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5 게임관련 최고의 이슈] <경향게임스> 선정 2005년 10대 뉴스 <1>

  • 경향게임스 특별취재팀 khgames@kyunghyang.com
  • 입력 2006.01.02 09:3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해를 뒤돌아보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것은 단순히 지난 일을 되씹어보기 위함이 아니다.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함이요, 잘한 일을 칭찬키 위함이다. 이 안에서 교훈을 얻기 위함이며,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게임계라 하여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화두들이 넘쳐났던 2005년 게임계. 올 한해를 수놓았던 게임계의 대표적 이슈들 중 10대 뉴스를 선정, 공개한다.

[1] 업체-협회 간 힘겨루기 ‘심화’
+ 플랫폼 : 종합
+ 일시 :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불매(2005년 1월 24일부터 진행중), 넥슨 불매(2005년 6월 29일부터 진행중)
+ 요약 : 2005년만큼 PC방에게 잔인한 해는 없었다. 1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6월 넥슨 게임의 ‘PC방 과금제’에 반발, 규탄 시위 및 불매 운동을 펼친 이래, 현재까지도 불매 운동이 진행중이다.

‘와우 불매’, ‘넥슨 불매’ 운동은 PC방과 개발사간의 ‘과금문제’로 대립한 사건으로 기록. 지난 2005년 1월 29일 블리자드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상용화에서 PC방에 대한 과금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매 및 불매 사이트를 개설 적극적인 결의를 보였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이미 ‘와우’의 경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상태. ‘불매 사이트’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활동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개발사와 완력 싸움은 지난 2005년 6월 29일’넥슨’사태에서 그 수위가 절정에 오른다.

‘넥슨’사태 역시 ‘과금제도’라는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다. 그러나 ‘넥슨’사태는 앞선 사건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 게임산업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져 회사라는 점과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PC방 역시 불매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넥슨본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라도 불사했지만, 결국 ‘과금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지리한 싸움이 계속 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업체 측은 “정당한 요금제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고 PC방 측은 “과금제로 인해 수익을 낼 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의 조영철 정책국장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본질을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며 “무리한 'PC방 과금' 정책을 펼친다면 PC방은 존립 위기까지도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부당한 과금정책에 대해서는 끝까지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 아이템 현금거래 합법화 파장
+ 플랫폼 : 온라인
+ 일시 : 아이템 현금거래 합법화 추진(2005년 8월 26일부터 진행중), 써니YNK 아이템베이와 MOU체결
+ 요약 : 현금거래 양성화, 드디어 법의 테두리 안으로 진입. 지난 2005년 8월 26일 열린우리당 정성호의원측은 아이템 현금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면서 현금거래의 양성화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 아이템현금거래란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이나 사이버 머니를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게임 업체들은 게임 내의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의 소유권을 자사가 가지고 있다고 약관에 표기하고 있다. 이것으로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은 약관에 동의를 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아이템들(사이버머니 포함)은 업체에 귀속된다. 그러나 이런 게임 업체들의 약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의 태동부터 현금거래는 이루어져왔다. 초창기에는 음지에서 거래되던 것이 근래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가 생기면서 연간 1조원이라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체들은 여전히 약관에 나와있는 내용을 고수하면서 아이템현금거래를 금지하고 적발될 시 강한 철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측은 “온라인 게임 아이템 시장을 제대로 규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음지에 있는 아이템현금거래를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며 양성화 법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취지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을 뿐, 구체적인 법 규제에 대한 설명이 없어 더욱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개발사 측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현금거래는 게임업계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 아이템 중계사이트측은 일단은 찬성이지만, 법의 테두리가 어디까지 침범할 것이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저들 역시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누어져 앞으로도 문제에 대한 해결점은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3] AMD, 인텔에 공개적으로 성능테스트 제안
+ 플랫폼 : 하드웨어
+ 일시 : 2005년 8월
+ 요약 : 인텔보다 한발 앞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선보인 AMD는 인텔에 공개적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성능테스트를 제안

인텔 개발자 포럼(IDF, Intel Developer Forum)은 인텔이 주도하는 컴퓨터, 통신등의 사업 분야에서 인텔의 신기술을 공개하는 주요 자리로 사용된다. 인텔은 올해 개발자 포럼에서 저전력 소비의 차세대 프로세서 아키텍쳐와 함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먼저 듀얼 코어 서버 프로세서 옵테론(Opteron)을 내놓고 있는 AMD가 인텔에 공개적인 성능 대결을 제안해서 관심을 끌었다. 인텔은 듀얼 코어의 제온(Xeon) 프로세서인 코드명 팩스빌(Paxvile)의 출시 시기를 내년 초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긴 바 있으며 이의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먼저 듀얼 코어의 서버 프로세서 옵테론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AMD는 마치 인텔이 듀얼 코어 서버 프로세서에 있어 최초이며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프로세서가 인텔의 기술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IDF로 인텔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AMD는 마침내 공개 성능 대결을 제안했다. AMD는 월 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등의 미국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AMD의 옵테론 800/200 시리즈와 이에 상응하는 인텔의 x86 서버 프로세서(물론 팩스빌을 겨냥한 것이다)와 실시간 성능을 공개하여 이를 비교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 주된 내용이다.

AMD는 업계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Spec 벤치마크 등으로 성능 대결과 동시에 전력 소비량에 대한 대결도 공개하여 고객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인텔이 대결에 응하면 공개 테스트 장소를 수주 내로 공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러한 AMD의 공개 대결 제안은 사실 프로세서 업계에서 흔한 일은 아니며 특히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세서/시스템 플랫폼에서 타 업체와 비교는 모든 업체들이 꺼려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인텔의 대응은 과연?

[4] PC방, 벼랑 끝에 서다
+ 플랫폼 : 종합
+ 일시 : 11월 1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
+ 요약 : 지난 7월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PC방 완전 금연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뒤부터 불거진 ‘PC방 완전금연 구역’ 정책이 국민건강 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이 마무리되는 올해 12월 혹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방침이다. 이에 대해 PC방측은 금연 구역이 존재하는 만큼, 이는 PC방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업체 난립에 따른 출혈경쟁과 ‘와우’및 ‘넥슨’사태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PC방이 또 한번의 철퇴를 맞을 전망이라, 대란이 예상된다.'PC방 완전 금연 구역화 지정'이라는 직격탄이 그것. 보건복지부는 PC방과 만화방을 비롯, 소형 건물에 대해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마련해 입법예고를 거쳐 연말께 시행할 것을 통보했다. PC방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가 크며, 현재 금연석과 흡연석의 구분이 불명확해 완전금연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완강한 의지와 PC방의 생존권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 시안 시행에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조경숙 사무관은 “흡연자들 대부분이 금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며 “금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점은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밝히면서 금연정책에 대한 결의를 보였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흡연자가 하루아침에 금연자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며 “완전 금연정책은 시기상조”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한편 새로운 소방관계법령에 따라 PC방은 방화시설 및 방염물품 등을 갖춰야하며, 방화문 추가 설치와 불연 마감재로 변경, 완강기가 딸린 비상탈출구의 설치 등으로 인해 PC방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