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체스터 대학은 2월 6일, 액션게임과 시력과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는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한 대상자의 시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액션게임을 플레이함에 따라서, 문자를 식별하는 능력이 약 20% 향상됐다는 것.
이 대학에서 두뇌인지과학을 연구하는 '대프니 바베리에'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문자의 식별 능력 테스트로 몇종류의 심볼 중에서 알파벳 'T'자의 긴막대쪽 방향을 분별하는 능력을 계측해왔다. 우선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는 학생들을 모아 A, B 두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언리얼 토너먼트'를, B그룹은 '테트리스'를 매일 1시간씩 플레이하도록 했다.
1개월간의 실험이 끝나고, 두 그룹을 테스트한 결과, FPS게임인 '언리얼 토너먼트'의 A그룹은 이전보다 'T'자의 긴막대쪽을 쉽게 분별할 수 있게 된 데에 반해, '테트리스'의 B그룹은 전혀 분별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바베리에 교수는 "FPS게임은 시각계의 능력을 한계점까지 끌어올려서 뇌가 그것에 동반해 적응하게 된다"며, "움직이는 대상을 신속하게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약시 환자용으로 개발해서 시력을 향상시키는 치료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