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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진, 그것이 궁금하다 <2>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10.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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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더웨어 엔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미들웨어
랜더웨어 엔진은 현재 개발 중인 전세계 게임 중 약 25%가 사용할 만큼 해외에서 검증받은 게임 엔진이다. 여타의 게임 엔진이 그래픽 엔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랜더웨어 엔진은 사운드와, 인공지능, 그래픽 등 각각의 요소를 제작하는 데 있어 여타의 엔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도구라 할 수 있다. 또한 PC뿐만 아니라 X박스와 PS2 등 다양한 플렛폼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 이를 상요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GTA’ 시리즈와 ‘위닝 일레븐’ 등이 있다.

≫ [크리스탈 보더]
‘크리스탈 보더’는 장르 가체가 스노우보드 게임인 만큼, 빠른 속도감이 생명력과 직결된다. 극한의 질주를 보여주겠다는 WRG의 바람은 속도에 최적화된 랜더웨어 엔진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발 빠른 기술적 지원 시스템인 질문응답시스템(FMSS)은 ‘크리스탈 보더’의 질적, 양적 컨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틀을 마련했다.

■ WRG 크리스탈 보더 총괄 PM 알렉스 김 | “타 플랫폼의 컨버팅시 유리”
직접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데에는 개발 기간과 더불어 안정성에 대한 담보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일일이 테스트하는 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단축하기 위해 랜더웨어 엔진을 사용했다. 이 엔진의 특징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과, 개발 중 궁금한 것에 대한 판매사의 비교적 빠르고 상세한 답변에 있다. 특히 번아웃이나 소닉 등 스피디한 게임들에 주로 활용된 엔진인 까닭에, 스노우보드 게임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실제로 고용량의 폴리곤 데이터를 섹터화해 처리하는 부분에서 대량의 슬로프 폴리곤임에도 비교적 저사양에서 무난히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향후 타 플랫폼으로의 컨버팅을 고려한 것도 선택의 주요 이유일 것이다.

≫ [거상2]
조이온 최초의 3D 온라인게임인 ‘거상2’의 중추 신경은 랜더웨어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개발사는 랜더웨어 자체가 미들웨어 형태인 점을 활용, 또 다른 미들웨어와의 연동을 통한 확장성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인공지능, 드넓은 세계관 구축 등 보다 다이내믹한 게임성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 거상2 개발팀 김무광PM | “뛰어난 확장성이 강점”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 랜더웨어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스피드트리라는 추가 미들웨어를 통해 자연스러운 주변 환경 표현과 패스 엔진을 통한 길 찾기의 정확성 및 인공지능의 향상은 분명 게임의 완성도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특히 이 엔진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게임들이 활용한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게임의 특성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풍부한 응용성과 시각적인 만족도를 자아내는 그래픽적 완성도도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력한 매뉴얼도 선택의 주요 요소 중 하나였다. 실제로 거상2에서는 이 엔진을 활용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서도 풍성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아크로드]
NHN이 야심차게 개발한 3D 정통 MMORPG ‘아크로드’는 랜더웨어 엔진을 통해 개발됐다.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광원효과, 풍성한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게임이 뿜어낼 수 있는 다양한 매력들이 개발사의 개발력과 함께 랜더웨어 엔진을 통해 보다 큰 파급효과를 얻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 정재원 아크로드 클라이언트 파트장 | “구조 개량에 용이”
개발 초기 자체 엔진 제작과 외부 엔진 사용에 대해 상당 부분 검토를 해왔다. 그 결과, 시간적, 비용적, 효율적인 문제에 있어 더 이상 엔진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닐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현재 상용화된 여러 엔진들을 놓고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게임 엔진들이 튜닝하기 힘든 구조였고, MMORPG제작에 맞지 않는 형태라고 판단했다. 이런 점에서 랜더웨어 엔진은 구조를 고치고 개선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또한 3D 그래픽 엔진으로서 필수적인 기능들이 모두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크지 않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게임 내에서는 화려한 마법 효과 및 매질, 특수 효과 등에서 랜더웨어의 강점을 활용한 아크로드 클라이언트 엔진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쥬피터 엔진 | 다이렉트X와의 완벽한 찰떡궁합
쥬피터 엔진은 다이렉트X에 최적화된 게임 엔진이다. 이는 다이렉트X의 개발사 터치다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엔진이 바로 쥬피터 엔진이기 때문. 비교적 상용화된 엔진으로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점차 사용하는 게임이 증가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 중인 FPS게임의 80%가 쥬피터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최신버전에서는 차세대 콘솔기기의 API까지 지원, 크로스 플랫폼 엔진으로 자리를 굳히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노원리브스 포에버’, ‘에어리언 VS 프로데터’ 등이 있다.

