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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컴’ 부활하는가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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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된 온라인게임 부활 요청, 인터넷 통해 빠르게 확산
-게릴라식 부활 운동 전개서 보다 조직화, 거대화 추세

“다시 즐길 수 있게 해주세요.” 수익성을 이유로 서비스 종료됐던 넥슨의 SF온라인게임 ‘택티컬 커맨더스(Tactical Commanders, 이하 택컴)’에 대한 유저들의 부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부활운동은 지난 2000년부터 각종 게임 관련 카페와 블러그를 통해 간헐적으로 개시돼 왔으나, 올해 중순 이후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거대화, 조직화될 움직임을 띠고 있다.

자발적인 유저들의 부활운동은 크게 ▲10만인 서명운동 ▲북미 서버에서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패치 제작 ▲인터넷을 통한 일반에의 호소 ▲북미 서버 접속 방법 등 다각적인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 중 일부유저들은 기존 ‘택컴’ 유저들을 대상으로 자체 프리서버를 운영하고, 게임 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역기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부활운동에 참여한 XXXfe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유저들과의 약속”이라며 “수익성 하나만으로 게임을 종료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XXXticcc라는 네티즌은 “200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및 인디게임페스티벌 최고의 대상을 수상할 만큼 게임성 좋은 작품이 사장됐다는 것 자체가 이해키 힘든 일”이라며 “부활운동을 통해 유저들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넥슨의 관계자는 “당시 개발팀은 이미 해산됐으며, 대부분의 개발진이 이직해 더 이상 넥슨에 남아있지 않다”며 “과거 ‘엘리멘탈 사가’ 역시 부활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방문이 잇따랐으나, 서비스가 재개되지 않은 점을 비춰볼 때 부활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두원공대 송현주 교수는 “게임사가 유저들에 비해 애정이 적을리는 없다”며 “아쉬운 부분이나, 게임사 역시 수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교수는 이어 “더욱이 일부 매니아들을 위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택컴’은 세계 최초의 SF 3D 인터넷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지난 1998년 발표 이래, 북미,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서비스 돼왔으나, 수익성을 이유로 지난 2004년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다. 현재는 북미 서비스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간헐적인 패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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