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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Game] 2005년 게임업계 ‘베스트’와 ‘워스트’를 찾아라 <1>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12.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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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뜨고 누가 졌나?” 올해도 무수히 많은 게임들이 공개되며 유저와 업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롭게 선보이거나 대대적 상용화까지 거친 게임들을 떠올려보면,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다. 더불어 이 무수한 게임들의 각축전 못지 않게, 이들 게임을 잡기 위한 퍼블리셔들의 발빠른 물밑 전쟁 역시 뜨거웠던 한 해였다. 무수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사라졌던 올 한해. 게임성과 마케팅·흥행도에 있어 업계인들이 생각하는 최고(베스트)와 최악(워스트)의 게임과 퍼블리셔는 무엇이었는지 들어봤다.

▲ 설문 참여인원 : 총 105명(개발파트 : 43명 / 마케팅파트 : 34명/ 운영파트 : 28명)
▲ 설문참여사 : 그리곤엔터테인먼트·놀이즌·손노리·싸이닉소프트엔도어즈·써니YNK·엔플레버·유즈드림· 이젠엔터테인먼트·KRG소프트
▲ 조사기간 : 2005. 12. 6. ∼ 7.
▲ <참고작 리스트(순서 상관 없음)> 오픈과 상용화 등 올 한해 공개된 국내 온라인 게임에 한 함.
구룡쟁패, 길드워, 던전&파이터, 데카론, 로한, 실크로드온라인, 아크로드, 열혈강호온라인, 영웅온라인, 요구르팅, 워록 , 대항해시대, 귀혼, 카발온라인 , 네오스팀, 인피니티, 큐링, 빅샷 , 토이스트라이커 , 스매쉬스타 , 샤이야 , 데코온라인 , 신야구 , 블리츠1941 , 건스터 , 스틱스 , 테일즈런너 , 삼국천하 , 뉴포트리스 , 알투비트 , 서든어택 , 항해세기, 그라나도에스파다 , 권호 , 루니아전기 , 라테일 , 라펠즈(구,라플리크리에) , 썬 , 시티오브히어로 , 샤인온라인 , 제라

≫ [베스트게임 3] “이 게임 올해 ‘최고’였다!”
“‘로한’, 올해의 베스트 게임.” 올 해 업계인이 뽑은 가장 선전한 베스트 게임은 써니YNK의 ‘로한’·CJ인터넷의 ‘대항해시대’·삼성전자의 ‘던전앤파이터’로 나타났다. ‘게임성과 활발한 마케팅, 유저들의 반응등에 있어 가장 성공적으로 오픈을 준비한 게임’을 무작위로 3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위의 세 개 게임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 ‘로한’은 총52표를 얻어 16.5퍼센트를 차지하며, 성공적 오픈베타를 이룬 ‘베스트 게임’에 올랐다. 이어 ‘대항해시대’와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45표(14.28퍼센트)·33표(10.81퍼센트)를 얻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10위권 안에는 4위부터 순서대로 ‘열혈강호’와 ‘프리스타일’·‘그라나도에스파다’·‘카발’·‘제라’·‘스매쉬스타’·‘워록’등이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이며 각축전의 양상을 나타냈다.

≫ 베스트게임
1위. 로한 52표
2위. 대항해시대 45표
3위. 던전앤파이터 33표
4위. 열혈강호 19표
5위. 프리스타일 17표
6위. 그라나도 에스파다, 카발온라인, 제라 15표
9위. 스매쉬스타 10표
10위. 워록 9표

[1위 로한] “오픈 이후 ‘파죽지세’ 인기몰이”
써니YNK가 지난 9월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로한(www.rohan.co.kr)’이 갈수록 기세를 올리며 이번 설문에서 올해 최대성공작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오픈 이후부터 최근 아이템거래 양성화 논란까지, 업계는 ‘로한’의 일거수일투족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로한.’ 유료화 체계 결정을 위해 마지막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써니YNK가 시장에 친화적인 결정만 내놓는다면, ‘로한’은 올 국산 최고 히트작이라는 영예까지 거머쥐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로한’은 지난 9월 12일 공개 시범 서비스 시작 2주만에 PC방 게임리서치업체 게임트릭스 조사에서 전체 PC방 순위 7위에 올랐으며, 이후 전체 6위, MMORPG 부분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에 이어 3위를 등극했다. 또한 오픈 첫 날 5개 서버를 오픈한 데 이어 10일동안 10개의 서버를 연이어 추가했으며 현재 총 19개 서버를 오픈한 상태다. ‘로한’은 써니YNK의 자회사 지오마인드가 80여명의 개발인력과 87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4년여간 개발해온 대작 정통 MMORPG다.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3차원 그래픽 엔진 ‘에폭’과 ‘시스템 홀릭(Systemholic)’이라는 차별화된 컨셉트를 선보이며 오픈 이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다.

