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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스타 마케팅-3

  • 이복현
  • 입력 2002.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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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계 속으로 연예 마케팅이 성큼 다가섰다. 인기 연예인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 속속 진행되고 있는 것. 국내에서 이같은 연예인을 활용한 게임개발의 단초는 톱스타 '김희선'. 영화 '와니와 준하' 제작사 청년필름이 〈씨즈미디어〉와 손잡고 김희선 캐릭터를 개발, 핸드폰 게임으로 서비스한다는 내용을 밝힌바 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는 인기 가수 겸 탤런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나라'를 비롯해 '강타', 'S.E.S', '박경림', '장원관' 등 분야도 다양하다. 현재 국내 상당한 연예인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판당고코리아〉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당고코리아〉가 보유한 연예인 초상권에는 〈에스엠〉 소속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른 기획사의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 연예인의 팬클럽 회원수를 합하면 총 7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모바일게임 인구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일단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히트 요소는 인지도. 이런 점에서 인기 연예인을 통한 게임개발은 홍보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주 고객층이 중·고등학생으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공통관심이 '게임과 연예'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게임업체에게는 신규회원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N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다른 문화 장르들과 연계를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예인 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 가량의 비용이 들어 규모가 작은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이와 더불어 캐릭터 라이센스에 대한 계약에 관련된 금액 배분 방식 등 고려해야 한다.||현재 국내에서 연예인 캐릭터로 게임을 출시한 업체는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경 연예인 초상권을 가지고 있는 〈판당고코리아〉와 계약을 체결, 최근 국내 인기 정상의 '장나라', 'S.E.S', '강타', '박경림' 등 다양한 연예를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현재 〈SK텔레콤〉에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왕대박 인형뽑기'와 '화이트데이 이벤트 게임'에 이들 스타 캐릭터가 등장한다.
〈현대디지털〉은 게임을 통해 7번 중 5번 인형 뽑기에 성공한 사람에게 해당 연예인의 오리지널 사진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0명에겐 커플반지 1쌍씩을, 인형 뽑기 `왕`에게는 연예인 박경림씨의 개인 소장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중국에서 인기 있는 국내 배우들의 캐릭터를 게임 캐릭터화해 앞으로 중국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최근 소방차 멤버였던 가수 정원관씨를 모바일게임 모델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정원관의 아파트'라는 게임을 개발, 버출얼머신게임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한다.
코믹 액션게임인 '정원관의 아파트'는 '정원관'이 새로 입주한 아파트 안에 기생하고 있는 각종 바퀴벌레들을 박멸한다는 내용이다. 집안에 침입한 바퀴벌레들을 쫓아 각종 숫자를 정확하게 입력해 없애는 타이핑 슈팅 게임으로 거실, 부엌, 화장실 등 3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김병기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은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화제성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소를 가미, 차별화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와 유사한 연예인게임들 외에도 각종 영화, TV프로그램 등도 모바일게임화 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업체들이 마땅히 마케팅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색있는 연예인 관련 모바일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네이트(NATE)에서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생방송 퀴즈가 좋다'와 '개그콘서트' 게임이 일일 평균 3천 여 건에 이르는 다운로드를 기록 주목받고 있다.
이중에는 〈MBC〉퀴즈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구현한 '생방송 퀴즈가 좋다'에서는 임성훈 MC 등장하기도 한다. 또 〈KBS〉 인기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소재로 한 '개콘인형뽑기', '개그파이터', '갈갈리게임', '꽃봉오리예술단', '도와줘요~수다맨' 등 5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타프시스템〉 역시 지난달 8일 〈iMBC〉와 무선 인터넷 멀티미디어 컨텐츠 공급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모바일게임을 제작,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여우와 솜사탕'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될 때 동반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작년 11월경에는 〈오픈타운(대표 권오형) 〉에의해 사극 '여인천하'를 패러디한 모바일 게임 '모바일 여인천하'를 개발, 서비스한 바 있다. 또 인기 영화였던 '친구', '달마야놀자', '킬러들의 수다' 역시 모바일게임화 돼 서비스중이다.
이같은 영화, TV프로그램 역시 연예인 관련 마케팅의 일환으로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개발자들은 "연예인을 활용한 게임개발이 초기 주목을 받을지 모르지만 게임질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회원들에게 안 좋은 인상만을 줄 수 있다"며 "결국 게임성이 담보돼야 하며 독특한 자사만의 특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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