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새봄·신학기를 잡아라] 봄바람은 살랑∼! 신학기를 잡아야 게임이 ‘산다’ <1>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3.20 09: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바람’ 잡을 만한 톡톡 튀는 이벤트들 총집합
봄바람 ‘살랑’ 부는 계절. 따뜻한 봄볕, 들과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고심하는 곳이 비단 영화업계 뿐만은 아니다. 봄과 함께 시작되는 신학기가 겹치며, 온라인 게임 내에 줄어드는 동시접속자수나 유저들의 접속 시간 패턴이 바뀌며 이에 대응을 해야 하는 게임업계가 그렇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되면 심한 게임의 경우 절반에서 3분의 1 가량의 동시접속자 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학기라고 해서 꼭 접속자가 줄어드는 ‘우울한’ 상황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이 같은 추세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 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신학기’를 공략하며 새로운 기회의 돋움판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움직임이다. 신학기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들이 병행되며 신학기의 분위기의 흐름을 잘 짚어낸다면 ‘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실제 무수한 업체들이 신학기와 새 봄을 겨냥한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봇물같이 쏟아내며 ‘신학기의 들뜬 마음’ 잡기에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체들이 선물공세와 다양한 이벤트 사냥에 나서며 매니악한 유저들 역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학기 대규모 이벤트와 업데이트 덕분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업체들이 있는 것은 물론, 유저들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사냥하며 ‘선물공략’에 나서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을 더욱 후끈 달구고 있는 게임업체들과 유저들의 ‘봄사냥’ 한판에 들어가 보도록 하자.

≫ ‘학교 대항전’ 형 : 유저와 업계 모두 ‘뭉치는 재미’
학교 대항전은 그간 여타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이 꾸준히 진행해왔던 이벤트이기도 하다.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알투비트’, ‘겟앰프드’, ‘테일즈런너’ 등 다양한 게임들이 단발성 학교 대항전을 꾸준히 진행하며 유저 공략에 나서왔다. 최근 몇몇 업체들이 ‘학교 대항전’을 통한 본격 이벤트 준비를 진행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간 이 학교 대항전을 시도했던 많은 업체들이 단발성 행사에서 그쳐야 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유저들의 정확한 학교 파악이 선행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회의 공정함이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 학교 대항전의 마케팅적 효과는 떨칠 수 없는 매력임에 분명하다는 자체적 판단으로 새로운 대안과 방법을 모색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온 곳은 바로 ‘카트라이더’와 ‘겟앰프드’다. 양자게임 모두 초·중·고 학생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하고’ 구체적인 마케팅 기법일 수도 있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2회 가량 진행했던 학교대항전을 보다 확대 시켜 여성리그전과 봄맞이 게릴라 이벤트로 넓혀 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 측 한 관계자는 “학교 대항전을 통해 유저들 단위의 이벤트 효과도가 높다는 내부적 판단 하에, 이를 단독 리그와 여성리그로 확대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겟앰프드’, 동접 200% 증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게임은 바로 ‘겟앰프드’다. 전체 유저중 초·중·고등학생 유저들의 절대적 포진을 보여주고 있는 ‘겟앰프트’는 올 초 한 차례의 학교 대항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학교대항전을 전담기획한 윈디소프트 조은기 씨는 “당시 대략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시험적으로 진행했던 학교 대항전의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며 “향후로도 꾸준한 학교 대항전에 대한 기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학교 대항전을 위해 그 전초작업으로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가 바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새학년 맞이’ 이벤트다.

윈디소프트는 ‘반갑다! 이메일! 내가 한턱 쏠게!!’·‘계란탈출, 아이템 선물 대잔치!’ 등 새 학기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다. 우선 ‘반갑다! 이메일! 내가 한턱 쏠께!!’ 이벤트는 이벤트 응모란에 이메일 주소와 학교, 학년·반 정보를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응모한 모든 유저에게 리얼머니 500원이 지급된다. 또 가장 많은 유저가 응모한 전국 40곳의 학급을 선정해 ‘학급 전원에게 티셔츠 제공’·‘학급 전원이 동네 PC방 반나절 무료 이용’·‘피자 20판 배달’·‘학급 전원에게 학용품 제공’ 등 스페셜 이벤트 선물 중 1개의 선물을 제공한다.

두 번째 ‘친구추천, 1+1선물 대잔치!’ 이벤트는 ‘겟앰프드’에 새 친구를 추천하면 응모할 수 있다. 매일 3명을 추첨해 신규 유저에게 ‘PSP’를 제공하고, 친구를 추천한 유저에게 ‘MP3 플레이어’를 제공한다. 매일 각각 3대씩 총 90대의 상품을 제공한다. ‘계란탈출, 아이템 선물 대잔치!’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동안 ‘겟앰프드’의 가장 낮은 계급인 계란을 탈출한 유저에게 아이템과 경품을 제공한다. 2천 포인트, 4천 포인트, 6천 포인트, 8천 포인트, 1만 포인트를 돌파할 때마다 금망치, 화염방사기, 스파이더로봇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또한 계란 계급에서 레벨업된 신규회원 10명을 추첨해 ‘X박스 360’과 ‘MP3플레이어’ 등을 제공한다.

