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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레이서, 게임하다가 석사학위 취득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1.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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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은 다수의 사용자와 접점이 발생하는 미디어.”

실제 온라인 게임 유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내용으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원규씨(33). 디자인 전문회사 ‘아이디어 베인(www.ideavein.co.kr)’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가 세계 최초 3D MMO 레이싱 게임 ‘시티레이서(www.ctracer.net)’ 게임을 석사 학위논문의 주제로 채택한 것은 바로 다른 온라인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게임 내 PPL광고 때문이다.

1년 반 넘게 시티레이서 게임을 하면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PPL광고를 눈여겨봐 온 김원규씨는 온라인게임 내에서 일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광고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발견하고 이를 논문 주제로 삼게 된 것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 속 PPL의 광고효과에 관한 실증적 연구-3D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 온라인’ 이라는 주제로 1년 반 동안 논문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학기에 마침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의 설문조사는 시티레이서 내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200명이 설문조사에 응하도록 했다. 또 게임 내에 등장하는 기업 광고와 실제 차량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등을 분석해 온라인 게임 속의 PPL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게임과 광고와의 만남은 필연적”이라고 분석한다. 즉 “온라인게임은 사람들은 모으는데 영향력이 큰 매체이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광고효과는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얘기” 라는 것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 속 PPL 광고 효과에 관해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게임을 모델로 실증적 분석을 함으로써 게임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데 의의가 있었다”면서 “이번 논문이 게임을 통한 효과적인 PPL 활용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나” 라는 질문에 대해 “온라인 게임의 PPL에 관한 선행 연구사례가 없어 기존 영화나 드라마의 선행 연구를 토대로 조사해야 했던 점”과 “레이싱 게임 유저가 대부분 남성이다 보니 설문 조사에 응해 준 유저의 성비가 불균형 했던 점(90%이상 남성 유저)”등 아쉬웠던 점을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온라인 게임의 PPL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국내 게임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많이 발전했으나 수익구조 면에서 정확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그런 면에서 시티레이서는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다른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디지털은 2003년 3월 시티레이서 오픈 베타 시기부터 주유소, 네비게이션, 택배 등과 같은 자동차 관련된 산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의류, 통신회사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제휴를 통해 꾸준히 PPL을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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