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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말도 안된다! 美학술논문 화제

  • 김동욱 기자 kim4g@kyunghyang.com
  • 입력 2007.07.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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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뒤엎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됐다.


비디오게임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 대학의 호프 커밍즈 교수는 지난 7월 2일 의학 학술지인 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를 통해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는 남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 비교해, 독서나 숙제에 시간을 적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스포츠나 레저 시간도 게임을 하지 않는 학생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디오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주의력 산만', '학업성적 저하'와 '사회적 고립과 중독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이전의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커밍즈 교수는 "남학생은 독서 시간에서 30%, 여학생은 숙제를 하는 시간에서 34%정도 게임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서 시간 투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단시간 내에 숙제를 효율적으로 끝마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보다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 10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들에게 평일과 주말에 자신의 행동을 일일히 기록해 제출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가한 1491명 중,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한 청소년은 534명으로 약 36%에 달했으며, 그 중에 80%가 남학생이었다. 조사 결과 남학생은 평일에는 58분, 주말에는 1시간 37분을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여학생은 평일에는 44분, 주말에는 1시간 4분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 문제에 있어서 언제나 지적되어왔던 게임의 사회적 영향을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연구결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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