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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가 기억속에서 사라질때까지!” 무제한 불매운동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1.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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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PC문화협회(회장 김기영)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에 대한 무제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WoW'유료화가 공식발표된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벤디그룹에 대한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불매 캠페인 전개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2만 5천여 PC방을 대표해 작성한 이 불매 성명서에는 “비벤디를 비롯한 손오공, 블리자드코리아 등에서는 그동안 국내 인터넷PC방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으나 결국 말장난에 그쳤다”며 “이제 'WoW'가 국내 인터넷PC방 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사용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까지를 목표로 우리는 'WoW'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를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에 개설된 '피사모'(PC방 사장들의 모임, cafe.daum.net/pissamo)에서도 'WoW' 불매에 따른 행동지침을 제안했다. 이 행동지침에는 WoW 가맹하지 않기, 'WoW' 프로그램 삭제하기, 'WoW' 홍보물 없애기 등 실천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이 카페에 회원들은 "작은 동참이 모이면 큰 결과로 나타난다"며 PC방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개인 사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게이머들은 네이버에 '와우 정식 요금인하 서명운동 카페'(cafe.naver.com/wowp.cafe)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게이머들은 “북미에서도 15,000원선인 게임요금을 국내에서만 25,000원선에 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WoW' PC방 정액요금을 끊은 곳이 있다면 엄청난 비판과 조소를 가해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WoW'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yoshikifl를 쓰는 한 게이머는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서버상황에서 유료화를 진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국내 유저가 노예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게이머는 “국내 게이머들은 결코 봉이 아니다”라며 “블리자드도 이번 기회에 국내 게이머들의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게이머들의 반응과 PC방의 무제한 불매운동은 ‘WoW’유료화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등록 3일째를 맞은 손오공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WoW'는 오픈베타테스트 기간동안에도 잦은 서버다운과 렉으로 게이머들의 불만을 샀었다.

한편 블리자드코리아는 11일 오후 6시 홈페이지에 유료화 공지를 내보내고 개인정액 요금을 부가세 포함한 24,570원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 <본지 제158호 ‘화난 PC방 | 'WoW' "같이 죽자!" 선언!>

관련기사 : <“블리자드 떠나라!” … WoW 유료화 불만 고조>

관련기사 : <'WoW'의 과금제도 발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 !>

다음은 한국 인터넷 PC방 문화협회의 성명문.

WOW에 대한 무제한 불매를 선언한다.

우리 협회는 대한민국의 2만5천여 인터넷PC방 사업주들을 대표하여 비벤디그룹에 대한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불매 캠페인 전개를 선언한다.

우리 업계에서는 그간 WOW의 베타테스트를 기점으로 하여 게임개발사의 부당한 과금제도를 바꾸는 계기로 삼고,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모델로 삼고자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말에 전해온 벨브와 비벤디간의 법정 중간판결과 WOW의 국내 서비스 발표를 통해 우리는 경악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으로 점철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그 부당성을 알리고, 잘못된 업계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비벤디 그룹과 관련한 전 제품에 대한 제한없는 불매와 그 부당성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첫째, 하프라이프 및 카운터스트라이크 불법 유통에 대한 책임.

미국 벨브사의 하프라이프 문제로 시작된 국내 불매운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법정에서 발표된 중간판결 내용은 비벤디를 가해자로, 벨브를 피해자로 판결하였다. 그렇다면 그간 우리 인터넷PC방 업계에 하프라이프의 사용과 관련하여 문제 없음을 이야기 해온 비벤디의 주장은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은 피해자간의 싸움만을 유도하고, 자신의 이익은 그대로 보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술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론일 뿐이다.

이에 우리는 전국의 인터넷PC방을 대표하여 기 구매한 하프라이프, 카운터스트라이크 CD에 대한 전량 환불을 요구한다. 미국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기 전까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다면, 판결 내용을 토대로 법정소송 뿐만 아니라 우리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우리가 만족할 수 있을 때 까지 적극적으로 찾겠다.

둘째, WOW와 관련한 말장난에 우리는 지쳤다.

그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우리 업계의 의견을 전달해왔고, 비벤디를 비롯한 손오공, 블리자드코리아 등에서는 국내 인터넷PC방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는 응답을 하여왔다. 이를 믿은 우리는 그간 WOW의 홍보와 시스템 투자등을 아끼지 않아왔다. 이를 통해 국내에 잘못 정착된 게임 유통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먼 미래를 함께 갈 수 있는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여 왔던 것이다.

지난 1월 5일 발표한 과금제도는 그간의 우리의 희망과 노력과는 동떨어진 배신감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건 협의에서도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히려 정당함을 설득하고자 하는 시각의 차이만 드러냈을 뿐, 그간 친구가 되고 싶다는 그들의 말장난에 더 이상의 희망을 찾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 하였다.

이제 우리는 WOW 및 그 관계사들에 대해 무제한 적이고 무기한 적인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

1. WOW에 대한 전면 불매를 선언한다.
이제 WOW가 국내 인터넷PC방 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사용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까지를 목표로 우리는 WOW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를 전개하고자 한다.

2. 하프라이프와 관련한 구체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실현하겠다.
블리자드의 모 그룹인 비벤디를 통해 유통된 하프라이프 관련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기망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실에 대해 비벤디 그룹의 비도덕적 상행위를 알리고, 법제도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권리를 주장 할 것이다. 상기의 두가지 방안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우리의 모든 노력과 자원은 그 성공을 위해 투입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5.1.12

대한민국 2만5천여 인터넷PC방을 대표하여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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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협회의 운영체제를 WOW불매운동의 성공을 위한 체제로 전환하여 가동할 것이며, 협회의 역량, 인력, 예산 등 모든 가용한 자산을 우선 배정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일선 인터넷PC방에서 믿고 따를 수 있는 시행 메뉴얼을 작성하여 개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중앙회 대책팀과 긴밀히 논의하여 발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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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는 먼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하고 고된 길이라 해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넘지 못할 산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양갈래의 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편히 갈 수 있지만 그 길의 끝은 낭떠러지이고, 다른 한 길은 길고 험하지만 우리가 편히 쉴 곳이 있는 길입니다.
우리는 어느 길을 택해야 하겠습니까 ?

게임업체에 짓눌려 온 그간의 길을 답습하는 잠시 동안의 안위를 택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우리 업계가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있는 길을 택하시겠습니까 ?

그 갈림길에서 협회는 아무런 이견 없이 또 다시 불매라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를 벅찬 가슴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서로의 등을 어루만지며, 서로를 대견해 하며 성공을 다짐하는 여정이 었으면 합니다.

이제 우리는 투사로, 전사로,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승리의 맛은 더 없이 달콤 할 것입니다.
그 승리의 꿀맛을 맛보기 위해 뜁시다. 심장이 뛰고, 가슴이 터지고, 숨이 턱에 차 오르더라도 중단하지 말고 발 걸음을 앞으로 내 딛으며 나아갑시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며, 승리할 것이며, 하나가 되어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발에 WOW를 밟고서!!!
양손에 카스불법판매에 대한 보상을 들고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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