≫ [히트 프로젝트]
두빅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3D FPS 온라인게임인 ‘히트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최대 매력 포인트다. 특히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다양한 카메라 워크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쥬피터 엔진은 최적의 효과를 발휘했다.

■ 두빅엔터테인먼트 임준혁 대표 | “가격대 성능비 최고”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카메라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게임 엔진 개발사가 아닌 게임개발사다. 대부분 게임개발사의 핵심기술로써 게임 엔진을 운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게임개발사의 핵심기술은 게임 프로덕트 제작능력이고 게임 엔진 기술은 게임 엔진 전문 개발사의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쥬피터 엔진은 온라인게임의 제작 툴로 사용하기에는 가격대비 효율 면에서 매우 훌륭하다. 무엇보다 사용하기 쉽고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퀄리티 이상으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진의 구조상 개발이 용이하도록 모듈이 완벽히 분리돼 있는 점이나, 전체 폴리곤의 핸들링 및 3D 가속 능력 또한 뛰어나다.

≫ [탄트라]
탄트라 엔진은 100% 쥬피터 엔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쥬피터 엔진의 경우, MMORPG에 최적화 시키기 위해서는 개량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제작사는 쥬피터 엔진의 장점 위에 탄트라 엔진을 접목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 탄트라 개발팀 정의규 과장 | “쥬피터 기반, 최대 성능 가동”
엔진에서 적용한 부분은 3D맥스나 마야 같은 툴 에서 3D 모델을 불러서 조작하는 캐릭터 툴과 애니매이션을 조작할수 있는 애니매이션툴 그리고 직접 코딩해서 바로 적용해서 사용가능한 FX툴 등이었고, 탄트라 엔진의 기본 구조를 리스텍 엔진의 구조를 참조하여 만들었다. 탄트라 엔진은 자체 제작한 엔진이기 때문에 게임 기획에 최적화하여 대부분의 게임기획을 원활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당시의 게임엔진으로서는 드물게 상당히 부드러운 지형 표현과 하늘 물 해 같은 환경의 묘사가 뛰어나다. 또한 많은 수의 폴리곤을 사용하여도 랜드링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도록 상당히 많은 옵티마이즈가 되어 캐릭터를 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폴리곤을 사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하였는데도 깔끔하게 표현 되는것을 볼 수 있다.

≫ 자체 게임 엔진 개발도 ‘활발’
개발사 스스로가 게임 엔진부터 게임까지 손수 개발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엔진을 분석하고 개량하는데 따른데 따른 시간 및 엔진 자체의 비용이 비교적 고가에 속하기 때문이다.

‘카발 온라인’을 제작 중인 이스트소프트의 민영환 개발이사는 “게임 엔진을 구입할 경우, 구미에 맞게 변경하기 힘들며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게임 기술들을 적시에 반영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한’을 개발 중인 써니YNK의 최정훈 게임사업본부장은 “현재 국내 개발사의 엔진 개발력은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엔진을 제작할 때 보다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록’의 조한빈 개발총괄 이사 역시 “해외엔진 또는 기타 엔진을 사용하여 게임을 개발할 시에는 엔진제작사에서 받을 수 있는 테크니컬 서포트 등에 제약이 많아 해당 엔진의 성능을 100%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이 든다”라는 이유를 들면서 자체 게임에 맞는 엔진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자체 게임 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개발사 관계자는 “특화된 게임의 특징을 가름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보 습득이 쉽지 않다”며 “최소 1년 이상 엔진 개발에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까닭”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자체 엔진은 게임 개발 중 필요한 기능들을 수정하는데 수월하며, 게임에 최적화된 만큼 보다 개발사의 색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김상현 기자 | AA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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