은 무료한 대기시간엔 민속촌 근처 PC방으로 달려간다. 꿈속에서조차 화투패를 들고 뛰어다닐 정도로 고스톱 재미에 푹 빠져있다. 한류열풍의 주역 베이비복스의 다섯 멤버들도 보드게임을 즐긴다. 고스톱과 포커는 기본이고 틈틈이 녹음실에 모여 다같이 ‘서치아이’를 즐긴다. 스페셜 앨범 준비중에도 연습실에 모여 ‘서치아이’에 열중해있는 멤버들로 인해 앨범 준비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슈퍼모델 김소연은 주로 한게임이나 넷마블 사이트를 찾는다. 하루 2시간씩 ‘훌라’와 ‘테트리스’로 스트레스를 푼다.
‘스타’로 한창 이름을 날리던 한고은은 ‘포트리스’ 매니아가 됐다. 이젠 시간 날 때마다 PC방에 들러 ‘스타’ 대신 ‘포트리스2 블루’를 즐긴다. ‘포트리스’는 단순한 턴 방식의 슈팅게임이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전술과 전략이 존재한다. 연기자 출신 CF 모델 조안도 ‘포트리스2 블루’ 매니아로 유명하다.
||■ 조사대상
가 수 53%
개그맨 21%
탤런트 15%
방송인 10%
스포츠선수 1%

■ 게임장르별 선호도
PC게임 56%
온라인게임 26%
가정용게임 9%
아케이드게임 8%
기타 1%

■ 게임타이틀별 선호도(복수응답가능)

[PC게임]
스타크래프트 64%
디아블로 11%
워크래프트 3 6%
피파 5%
레인보우식스 4%
카운트 스트라이크 3%
킹덤언더파이어 2%
아트록스 2%
기타
기타(갈갈이 삼형제, 쥬라기 원시전 등)

[온라인게임]
고스톱 32%
훌라/포커 21%
포트리스 18%
테트리스 13%
온라인 웜즈 4%
리니지
조이시티 2%
기타 6%
기타(서치아이, 헬브레스, 드래곤라자, 천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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