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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e-sports] e스포츠, 5대 아이콘을 찾아라 <3> 스타리그 vs 프로리그 ①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12.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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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든 발전을 하기 위해선 경쟁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고 연구해야만 더 좋은 생각, 방법이 떠오르는 것. 이와 같은 진리는 일반 스포츠에서도 통한다. 큰 상금이 걸린 이름 있는 대회에 수만 명의 선수 혹은 수백 개의 팀들은 우승을 쟁취하기 위해 도전한다. 치열한 승부를 통해 제일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그들만의 라운드. 사람들을 이끌고 열광하게 만드는 박빙의 승부 현장.

‘그라운드에 내가 있다면, 내 안에 그라운드가 있다’고 말한 축구 스타 박지성의 말을 기억하는가. e스포츠 8년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꿈의 리그가 있다. 말 그대로 꿈꾸던 별들의 각축장이 현실에서 나타난 것. 프로리그와 스타리그. ‘e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이 ‘내 안의 그라운드’를 벗어나 현실속의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날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열전의 장소이다.

작은 PC방 대회를 시작으로 공인 1호 프로게이머가 탄생하고 그 규모가 커지면서 고수 중의 고수를 가리기위해 만들었던 스타리그가 이제는 11개 게임단이 이끄는 프로리그로 발전하기까지 퍼즐을 맞추듯 e스포츠 역사를 이끌어왔다.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대한체육회에 정식 체육종목으로 채택되는 그날까지 e스포츠 리그는 지금도 쉴새 없이 돌아간다. 프로게이머들의 꿈을 위해!

≫ [온게임넷 스타리그] e스포츠의 숨은 조력자
온게임넷 스타리그. 약자로 OSL(Ongamenet Star Leagu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모든 스타리그의 본고장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개인전 타이틀 가운데 가장 인정받는 리그다. 스타 프로게이머의 등용문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OSL은 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99PKO)으로 시작돼 얼마 전 막을 내린 So1 스타리그까지 횟수로 17회에 달하는 대회가 열렸다. 지난 25일에는 18번째 스타리그가 조지명식을 갖고 3개월간 열전에 돌입했다.

OSL은 16명의 스타리거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탈락, 혹은 진출의 기로를 가리게 되며 마지막 최종 우승자에게는 OSL로고가 박힌 순은 배지를 가슴에 달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단순한 경기 방식을 지닌 OSL이 e스포츠 팬의 메인 본거지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선수로 국한된 이미지만 여겨질 수 있는 프로게이머에게 방송 매체를 기반으로 ‘스타=엔터테이너’의 이미지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신비감과 세련됨, 화려함이 넘치는 OSL 오프닝이 대표적이다. 게임실력과 선수 개개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효과였던 것. 이에 대해 온게임넷 개국 당시 스타리그를 제작 기획했던 황형준 국장은 “e스포츠가 각광받게 된 것은 스타리그를 처음 만들 때부터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중문화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별 중의 별’,‘16명의 스타크전사’ 등 무수히 많은 찬사와 호응 속에 오늘도 스타리거는 혜성처럼 등장하고 있다.

■ [온게임넷 기록실] So1 스타리그 결승전, e스포츠 역대 최고 시청률
평균 시청률 1.73%, 동시간대 10대,20대 남성이 보는 지상파 방송 수치와 맞먹는 기록. 이날 결승전에는 임요환(SKT T1, 테란)과 오영종(Plus, 프로토스)가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은 평균시청률 1.73%, 순간 최고 시청률 3.2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e스포츠의 주 시청층인 10대 남성에서는 2.33%, 20대 남성에서는 1.48%의 시청률을 보였는데 10대 남성에서는 동시간대 지상파 SBS(2.72%), MBC(1.39%), KBS1(0.94%)과 대등하거나 앞서는 수치를 보였던 것.
당시 지상파 오락 프로그램이 집중 배치된 주말 저녁임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기록은 눈에 띄는 기록이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히스토리>

+ 99PKO(Progamer Korea Open)
- 우승 : 최진우(랜덤)
- 준우승 : 국기봉(저그)

+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 우승 : 기욤 패트리(랜덤)
- 준우승 : 강도경(저그)

+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김동수(프로토스)
- 준우승 : 봉준구(저그)

+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임요환(테란)
- 준우승 : 장진남(저그)

+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임요환(테란)
- 준우승 : 홍진호(저그)

+ 2001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김동수(프로토스)
- 준우승 : 임요환(테란)

+ 네이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변길섭(테란)
- 준우승 : 강도경(저그)

+ 2002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박정석(프로토스)
- 준우승 : 임요환(테란)

