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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특별기획 Connecting Game 6> “개발자 60인에게 물었다, 2005 최대 기대작!” 빅4 ①

  • 유양희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4.12.27 22:47
  • 수정 2012.11.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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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며 2005년도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많은 대작들이 오는 2005년도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2005년도 ‘주인공’을 놓고 많은 작품들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고가고 있는 시점이다. 내로라 하는 기대작들이 이미 줄줄이 정식 출시나 오픈베타서비스를 준비중이고, 아직 본격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게임들도 시장돌풍 예고하며 ‘대박’을 향한 대열에 끼어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직접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점치는 ‘2005년도’ 최고의 기대작은 무엇인지, 본지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6개 업체 프로그래밍과 기획자·그래픽 담당 60인의 개발자를 랜덤하게 선정 ‘2005년도 최고 기대작’에 대한 지면설문을 실시했다.

참여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나코인터랙티브·그라비티·그리곤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GNI소프트·윈디소프트·등이며, 설문에 응할 시 자사게임의 거명은 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최고의 인기’즉 ‘대중적’성공을 얻을 작품과, ‘작품성’면에서 최고의 게임성을 선보일 기대작으로 나누어 설문을 실시했다. 직접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 이들이 냉정하게 바라보는 ‘2005년도 최고의 기대작’을 만나보자.

대중성과 작품성은 한 배, ‘와우’·‘길드워’ 단연 선두
개발자 60인을 대상으로 두 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최고의 ‘대중성’ 즉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과, 인기보다는 ‘작품성’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기대작을 꼽아달라는 것. 일단 양쪽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로 게임성과 대중성이 일치할 것이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60인의 개발자 중 인기와 작품성에서 ‘와우’가 단연 1위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25·21을 기록하며 개발자 세 명 중 한 명 꼴은 ‘와우’를 지지했다. 이어 2위를 차지한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로서 역시 인기와 작품성에서 각각 15·10표를 얻었다.

‘길드워’·‘와우’ 모두 캐릭터의 레벨보다는 스킬의 장단점을 통해 상대 캐릭터의 클래스에 따른 전략적 이용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게임들에게 ‘레벨이 사기다’라는 공식을 깨고, 레벨이 낮아도 상대에 따른 전략적 스킬 사용으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종의 ‘노가다’성을 탈피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다. 기존 게임들과 다르게 미션수행이나 퀘스트 단위로 게임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2005년도는 ‘와우’의 영향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성향이 기존 단순한 레벨업·공성전 위주에서 스토리와 퀘스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개발자들의 의견이 높았다. 이 같은 양 대작의 공통적 특징을 대부분의 개발자가 ‘2005년도 최고 기대작’으로 뽑은 이유로 밝히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점은 2005년도 인기 기대작 3위는 ‘카트라이더’가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이다. 올해의 인기에 이어 꾸준히 캐주얼 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 간단하고 중독성 강한 캐주얼 게임의 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카트라이더’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게임 강세 속, 패키지게임에 대한 기대감 높아
한편 인기도와 게임성 각각의 1·2위 이후 3위부터는 그야말로 ‘다양한’ 작품들이 언급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언급된 작품 중 상당수가 ‘콘솔과 PC’게임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대부분 기존 시리즈의 ‘후속편’들로서 기존 팬층들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른 지지도를 얻으며 꼽힌 대표 패키지 게임들은 ‘블랙앤화이트2’·’퀘이크4’·’에버퀘스트2’·‘매탈기어솔리드3’·‘심즈2’·‘하프라이프2’·‘드레곤퀘스트8’·‘헤일로2’ 등 그야말로 개발자마다 각양각색의 게임을 꼽았다.

이미 올연말 공개됐던 게임들이 소수 포함되기도 했지만, 향후 2005년도의 더 큰 인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 기존 ‘게임 매니아’들이 많이 포진한 ‘개발자군’이라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과 함께, 콘솔게임이 그간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온 것도 같은 맥락인 듯 하다.

한편 휴대용 게임기인 PSP와 NDS가 2005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언급한 개발자들이 속속 눈에 띄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백승욱 서버프로그래밍 담당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세가 조금 둔화되고, 온라인 게임의 콘솔과 PC 게임이 조금 더 고개를 들지 않을까 싶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다.

개발자들이 보는 2005년
개발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2005년도의 전망’은 일단 온라인 게임 시장이 외국 대작과 국내 대작 게임의 경쟁양상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것이다. ‘와우’와 ‘길드워’를 비롯한 많은 해외 기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나 차후 공개될 웹젠의 ‘SUN’·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가 어떠한 성과를 낼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기대작들의 선전이 기다려진다는 의견이다.

그라비티의 이명신 개발자는 “내년 온라인 게임 판도는 기존 인기 온라인 외에 한 두 개 정도의 온라인 게임 가세로 2004년도에 비해 적은 수의 유료 온라인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개발자들이 보는 2005년도의 대세는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시도’가 많이 눈에 띌 것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스타일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사양한 시도를 통한 게임 종류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

올 하반기 깜짝 공개됐던 많은 작품들이 기존 작품들의 게임성을 ‘살짝’ 틀어 가는 형식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무게를 실었다. 해외작이든 국내작이든 공통적인 의견은 일단 기존의 ‘노가다식’ 게임성을 탈피한 참신한 게임성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란 것이다.

GNI소프트의 허재성 개발이사는 “2005년도에는 더욱 확실한 컨셉과 타겟 설정을 한 MMORPG의 강세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프로그래머 안성회 씨는 “기존의 현거래·아이템·레벨업 등의 노가다성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취향이 과연 변할지 궁금하다”며 “게임성과 재미를 강조한 게임이 이 같은 기존 판도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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