특히 로한에서 구현되는 대전액션 활성화 시스템, 차세대 대규모 전투 시스템인 타운 건설 시스템, 아이템의 거래와 활성화를 높이는 새로운 경제시스템 등의 게임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액션 활성화 시스템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살생부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살생부 시스템은 상대 캐릭터와의 PVP에서 자신의 전투 승패를 기록, 복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로한만의 독특한 시스템. 살생부에서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자신이 누구와 대결하고 그 승패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총 50명의 플레이어 이름이 저장돼 복수가 복수를 낳는 극대화된 PVP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2위 대항해시대] “원작의 저력과 철저한 현지화”
CJ인터넷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고 일본 코에이(대표 코마츠 키요시)가 개발한 역사 시뮬레이션 RPG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해시대)’이 올 해 베스트 게임 2위에 올랐다. 일본 코에이의 PC게임 ‘대항해시대’를 온라인화하는 개발단계·9월의 오픈베타에서 지난 30일 상용화까지. 업계와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게임이다. 원작이 폭넓은 매니아군을 형성했던 게임이었던 만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다는 것만으로도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대항해시대’는 국내 서비스 이전인 올해 2월 일본에서 먼저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오픈 이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20만, 오픈 한달 반 후 동시접속자 4만 돌파, 최근 평일 기준 페이지뷰 50만 이상은 ‘대항해시대’에 대한 서비스 이전의 기대감부터 서비스 이후의 지속적인 인기 상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대항해시대’가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렇듯 많은 사랑을 받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 이에 ‘대항해시대’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CJ인터넷은 국내 유저들의 트렌드를 철저하게 분석해 한국적 환경에 맞는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는 평을 얻었다. 더불어 기존 MMORPG 중 다수의 게임들이 대부분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것에 비해 ‘대항해시대’는 실존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중세 유럽의 함선은 물론, 수많은 의상과 아이템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에 의해 사실적으로 재현했으며, 최첨단 특수효과인 ‘오션웨이브 알고리즘’을 도입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생동감 넘치는 파도와 광원효과의 생생한 구현은 게임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하고 잇는 것. 교역 방식을 비롯해 경제활동을 벌이는 시장 경제의 원리가 게임에 그대로 녹아 있어 상업, 무역 등을 벌이는 모험과 교역의 게임으로서 전투 위주의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보인 것이 20∼30대 이상의 고 연령층 유저들의 입맛에 까지 맞아떨어졌다는 평도 얻고 있다.

CJ인터넷 정영종 대표이사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을 높이 평가받아 이미 패키지게임 때부터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해전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이 더욱 폭발적이라는 점은 물론, 차별화된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상용화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위 던전앤파이터] “오락실 향수가 돌풍을 일으키다”
온라인 액션 횡스크롤 RPG ‘던전앤파이터(www.d-fighter.com).’ 오락실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컨셉과 2D 그래픽· 타격감과 쉬운 조작감에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8월께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두달 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데 이어, 지난 11월 둘 째 주 주말을 기점으로 동시접속자 수 4만명을 돌파했을 정도. ‘던전앤파이터’는 올 한해 3D대작들 틈바구니에서 의미 있는 선방을 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는 여타 3D 온라인게임과 전혀 다른 컨셉의 개발 성향을 보여준 게임이다. 투박한 그래픽과 직관적인 게임 구성은 예전의 오락실 게임의 향수를 불러내기에 충분하다. 더불어’이지 던전, 이지 파티’라는 슬로건의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른 게임플레이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예전 오락실 게임처럼 순간 액션에 따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때리고, 피하고, 아이템을 먹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만으로 게임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셈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액션이 주는 긴장감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대형 퍼블리셔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역시 게임의 인기에 탄력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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