[미니인터뷰] 윈디소프트 마케팅팀 조은기 | “학교 대항전의 폭발적 잠재력 확인”
■ 학교 대항전을 전담한 것으로 아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 였나?
≫ 지난해 말에서 올 초에 걸쳐 2 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겟앰프드’ 내의 학교 대항전을 진행했었다. 당시 총 8천명 전후의 유저들이 잠가했었고, 의정부 중학교와 대명중학교·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숭신공업고등학교가 상위 순위권에 포진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초기에는 시범적 의미가 컸기 때문에 충분한 홍보가 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홍보가 이루어 지고 입소문을 타며 참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겟앰프드’ 내에서 실시됐던 대회들에 비하여 참여자의 수치가 엄청나게 증가했었는데, 총 참여자 수는 온게임넷 2차리그 대비 298.91퍼센트나 증가했다. 또 수원올림피아드 대비 517.22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 학교 대항전이 ‘겟앰프드’ 내에서는 저렇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고, 실제 많은 업체들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는 못하는데?
≫ 당시 ‘겟앰프드’ 내의 학교 대항전은 1차 진행 이후 2차 학교대항전에서 신청을 다시 해야 하는 부분을 유저들이 인지하지 못해 참가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던 부분이 아쉬웠다. 학교 대항전이 매우 매력적 마케팅 기법이란 점은 많은 업체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데, 유저들의 학교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즉 신뢰성 있는 대회로 진행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 그런 문제점에 대한 계획이나 향후 진행예정은?
≫ ‘겟앰프드’는 학교 대항전의 폭발적 위력을 절감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즉 이 과정에서 대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확실한 시스템의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 진행중인 ‘새봄맞이 이벤트’가 바로 그 전초작업이다. 유저들의 학교와 학년·반까지 ‘학교 대항전’을 위해 필요한 기본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게 되는 이벤트를 이번 새봄 맞이 이벤트를 통해 진행중인 셈이다.

‘루니아전기’ 묶어주기 형 이벤트
신학기 상관없다, 무조건 접속하게 만드는 ‘물고늘어지기형’. “혼자만 해도, 고레벨자라도 소용없다. 뭉쳐야 산다.” 아케이드 RPG ‘루니아전기’가 개학 시즌을 맞아 실시한 이벤트 컨셉의 요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 하면 재미 2X’이벤트를 3월 한달 동안 실시하고 있는 것. 기존 학교 대항전의 형식은 아니지만, 일정 유저들이 뭉쳐야 이벤트의 상위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데서는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한 학교 학생들의 높은 ‘협동심’이 톡톡히 발휘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현상. 올엠 최경연 팀장은 “아케이드 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루니아전기’는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첫발을 내딛는 유저들과 주변의 친구들이 함께 ‘루니아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기존 유저 한 명과 신규 유저 세 명으로 ‘모험단’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매주 모험단원들의 플레이 성적을 합산, 성적에 따라 푸짐한 상품을 지급하게 된다.

모험단장은 자신의 모험단과 함께 에피소드 1의 스테이지 2,6,8,10을 함께 클리어 할 때마다 1000점씩 부여받게 되며,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대전모드(PvP)에서 1승을 하면 1천점이 추가되어 최고 5000점을 얻게 된다. 또한 3명의 단원들의 한 주간 캐릭터 레벨업 수치에 100을 곱한 수치를 점수로 계산해 매주 상위 10팀을 선정하여 전원에게 ‘루니아전기’ 전용 키보드 4개와 10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지급한다. 여기에 더해 1등을 한 팀은 추가로 10만원 짜리 SK상품권 4장, 2∼3등 팀은 5만원짜리 SK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에피소드 1-6을 클리어 한 모험단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험단장에게는 현재 최고 인기 스쿠터인 ‘혼다 줌머 50cc’와 ‘소니 VAIO 노트북 VGN-S55LP’ 등을 선물하며, 선정된 모험단원 전원에게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각각 1장씩, 총 4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lunia. com)를 참조하면 된다.

[미니인터뷰] 루니아 전기 첫번째 당첨된 일등 모험단 송호진 단장 | “카이스트 대학교 모험단, 1등 먹었네!”

+ 캐릭터명 : god of hell
+ 직업 : 지크
+ 레벨 : 27

■ 일단 첫 번 째 일등 자리에 오른 것 축하한다.
≫ ‘루니아전기’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는데, 이번 이벤트를 직접 겨냥해 주위 친구·후배들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 같은 팀에 힐러와 전사·마법사들이 각각 함께 하고 있다. 친구들 중에는 더 높은 레벨의 친구들도 있는데, 이번 이벤트는 레벨의 고저차이보다는 함께 얼마나 게임을 오래 협동해서 즐겼는지가 관건이 되는 거라 새롭게 캐릭터를 만든 친구도 있다.

■ 하루에 어느 정도 플레이를 했나?
≫ 모두 모여서 평균적으로 4∼5 시간 정도 게임을 플레이했던 것 같다. 모두 같은 학교(카이스트)에 다니고 있어서 모이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팀원들 모두가 욕심을 냈던 상품은 스쿠터였는데, 중간에 졸리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거나 힘들 때마다 사진 보면서 힘을 냈다(웃음). 상품을 타게 되면 공평하게 나누기로 했고, 식사권으로는 다함께 식사하면서 자축하기로 했다. 일단 줌머는 안됐지만, 푸짐한 식사권과 상품권으로도 흡족하다. 좋은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게임을 한 것도 큰 선물이었다. 초반에 2위에서 4위권을 왔다갔다 하면서, 팀원들 모두가 욕심을 냈던 게 사실이다. 이왕 하는 거 1등까지 해보자고 의지를 모았던 게 큰 힘이 됐다.

■ ‘루니아전기’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일단 이번 이벤트에서 ‘루니아전기’의 가장 큰 장점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별 성격이 뚜렷하기 때문에, 단원들이 처음부터 게임을 함께 즐기는 데 따른 재미요소를 아주 잘보여줬다. 물론 혼자 즐겨도 무방하게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거기서 한발 더 앞선 게임 자체의 재미요소를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보여준 것 같다. 즉 캐릭터별 성격이나 플레이스타일이 뚜렷하다는 게 ‘루니아전기’의 가장 큰 장점같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