+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이윤열(테란)
- 준우승 : 조용호(저그)
+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서지훈(테란)
- 준우승 : 홍진호(저그)

+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박용욱(프로토스)
- 준우승 : 강민(프로토스)

+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우승 : 강민(프로토스)
- 준우승 : 전태규(프로토스)

+ 질레트배 스타리그
- 우승 : 박성준(저그)
- 준우승 : 박정석(프로토스)

+ EVER 스타리그 2004
- 우승 : 최연성(테란)
- 준우승 : 임요환(테란)

+ 아이옵스 스타리그
- 우승 : 이윤열(테란)
- 준우승 : 박성준(저그)

+ EVER 스타리그 2005
- 우승 : 박성준(저그)
- 준우승 : 이병민(테란)

+ So1 스타리그
- 우승 : 오영종(프로토스)
- 준우승 : 임요환(테란)

+ 신한은행 스타리그 ~ 진행중

≫ [MBC게임 스타리그] e스포츠도 방송 3사 시대
게임방송도 ‘경쟁시대’. 온게임넷이 ‘스타리그’ 원조를 자청했다면 MBC게임은 2001년 5월 1일 개국해 약 4년 간 온게임넷과 게임TV와 더불어 게임방송 3사 시대의 문을 열었다. 특히 스타리그의 후발주자로 OSL과 같은 MBC게임 스타리그(이하 MSL)를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양대 메이저리그’로 통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다. MSL은 OSL과 달리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기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출전선수는 16명으로 OSL과 동일하다. 더블엘리미네이션이란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대결을 벌인 뒤 최종 진출자 두 사람이 자웅을 겨루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OSL보다 약 1개월 정도 경기 일정이 많은 편이다.

그동안 MBC게임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듯 허술한 리그 진행으로 질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7차 MSL은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먼저 정해진 경기 일정을 무려 3번이나 연기하는 사태도 벌어진 바 있다. 최고 수준의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하는데 반해 MSL만의 독창성과 세밀한 경기 운영이 떨어진다는 관계자들의 평가는 아쉬움이 크다.

이와 관련해 모 프로게임단 감독은 “충분히 MSL을 양지로 끌어올 수 있는 조건을 여러 가지 갖췄지만 ‘따라잡기’ 식으로 스타리그의 특색을 잡기란 어려운 일”이라면서 “MSL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출전한 선수가 자부심을 느낄만한 수준의 경기 방식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MBC게임은 MSL말고도 ‘게임리그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워크래프트 3’ 리그인 MWL, 여성부 스타리그인 LMSL 등 여러 분야로 분산해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 [MBC게임 기록실] 스타리그&프로리그 3회 우승
OSL에는 아직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한가지. 바로 3회 우승자다. 한 대회에서 3회를 우승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지만 MSL에서는 연달아 3번 우승 타이틀 따내며 e스포츠 팬들을 경악케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윤열과 최연성.

이윤열은 공식 MSL타이틀이 만들어지기 전인 2002 KPGA투어2차부터 4차까지 연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테란’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최연성은 2003년 TG삼보 MSL에서 첫 승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한편 2004년 스프리스배 MSL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뿐이 아니다. 3회 우승의 기록은 MBC게임 팀 리그에서도 등장한다. 역대 팀 리그 5회 가운데 3회 우승. 특히 강민, 서지훈, 박태민, 마재윤 등 GO출신 선수들은 MSL에서도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MBC게임의 ‘절대강호’로 여겨지고 있다.


+ 2002KPGA투어1차
- 우승 : 임요환
- 준우승 : 홍진호(Z)

+ 2002KPGA투어2차
- 우승 : 이윤열(T)
- 준우승 : 홍진호(Z)

+ 2002KPGA투어3차
- 우승 : 이윤열(T)
- 준우승 : 박정석(P)

+ 2002KPGA투어4차
- 우승 이윤열- 준우승 : 조용호(Z)

+ 2003 KTEC위너스챔피언쉽
- 우승 : 홍진호(Z)
- 준우승 : 임요환(T)

+ 2003 스타우트 MSL
- 우승 : 강민(P)
- 준우승 : 이윤열(T)

+ 2003 TG삼보 MSL
- 우승 : 최연성(T)
- 준우승 : 홍진호(Z)

+ 2004 센게임 MSL
- 우승 : 최연성
- 준우승 : 이윤열(T)

+ 2004 스프리스 MSL
- 우승 : 최연성
- 준우승 : 박용욱(P)

+ 2005당신은골프왕 MSL
- 우승 : 박태민
- 준우승 : 이윤열(T)

+ 2005 우주배 MSL
- 우승 : 마재윤
- 준우승 : 박정석

+ 2005 CYON MSL ~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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