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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유료화 연기되나?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1.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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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유료화가 연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오늘 오후 6시 'WoW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유료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던 블리자드코리아는 PC방 및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oW' 유료화에 대한 정보가 PC방 총판업체인 손오공의 의해서 먼저 PC방으로 흘러들어간데다 게이머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

특히 2만원 미만의 개인정액요금제를 선보였음에도 불구, 게이머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자 전체적인 유료화 정책을 전면 재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게이머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유료화되면 70% 정도가 빠져나갈 것”, “서버안정화 없는 유료화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돈에만 너무 집착하는게 아니냐”는 등의 불만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단체행동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WoW'의 과금제도 발표는 우리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을 살리고, 우리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데 한치의 물러섬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단체행동을 시사했다.

따라서 오늘 오후 6시 'WoW'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유료화 정책 공지문은 자세한 설명보다는 큰 맥락을 전파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유료화 일정 및 개인과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높다.

블리자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손오공에서 발표한 PC방 요금정책 및 그 외 관련사항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13일 유료화 및 개인요금에 대해서는 좀 더 심각한 논의를 지속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혀 게이머들의 유료화에 대한 거센반발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게이머들 및 PC방 반발을 무시하고 13일 유료화 일정을 그대로 고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게이머들의 반발로 유료화 정책이 변경된 예는 지난해 CCR의 ‘RF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RF온라인’의 요금이 유료 서비스 개시 직전 이용자들의 거센 요구에 밀려 대폭 인하된 것. 'RF온라인‘은 유료화 공지 사흘만에 이용요금을 하루 기준 24시간 이용시 한달 2만98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추고, 12시간 요금도 2만2000원에서 99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당초 계획보다 각각 44%, 55%씩 낮아진 금액. PC방 가격도 변동됐다. 정액제의 경우 IP당 2만7000원에서 4만2000원까지 요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정량제의 경우도 300시간에 5만4000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만2000원 인하됐다.

관련기사 : <'WoW'의 과금제도 발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 !>

관련기사 : <2005년 1월 13일은 ‘게임국치일(國恥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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