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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획자들의 PC가 궁금하다 <1>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5.08.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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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들 컴퓨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때로는 가족보다 가깝고 속도 썩이는 컴퓨터 이야기

PC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으며, 전화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은 직접 라이브로 듣는 것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전화는 전화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하지만 꼭 컴퓨터로 일을 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 중 하나가 게임 개발자다. 단순한 2차원적인 평면에서 텍스트로 제2의 창작물을 만드는 그들. 가족보다 가깝기도 하지만, 때로는 애물단지로 속을 썩이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고 말하는 개발자들. 끝나지 않는 애증 속에서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과연 그들에게 컴퓨터는 어떤 존재일까? 그들이 말하는 ‘나와 컴퓨터’에 대해 좀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봤다.

≫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총괄PD “군인의 총과 같은 존재”

■ PC사양
+ CPU : P4 3.0
+ 메모리: 512MB
그래픽 카드 : 지포스 6600
+ 모니터 : LCD 17인치 듀얼

회사에서 구매하는 기본 스펙은 정해져 있다. 프로그래머의 경우 컴퓨터2대, LCD3대를 지급하고 있다. 요즘 별로 프로그램을 짜는 편은 아니라 기본 PC 1대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획 쪽에 더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프로그램을 짜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 개발자와 컴퓨터의 관계는?
군인의 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 모니터 화면이 넓어져서 좋아질 사람 같은 경우 투자를 더해 + 모니터를 바꿔준다. 기획자들의 경우 엑셀을 상당히 넓게 쓰는데 + 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도움이 된다. 자금 문제도 있고 해서 큰 인치는 못쓰고 있다. 대신해서 1920×1200 LCD를 듀얼을 권장하고 있다.

■ 프로그램은 무엇을 쓰는가?
잡다한 프로그램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윈도우XP, MS 오피스 정도 기본적인 프로그램들만 쓰는 편이다.

■ 어떤 메신저를 쓰는가?
MSN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 게임을 개발할 때 컴퓨터 사양을 고려해서 만드는가?
게임을 만들 때에는 시간이 2∼3년 걸린다고 보고 시작할 때는 다소 무리한 고사양으로 추진하는 편이다. 그 이후의 사양문제는 저사양 버전을 추가 개발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개발 시간과 그 때 나올 사양을 맞추는 일도 개발부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 이 밖에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면?
MindManager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아이디어 정리하는데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 JC엔터테인먼트 김명수 개발팀장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

■ PC사양
+ CPU : P4 3.4
+ 메모리: 1.0GB
+ 하드디스크 : 160GB
+ 그래픽카드 : 지포스 6600
+ 모니터 : 델 21인치 와이드LCD

일단 컴퓨터의 경우 회사에서 일괄 지급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내 손길이 들어가진 않았다. LCD의 경우 별도의 요청을 했을 정도다. 개발자에게 있어 컴퓨터란 중요한 존재다. 다른 개발자들도 비슷하지만, 주된 일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PC로 업무를 보는 사람보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다 신경쓰는 편이다. 소프트웨어에서는 바탕화면을 정리, 디스크 정리 등을 자주 하는 편이고 하드웨어 적인 부분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청소한다.

■ 개발자와 컴퓨터의 관계는?
≫ 많은 일을 컴퓨터로 하고, 또 게임도 컴퓨터로 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다. 떼어 놓고 싶은 경우도 많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프로그램은 무엇을 쓰는가?
≫ 윈도우XP, 오피스, 한글 시리즈, 포토샵을 쓰고 있고 특별히 남들과 다른 OS를 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 일반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소문으로 들어 좋으면 쓰고 있다. 포토샵은 깔려있지만, 그림판을 자주 이용하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쓰려고 노력한다.

■ 어떤 메신저를 쓰는가?
≫ MSN메신저를 쓴다. 요즘은 메신저가 인간관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 개발 툴은 무엇은 쓰는가?
≫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MS사의 비쥬얼 스튜디오를 쓸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은 게임 업계 개발자들 대부분이 동의 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 게임을 개발할 때 컴퓨터 사양을 고려해서 만드는가?
≫ 프리스타일을 비롯해서 앞으로 나올 차기작 등도 그렇게 고난도의 기술이나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을 만들 계획은 없다. 같은 퀄리티라면 보다 더 낮은 사양에서 돌아갈수록 있도록 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라 생각된다.

■ 이 밖에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면?
≫ 확실히 컴퓨터 사양은 좋을 수록 좋은 것 같다. 이번 + 모니터 교체 후 한 화면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기가 수월해졌다.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컴퓨터도 비싼 만큼 제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 고페츠 서버 프로그래머 김준한 팀장 “일을 위해 필요한 도구”

■ PC사양
+ CPU : P4 2.6G
+ 메모리: 1.0GB
+ 그래픽카드 : 라데온 9100
+ 모니터 : LG 17인치 LCD

LCD는 눈의 피로 감소를 위해 쓰게 되었고 그래픽 카드의 경우 툴 작업이 편한 라데온을 선호한다. 가격 대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쓸 때 없는 컴퓨터 치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꼭 구입해야 하는 것만 구입해, 그 때 그 때 업그레이드를 하는 편이다.

■ 개발자와 컴퓨터의 관계는?
≫ 작업을 위해 쓰는 도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프로그래머지만, 컴퓨터를 가진 취미보다는 활동적인 취미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 프로그램은 무엇을 쓰는가?
≫ 워드 프로그램으로는 MS Word와 한글를 주로 쓴다. 압축프로그램은 알집을 쓰고 미디어 종류는 곰플레이어와 알송을 쓰고 있다.

■ 어떤 메신저를 쓰는가?
≫ 대중적인 메신저를 쓴다. 역시 MSN메신저가 가장 대중적이라고 생각한다. 싸이월드를 하기 때문에 가끔 네이트 온도 쓰고 있다.

■ 게임 개발할 때 컴퓨터 사양을 고려해서 만드는가?
≫ 신기술을 추구하는 게임이라면 3년 후의 사양을 생각하고 만든다. 물론, 어떤 게임이냐에 따라 다른 문제이지만, 고페츠의 경우 커뮤니티가 기반이므로 최대한 저사양을 추구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고사양으로 만들어 많은 유저들이 하지 못하는 게임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이 밖에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면?
≫ 메모리가 컴파일 속도를 단축시키는데 가장 효율적이라는 에릭 대표님의 말처럼, 메모리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좋다. 서버 같은 멀티스레드 기반 프로그램 제작자는 두 개 이상의 CPU를 장착하는 것도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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