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과 현실의 능력치 비교] 축구게임 속 스타급 플레이어 집중 해부 <2>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6.07.03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과 현실의 능력치 비교] 축구게임 속 스타급 플레이어 집중 해부 <2>

≫ 호나우두
< 평점 : 91점 >
+ 속도 : 95점
+ 슈팅 파워 : 91점
+ 슈팅 정확도 : 94점
+ 드리블 : 93점
+ 개인기 : 88점

호나우두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이자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득점왕에 오르고 피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3번이나 선정될 만큼 그의 축구재능은 탁월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치러진 브라질의 경기에서 호나우두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브라질의 과거 대스타들조차 호나우두를 질책할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다. 호나우두는 30세의 비교적 많은 나이와 요즘 부쩍 늘어버린 체중 탓에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게임 속 선수 능력치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호나우두지만 게임상에서는 최고의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그려진다. 과거보다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의 돌파력이나 슈팅능력은 브라질의 핵심공격수로서 부족함이 없다. 속도나 드리블은 앞서 소개한 로번보다 빠른 95점, 93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슈팅강도 및 정확도는 모두 90점이 넘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르고 슈팅능력이 좋기 때문에 원톱이던 투톱이던 간에 확실히 골을 책임져 준다. 실제로 월드컵 전 경기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호나우두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도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 부분은 아직 약하지만 브라질의 템포축구의 특성상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를 할 필요는 없음으로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것은 과거 버전 게임에서 개인기 능력치가 98점일 정도로 높던 것이 지금은 88점 정도로 떨어진 점이다. 아마 나이를 고려한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는 비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게임에서 만큼은 아직 죽지 않았다. 호나우두의 평균 능력치는 91점이다.

≫ 마이클 오언
< 평점 : 87점 >
+ 속도 : 95점
+ 슈팅 파워 : 82점
+ 슈팅 정확도 : 92점
+ 드리블 : 93점
+ 개인기 : 83점

원더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이클 오언은 루니와 함께 영국의 주전 투톱으로서 영국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오언은 어렸을 적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11세이 이미 유소년리그에서 최연소 득점왕에 오르고 98년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데뷔해서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 수상할 정도이다. 축구의 나라 영국에서 가장 엘리트코스만을 밟고 온 선수인 만큼 영국인들이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월드컵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는 듯, 그가 활약한 영국은 월드컵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마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해 일찌감치 귀국 할 수 밖에 없는 비운의 운명에 처해있다.

게임 속 선수 능력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론 고루 갖춰야 하겠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속도이다. 오언의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게임 속에서도 역시 속도 95점, 드리블 93점, 슈팅 정확도 92점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가 갖춰야할 모든 요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균형이 94점이나 될 만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놀라운 볼 터치에 이은 빠른 돌파 후 슈팅이 주요 득점 루트이지만 중거리슛이나 헤딩에 있어서도 평균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키가 작다보니 헤딩슛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머리에 닿기만 한다면 골로 연결될 확률은 높은 편이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부상 때문에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지만 아직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오언의 평균 능력치는 87점이다.

≫ 안드리 셉첸코
< 평점 : 90점 >
+ 속도 : 92점
+ 슈팅 파워 : 90점
+ 슈팅 정확도 : 92점
+ 드리블 : 89점
+ 개인기 : 91점

가장 완벽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안드리 셉첸코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관계로 월드컵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그는 우승까지도 욕심 낼 정도로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하지만 첫 경기인 스페인전에서 약체인 조국 탓에 그는 집중 마크를 받았고 우크라이나는 4대 0으로 대패했다. 비난의 여론은 애꿎은 셉첸코에게 집중됐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골을 폭발시키면서 스페인전에서의 패배에 분풀이하듯 사우디아라비아에게 4대0으로 이겼다. 향후 셉첸코가 월드컵의 꿈을 어디까지 폭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게임 속 선수 능력치
‘무결점 득점기계’라는 별명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다. 게임속에서 그는 80이하의 능력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모든 능력치가 평균 이상이다. 특히 공격과 관련한 능력치에서는 모두 90을 넘겼다. 이는 셉첸코가 30살에 나이임에도 아직도 이런 능력을 평가 받을 만큼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패스나 롱패스, 센터링 등의 점수가 약간 낮기 때문에 주 포지션은 원톱이 어울리며 주변에 같은 팀 공격수 중에 패스가 좋은 선수들이 다수 있다면 확실히 골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선수이다. 반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이는데 이는 공수전환이 느림을 의미할 뿐 드리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속도와 드리블은 90이상일 정도로 빠르지만 붙박이 스트라이커로서 전술상 하프라인 뒤로 빠르게 넘어올 이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그의 평균 능력치는 90점이다.

[Side Story] BEST11 vs WORST11

■ BEST11
-----------------------------------
GK 샤카 히즐롭
(트리니다드 토바고)
DF 즈데네크 그리게라(체코)
존 테리(잉글랜드)
로베르토 아얄라(아르헨티나)
필리프 람(독일)
MF 마르코스 세나(스페인)
토마시 로시츠키(체코)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티나)
FW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다비드 비야(스페인)
-----------------------------------

■ WORST11
-----------------------------------
GK 올렉산드르 숍코스키(우크라이나)
DF 아르네 프리드리히(독일)
블라디슬라프 바슈크(우크라이나)
세뮤얼 쿠포어(가나)
스티븐 체룬돌로(미국)
MF 실벵 윌토르(프랑스)
파트리크 비에라(프랑스)
데얀 스탄코비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FW 호나우두(브라질)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

영국의 유력 언론 가디언지가 지난 19일 발표한 베스트(best)11 & 워스트(worst)11 플레이어를 가지고 모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사실 워스트 플레이어는 이름 값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실제로는 매우 훌륭한 선수들이었고 베스트 플레이어는 기대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당연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뮬레이션에서는 호나우두, 안드리 셉첸코, 마이클 오언의 막강 스리톱을 가진 워스트팀이 승리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게임속에서는 존 테리, 로베르토 아얄라, 필리프 람 등 막강 수비진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팀이 워스트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묶고 에르난 크레스포와 다비드 비야로 이루어진 투톱진이 불안한 수비진을 잘 공략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축구는 역시 ‘데이터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 게임에서도 증명된 것이 아닐까?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