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 방송 사상 최초로 시도되었던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 <L2 천태만상>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오는 20일(금)을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L2 천태만상>은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리니지2’를 소재로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심야 프로그램 모델. 지금까지 케이블TV에서 스포츠 중계 등의 특수한 이벤트를 제외하고 밤 12시 이후에 생방송 프로그램이 고정적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2 천태만상>은 지난 2월 첫방송이 시작한 이래 3개월 동안 진기한 기록들을 많이 낳았다. 금요일 심야시간이라는 시청률 취약시간대에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1회 방송이었던 지난 4월 13일에는 20대 남성 시청률이 케이블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 시청자인 26~29세 남성 시청률에서는 1.431%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지상파 채널 포함 2위를 기록, <L2 천태만상>이 20대를 위한 막강한 컨텐츠임을 증명했다.
또한 <L2 천태만상>은 정종철, 이세창, 양배추 등 연예인 리니지2 유저가 출연한 토크쇼 및 실제 유저들간의 클랜 대결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이밖에 최종회를 앞두고 진행한 이벤트에는 4월 13~16일간 3일간의 모집기간에 총 2,600명이 넘는 리니지2 유저가 참여를 신청해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L2 천태만상>을 통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리니지2의 ‘열혈 마니아’이자 고정 게스트였던 하리수. 특유의 거침없이 시원한 성격과 리니지2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었다. 이번 최종회에서는 하리수와 탤런트 이세창이 자신의 캐릭터로 1:1 이벤트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온게임넷은 <L2 천태만상> 최종 방송을 앞두고 실제 유저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2,600여명의 신청자중 108명을 선별해 ‘발라카스 레이드(특정 몬스터를 잡는 것)’를 진행하는 것. ‘발라카스’는 리니지2에 등장하는 드래곤 몬스터 중 하나로 단체가 아니면 좀처럼 잡기 힘든 보스급 몬스터. 발라카스를 잡으면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이 이벤트에서 각 클래스별 80레벨의 최고급 캐릭터가 일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이는 장관도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온게임넷 정학림 PD는 “<L2 천태만상>은 심야 게임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도 얻고, 함께 게임도 즐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들 덕분에 심야 생방송이라는 온게임넷의 새로운 시도가 좋게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종방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