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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시장 부흥 도래]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제2의 전성기 도래하나 <1>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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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2,023억원대, 2조 국내 게임시장의 10%에 불과하다. 최근 10년 간 흐름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치중되면서 하락세를 거듭했던 것이 사실. 2006년, X박스360, PS3 레볼루션 등 차세대기기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도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어둡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시장 악화에 대한 분석에 기업들 역시 움츠러들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다른 면으로 콘솔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PSP판매량의 증가와 함께 국산 PS 포터블(이하 PSP) 소프트웨어 타이틀이 수만장 판매를 기록하고 해외수출까지 일궈낸 기업들이 나타났다. 차세대기들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국내 타이틀도 호평을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틈새시장으로 취급하기엔 웃는 콘솔게임 개발사들이 많은 것이 사실. 비디오게임 시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인가. 그 진위를 철저히 분석해봤다.

≫ 2005년 성적표
2004년 1,866억원 규모의 비디오게임기시장이 2005년도 9%증가한 2,023억 규모로 증가했다. 이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휴대용 게임기 PSP의 초반 높은 판매량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에서 시판 중인 X박스의 침체와 닌텐도DS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엔화의 약세로 인해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블랙마켓 시장까지도 포함 시킨다면 총매출액은 작년 대비 15%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각각의 게임사들을 살펴보면, 판타그램의 경우, X박스용 게임 ‘킹덤언더 파이어:히어로즈’가 6천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3억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3개의 타이틀을 발매했던 메가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약 5억 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2004년에 비해 상당 부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가코리아는 총 10개의 타이틀을 출시했으며, 총매출액은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THQ와 아타리 코리아 등의 매출은 작년과 비슷했다.

≫ 휴대용게임기로부터 부흥시작
온라인게임 시장에만 치중, 그간 비디오게임 시장이 등한시 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비디오게임시장의 약세는 개발의 발목을 붙잡았고 국산 타이틀 부재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된 것이 현실. 이런 와중에도 PSP의 판매 호조와 함께 PSP 타이틀을 개발한 몇몇 업체들이 성공한 사례가 발표되면서 PSP 국산 타이틀 개발은 뜨거운 상태.
SCEK에 따르면 올 1월 말까지 PSP용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나선 한국 게임 업체는 120개에 달한다. SCEK 관계자는 “지난해 5월 PSP가 한국에서 발매된 지 1년도 안됐는 데 PSP용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업체 수가 이전의 PS2보다 많다”고 말했다. 2002년에 나온 비디오게임기 PS2용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는 4년간 110개 업체가 참여한 것을 본다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들어 엔트리브,엔사이드,라이온로직스 등 알짜배기 개발사들이 PSP용 콘솔게임 제작을 선언했다. 골프게임 ‘팡야’를 개발해 널리 알려진 엔트리브는 지난해 휴대폰용 ‘모바일 팡야’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PSP용 ‘팡야 포터블’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온로직스도 PSP용 대작 역할수행게임(RPG) ‘에코니아’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업계는 엔트리브와 라이온로직스 외에도 올해 안에 적어도 30∼40개의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PSP용 게임 타이틀 개발에 추가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정부의 정책도 한 몫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PSP용 게임 개발 공모전 개최가 그것.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SCEK와 공동으로 ‘PSP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2월 6일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PSP는 전세계 PSP 보급 대수가 1천만대를 넘어섰는가 하면 국내서도 높은 인기를 끌면서 전용 게임 개발을 검토하는 개발사가 늘고 있다.
특히 SCEK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를 중심으로 PSP용 게임 개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개발원과 SCEK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PSP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국내 개발사 PSP 타이틀 개발로 ‘활짝’
■ ‘디제이맥스 포터블’ 최단기간 2만장 돌파
펜타비전은 지난 1월14일 발매한 PSP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포터블’의 판매수량이 2만장을 돌파했다고 지난 1월 24일 발표했다. 이는 발매 10일만에 판매된 수량으로, 국내 최단기간 2만장 판매 돌파라는 기록이다.
‘디제이맥스 포터블’은 국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PSP 리듬액션게임으로 이미 PSP 킬러 타이틀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게임전문샵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각종 유명 인기타이틀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콘솔 게임 전체에서도 손꼽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의 온라인 게임 쇼핑몰에도 등록되는가 하면 일본의 경매사이트에서 4만엔 이상의 고가에 한정판이 낙찰된 바 있다. 따라서 일본판 게임을 한국에서 직수입하던 상황과는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판 ‘디제이맥스 포터블’을 직수입해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것은 국내 콘솔 시장의 가능성을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다.

