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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e스포츠 시대 열렸다!] 외산 게임은 가라! 토종 e스포츠가 뜬다!! <2>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1.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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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e스포츠 지향] 스페셜포스
■ Today
스페셜포스는 국산 온라인게임 가운데 최초로 e스포츠 협회와 협력해 스페셜포스 커리지매치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e스포츠 공인종목으로는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를 배출해 주목을 끌었다. 국산 FPS게임으로는 유일하게 남녀를 불문한 유저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동시접속자 11만 명을 돌파하고, 700만 회원수로 급증한 것은 물론 그동안 수만개의 클랜이 자체적으로 클랜전이라는 명칭 아래 각종 대회를 치러냈다. 즉 개발사 주도의 게임대회가 아니라 유저 중심의 게임대회인 것.

특히 팀플레이 위주의 게임 특성에 따라 PC방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총 상금 규모 3억 원 이상, 그와 같은 규모의 게임 대회가 열린 횟수만 해도 1천 건 이상에 달한다. 과거 PC방을 통해 성장한 ‘스타크래프트’ 와 비슷한 구도를 걷고 있는 것. 현재는 온게임넷과 MBC게임 양 방송사에서 각 방송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최대 매력은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 유저들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 경기가 아니므로 얼마나 팀웍이 잘 맞는지 전략을 잘 구사하는가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스페셜포스의 프로게이머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건빵토너먼트’는 최정예 ‘스페셜포스’ 프로게이머를 발굴, 육성하는 대회를 통칭하고 있다. 지역기반의 ‘건빵PC방’ 대회인 ‘주니어리그’와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부여하는 캐리지매치, 대회 상금이 주어지는 특별대회인 ‘시니어리그’, 본선 방송 대회를 통해 최강자를 가리는 ‘마스터리그’ 등 단계를 거쳐야 협회가 인증한 정식 프로게이머로 탄생할 수 있는 것. 특히 네오위즈는 이렇게 선발된 프로팀 선수들과 스폰서와의 연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기록 등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랭킹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Tomorrow
스페셜포스에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있다. 바로 G2-3sp팀의 김솔. 영화배우 강동원과 닮았다하여 네이버 검색순위 1,2위를 오갈만큼 유명세를 치른 그는 이제 완벽한 스타다. 이 때문에 외부활동이 많아졌을 정도. e스포츠에 스페셜포스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1등 공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스페셜포스(이하 스포) 리그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추세이다.

스포리그를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방송리그. 일주일에 한 번 진행되는 방송리그는 게임도중 발생하는 ‘렉(끊김)’ 현상 때문에 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어떠한 조치 없이 곧바로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자연히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는 지루하고 허무해질 수 있는 부문이다.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FPS게임의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스페셜포스 리그’를 위한 새로운 ‘대회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하였으며, 해당 대회용 클라이언트에서는 관전하는 관객들이 손쉽게 게임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선수 넘버를 표시하거나, 다양한 시점에서 보다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옵저버 모드 추가했다. 또한 대회전용 모드를 만들어 일반 유저와 게이머가 동시에 실력 향상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패치를 강화하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2006년 스포리그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원년”이라면서 “체계적인 육성과 꾸준한 지원을 통해 정통 e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People] 스페셜포스 G2-3sp팀 인터뷰 “e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하겠다”
■ 팀 소개를 한다면.
≫ KTF KeSPA컵에서 우승한 팀이며 e스포츠 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김 솔 선수가 속해있는 팀이기도 하다. (웃음)

■ 다섯 멤버가 만들어지기까지.
≫ 모두 스페셜포스에 같은 클랜에서 만난 멤버들이다. 김솔과 나(민경수)는 ‘레인보우 식스’를 함께 즐겼던 유저였다. 국내 ‘레인보우 식스’ 유저들이 ‘카스’나 타 게임으로 빠져나간 뒤 잠시 손을 놓다가 스페셜포스를 처음 접하게 됐다.

■ 김솔 선수 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는데.
≫ 얼떨떨했다. 한순간에 유명해진 탓에 믿기지가 않았다. 당시에 KeSPA 컵 준비로 정신이 없을 때여서 더욱 그랬다. 얼마 전에 팬 사이트가 생겼는데 갈수록 경기장에 찾아와주는 팬들이 늘고 있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숙소 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 G2존이라는 PC방 업체에서 우리 팀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숙소와 연습실을 제공받았다. 감독이나 매니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자발적으로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 프로게이머지만 배워야할 게 앞으로 더 많은 것 같다. 스포는 팀웍이 중요한 게임이다. 스포츠다운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스포 유저로서, 프로게이머로서 e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하는 팀이 되겠다. 지켜봐달라.

