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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Game] 미래 게임계를 선도할 핵심기술을 논하다 <1>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5.1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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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경쟁력이다
게임 산업의 미래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한 게임 산업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국책 연구소와 벤처기업, 각 관련 대학의 연구 및 성과 발표가 활발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핵심 연구개발 과제로 게임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게임 산업 기술 동향을 살펴봤다.

세계┃주도권 싸움 ‘치열’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각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 전략산업의 하나로 게임 산업을 주목, 집중 투자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SGI, AVID 등의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정보 기반구조(NII) 계획을 필두로 콘텐츠 산업 기반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 캐나다 역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게임 플랫폼 간 호환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 강국으로 통하는 일본은 소니와 닌텐도 등 대표적인 게임 기업들이 콘솔 게임 관련 기술에 매진, 미래를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며, 영국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게임 산업을 중심 산업으로 삼고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등 전 세계 각국의 게임 관련 기술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하다.

국내┃양극화 현상 ‘뚜렷’
게임 산업의 국내 기술 동향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띠고 있다. 앞서가는 분야는 바로 가상현실 관련 기술. 이 분야는 국책연구소 및 대학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 및 상품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ETRI와 KIST 등의 연구소와 KAIST 등의 대학들을 중심으로 가상현실 관련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활발하다.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의 국가 기관과 연구소에서 고가의 장비를 공동 활용한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추얼다임과 TAG 등 약 2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사기반의 가상현실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래픽 제작기술의 경우, 기획 및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대부분의 관련 도구 및 시스템을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공유가 부족하며 이를 보호할 제도적인 지원 체계가 미비하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플랫폼별 경쟁력 있는 보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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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모바일 | 콘솔 | 아케이드 | PC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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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25.5% | 0.0% | 0.0% | 7.1% | 13.1%
인공지능 | 8.2% | 9.1% | 0.0% | 7.1% | 4.0%
게임엔진 | 4.1% | 36.4% | 10.5% | 14.3% | 20.6%
2D그래픽 | 42.9% | 18.2% | 21.1% | 35.7% | 14.9%
3D그래픽 | 8.2% | 18.2% | 31.6% | 0.0% |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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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대한민국 게임백서 2005

기술┃영향력 점차 ‘극대화’
기술의 발달은 산업의 발전과 직결된다. 게임 관련 기술이 미비했던 초창기만 하더라도, 게임의 주요 장르는 조악한 그래픽의 단순 퍼즐과 보드 게임들이 주류를 차지했다. 이후 빠른 연산 처리 기술을 등에 업고 진보된 형태의 액션과 슈팅 게임들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새로운 기술들은 곧 2D위주의 게임들로 하여금 입체감을 불어넣은 3D그래픽으로 옷을 갈아입게 만들었으며, 산업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도 동반 수행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게임 집약 기술들은 하드웨어의 발전 양상에 발맞춰 발전돼 왔던 것이 현실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기술이 하드웨어의 진화를 앞지르게 된다. 이후 발전된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들은 체감 게임 머신들의 태동과 함께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어냈는가 하면, 네트워크의 보편화를 등에 업은 폭넓은 인프라를 적극 활용, 온라인 게임이 게임 산업의 왕좌로 떠오를 수 있는 결정적 배경을 제공한다. 결국 기술은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양상에까지 다양한 형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하겠다.

전망┃기술 연구 박차 ‘가속화’
게임 시장의 확대와 함께 개발 업체 간,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고도화, 복합화 되는 유저들의 취향에 부응하고, 경쟁 업체 혹은 경쟁 국가들로부터 우위에 서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게임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발 투자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발 분야를 살펴보면, 게임 관련 업체의 경우 그래픽과 물리엔진, 상호작용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신개념 네트워킹 기술 등 근 미래에 활용 가능한 기술들을 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관련 연구소나 대학에서는 현재 상품화가 가능한 미래 게임 기술보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분야와 관련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게임 전문가들이 PC방에 이어 가상현실방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실용화 초읽기에 들어선 신기술부터 이제 막 태동기에 돌입한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 최첨단이란 말로 표현되는 미래 게임 기술 분야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관┃발전 저해요소는 ‘입장차’
대다수의 미래 기술들은 10년 이내 모두 현실, 대중화가 가능한 단계에 이미 도달해있다. 이 중에는 이미 현실화 단계에 이른 기술들도 다수 존재하나, 몇몇 요인들로 인해 현실화는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태. 대표적인 이유로는 개발사간의 이해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정부 부처 간 밥그릇 싸움은 개발 과정보다 결과물 차지에만 연연, 개발에 따른 정책이나 지원과는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자들 역시 기술 개발의 완성을 마치 로또 당첨 등 일확천금의 기회로 치부하는 잘못된 마인드로 인해 개발에 앞선 욕심으로 일을 그르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더불어 기업이나 학계 차원에서의 이해 부족도 연구를 중단케 하는 요소들이다. 기술개발의 완성은 개발자들의 눈물과도 같은 성과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실용화에 옮기기까지의 과정 역시 기술 개발 못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인식 은 개발을 저해하는 거대한 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각┃H/W 등에 업고 ‘쑥쑥’
그래픽 중심의 시각 렌더링 기술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드웨어의 경우, 대표적인 출력장치인 CRT의 한계를 극복할 HMD(Head Mount Display)와 HGD(Holo Graphy Display) 기술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입체 영상 기법이 주목받고 있으며, 그래픽칩셋 제조사들이 새로이 개발하고 있는 강력한 3D 그래픽스 관련 가속 기술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급격한 발전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적인 그래픽 관련 기술들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좀 더 사실적인 그래픽 완성을 위한 영상 생성기법 관련 기술과 모션캡처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더욱 사실적으로 전개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가상현실을 손쉽게 모델링할 수 있는 미래 영상 디자인 기술도 끊임없는 진보를 이룩하고 있다.

청각┃새로운 기술접목 ‘확산’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청각 관련 기술 집약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미리 녹음된 소리에 대한 선택적 재생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상황에 맞춘 재생성방법과 3차원 사운드가 보편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도 이제는 옛말. 현재 집중적으로 개발 중인 3D Positioning 기술은 3차원 위치의 음원을 파악해 유저에게 출력해주는 기술로 보다 사실적인 음향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이를 통해 어디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유저는 게임의 중심에 선 듯한 느낌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사운드 모듈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보다 생생한 사운드 효과를 얻기 위한 샘플링된 음원 사용기술과 사운드 생성에 영화적 기법을 차용하는 새로운 기술 방안, 음향 피라메터를 이용한 사운드 생성 방법들도 계속해서 연구, 개발 되고 있다.

촉각┃미래 핵심 기술로 ‘각광’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도입은 게임의 차별성을 강화시켜 시장을 선점할 대표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페이스의 발전은 사실적인 표현방법을 확장시킬 수 가장 명확한 방법인 까닭이다. 실제로 한계에 달한 게임의 사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저렴한, 가장 확실한 방안이 바로 촉각을 활용한 인터페이스의 혁신이라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중론. 이 처럼 인터페이스의 변화를 통한 운동감의 사실적인 재현은 이미 시뮬레이터를 통해 상당부분 가시화됐다.

대표적인 것이 진동 기능을 접목한 주변기기 활용.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를 모태로 발전됐던 촉각 전달 시스템은 최근 음악적 비트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를 넘어, 미래 핵심 기술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VR과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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