■ 게임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불카누스’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페토의 ‘불카누스’는 SCEK의 최신 휴대용게임기인 PSP용 게임으로 구성력과 함께 모바일·온라인게임으로 확장가능성을 보여줬으며 그래픽 및 배경음악 등을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점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월 둘째 주 판매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면서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이 모두 뛰어나 해외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불카누스는 2006년 4월부터 북미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국산 PSP게임 사상 최초 수출
PSP 최초의 한글 RPG 타이틀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지난 2005년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10여일 간 실시한 예약판매기간 동안 2,000장이 판매됐다. 이는 초도 물량 4,000장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특별한 마케팅 없이 게이머들의 입소문 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PSP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콘솔 전문 매체에서 실시한 8월 애독자 기대랭킹 TOP1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국산 타이틀로는 처음으로 해외 퍼블리싱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수출계약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국내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퍼블리싱권에 대한 계약이다.
국산 PSP 게임 중 사상 최초로 수출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지난 8월 출시되자마자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 셀러 제품으로 국내 최초 한글판 RPG PSP 타이틀이다. 손노리와 계약을 체결한 UBI소프트는 21개의 해외 지사를 통해 50여개국 이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유명 PSP 게임들을 퍼블리싱한 바있다. UBI소프트는 손노리의 PSP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2006년 3월 북미에 첫 출시할 예정이다.

■ PSP 국산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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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타이틀 | 개발사 | 장르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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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5. 02 | 글로레이스 | SCEK | 레이싱 | PSP런칭시 동시 발매 타이틀, |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쳐 모드 지원 타이틀
2005. 08. 04 | 어스토니시아 | 손노리 | RPG | 국내 개발사 최초의 PSP RPG 게임. PC, 모바일 등에서 | 스토리 | 검증받은 게임성 유비소프트와 해외 퍼블리싱 계약 완료. | 2006년 상반기 해외 발매 예정
2005. 11. 18 | 윈토익 | 스튜디오나인 | 교육 | 본격 PSP 교육용 타이틀 | 초급 RC |
2005. 11. 24 | 불카누스 | 제페토 | 로봇 액션 | 국내 개발사 최초의 풀 3D 로봇 액션 게임 | 북미 지역 퍼블리싱 계약 완료
2005. 12. 01 | 핸딕 | 엔사이드 | 교육 | PSP용 전자 사전. 텍스트 뷰어 기능까지 포함
2005. 12. 20 | 윈 JPT | 스튜디오나인 | 교육 | PSP 일본어 교육 타이틀
2005. 12. 30 | 용쟁화투 | 네오게임즈 | 퍼즐 | 화투 게임 온라인 모드 지원
2006. 01. 16 | DJMAX | 펜타비전 | 리듬액션 | 발매 10일만에 2만장 판매 기록. 2006년 상반기 최고의 | 포터블 | 히트 타이틀. 일본 퍼블리셔와 현재 발매 협의 중
2006. 02. 24 | 무타쥬스 | 스튜디오나인 | 인터렉티브 | 최초의 애니메이션 타이틀 |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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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발매예정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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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개발사 |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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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야 | 엔트리브 | 스포츠
제목 미정 | 엔사이드 | 미정
에코니아 | 라이온로직스 |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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