[세계 속에 e스포츠] 프리스타일
■ Today
프리스타일은 스포츠 장르의 캐주얼 게임이다. 젊은 층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3대3 길거리 농구가 프리스타일의 기본 장르이다.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연고지 개념을 활용해 팀의 인지도를 높이는 점에 착안, 프리스타일 리그도 같은 전략으로 구상하게 되었다. 초기 조이시티와 파란을 통해 각각 리그를 진행해 왔고, 그 저변이 만들어져 현재는 조이시티와 파란유저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프리스타일 통합리그’를 지난 22일부터 10주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리스타일 통합리그는 예선을 거쳐 조이시티에서 8팀, 파란닷컴에서 8팀 등 각 서버에서 16팀의 정예부대가 선발돼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연고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금주에 가장 치열할 것 같은 게임(‘금주의 게임’)을 운영자가 지정한다. 이 가운데 지정팀이 우승할 경우 해당팀 전 유저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그 어느 리그보다도 참여율도 높고, 유저들간의 응원경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15일 삼성동 세중게임월드 PC방에서 열린 파란닷컴 예선전은 400여 개의 팀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선수를 세어보면 2000여 명 남짓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

이에 대해 프리스타일을 개발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인 종목 선정 이후 리그에 공신력이 부여돼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리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단언했다. 조이시티의 경우 1억원의 상금을 걸고 ‘조이시티 프리스타일 최강자전’을 진행한 후 8월에 랜파티, 9월에 ‘조이시티 프리스타일 왕중왕전’, 11월에는 WCG 2005 국산게임 시범종목으로 참여하는 등 그와 관련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 또한 지난해에는 온게임넷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960명 가운데 26%가 ‘차세대 e스포츠 게임 육성 종목’으로 프리스타일을 꼽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Tomorrow
뒤늦게 공인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각종 이벤트 대회를 통해 각광받긴 했으나 알려진 공인 대회를 통해 입상한 횟수는 KeSPA컵 단 한 번이다. 여기에 국산 e스포츠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사이버게임대회인 WCG 2005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점이 눈에 띄는 항목 중에 하나. 이와 관련해 개발사 측은 단계별 발전 전략을 가지고 대만, 일본, 중국 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프리스타일 리그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필리핀도 조만간 서비스 될 예정.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아시아리그를, 유럽과 미주 서비스가 활성화 되는 시점부터는 글로벌 리그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게임 내적으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서의 관전스타일을 관전자 입장으로 바꾸고 리플레이 모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산게임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① 상설경기장의 활용 : 지난 3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제1회 스페셜포스 커리지매치가 열렸다.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부여하는 공인대회로서 상설경기장 개관이래 ‘스타크’리그보다 먼저 갖는 공식행사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1회 대회였지만 수백 명의 클랜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차기 시즌부터 ‘스타크’ 리그의 차기 시즌을 상설경기장에서 치르자는 말이 오가고 있으나 협회와 양 방송사(온게임넷, MBC게임)의 이해관계 대립 등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초기 성장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산리그의 경우 상설경기장의 활용은 매우 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설경기장은 수십 명이 한번에 치르는 오프라인 예선장소가 구비되어 있는 것은 물론 팀 단위 게임인 스페셜포스나 프리스타일의 선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e스포츠 협회를 중심으로 상설경기장이 운영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인력은 반드시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② e스포츠 전문가 육성 : 지난 11월 e스포츠 부문 FPS종목 대회 운영의 관리 감독을 담당할 공식 심판 위원이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선임된 황규찬 심판위원(26)은 협회 ‘FPS 공인심판 1호’로서 현재 양 방송사에서 진행 중인 스페셜포스 리그의 옵저버 및 경기 규정을 엄밀히 살피고 있다. MBC게임의 관계자는 “공식 심판이 생기기 전에는 방송 스탭이 옵저버를 대신하는 등 어설픈 경기 진행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었으나 최근에는 원활하게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나 프리스타일도 리그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게임해설위원, 캐스터, 옵저버 등 신종직업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을 즐겼거나 ‘스타크’ 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이 쪽으로 전향한 것이 대부분이다. 체계적인 틀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크’리그가 활성화 된데 반해 국산 게임 리그는 초반부터 e스포츠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각 종목의 통계, 경기 규정, 선수 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 검토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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