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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3일은 ‘게임국치일(國恥日)’ !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1.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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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여, 2005년 1월 13일을 잊지말자!”, “13일엔 조기를 계양해야 하는거 아닌가?"

10년 역사의 국내게임업계가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시장공략으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기업인 샨다네트워크의 인수-합병된 액토즈소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3일 같은날 국내 게임업계의 향후 비전을 가늠할 중요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오는 13일 샨다의 인수합병된 후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연다. 샨다는 최근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이사 외에 감사 후보까지 모두 4명의 자사측 인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 안건이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통과되면 중국시장에서 국내 게임업계의 위상정립에 큰 공헌을 했던 액토즈는 사실상 완전한 중국계 기업이 된다. 액토즈-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샨다를 중국 최고의 게임회사로 만들었으나 결국 자신들이 키웠던 회사에 먹히는 셈이 됐다.

13일은 또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정식 유료화가 시작되는 날이다.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으로서 자부하던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WoW’는 게임성에서나 인기면에서 치욕을 줬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WoW’의 높은 인기로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13일 유료화가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해외게임들은 국내게임시장에서 통하지 않을것이란 자신감도 다른 게임선진국보다 온라인 게임 기술수준에서 3년정도 앞서고 있다던 자존심도 후발주자라던 해외 게임업체들에게 다 따라잡힌 셈이다.

한 게임업계 사장은 “13일은 국내 게임업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게임업계의 국치일”이라며 “이번 일들을 거울삼아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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