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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벤디, 액티비젼 삼켰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12.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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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가치 3조, EA 제치고 순수익 1위 괴물기업 탄생


- 액티비젼 ‘온라인’, 블리자드 ‘콘솔’ 윈윈 트레이드


-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국내 자체 배급 가능성 농후



비벤디는 오늘(현지시각 12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액티비젼사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액티비젼은 ‘기타히어로’, ‘콜 오브 듀티’시리즈로 유명한 퍼블리셔로 콘솔업계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회사. 이번 합병이후 비벤디는 액티비젼과 블리자드사를 통합해, 액티비젼블리자드사로 만들겠다고 밝혀 메가톤급 괴물회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합병 어떻게 진행됐나


이번 합병은 비벤디사가 액티비젼에 액티비젼블리자드의 주식 52%(17억달러, 한화 1조 5천억원)와 함께 추가 주식매수 7억달러(6천4백억원)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인해 액티비젼블리자드사는 총 6천 4천억에 달하는 현금을 추가 보유하게 되며, 향후 주식 성장에 따라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은 오는 2008년 여름에 완료된다.



* 액티비젼블리자드, 나스닥계 블루칩 등극


이번 합병으로 액티비젼블리자드는 올해 순수익 38억달러(한화 3조 5천억원)를 기록, 30억9천달러(한화 2조 8천억원)를 기록한 EA를 제치고 전 세계 게임 업계 매출액 1위에 등극하게 됐다. 이를 바탕을 비교해보면 액티비젼(나스닥 ATVI)의 주식은 주당 22.15달러(한화 2만원)로, 주당 56.19달러(한화 5만1천원)를 기록한 EA(나스닥 ERTS)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다. 여기에 비벤디가 액티비젼블리자드의 주식 7억달러(6천4백억원)를 추가매수하게 됨으로써 당분간 주식은 급등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액티비젼 블리자드는 향후 나스닥 시장에서 핵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된다.



* 양 사 간 기술력 바탕 ‘크로스 플랫폼’러쉬 주목


양 사 간의 합병으로 인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온라인 기술과 함께 패키지 시장의 노하우도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블리자드는 PC와 PC온라인에 주력하며, 콘솔형 패키지는 사실상 발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한 노하우를 액티비전사가 보완해 블리자드사의 게임이 Xbox360등의 콘솔로도 게임이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의 경우 간단한 조작법으로 인해 콘솔에서도 무난히 동작할 수 있는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액티비젼블리자드의 크로스플랫폼의 선두주자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PC온라인 게임의 기술력이 부족한 액티비젼사가 ‘기타 히어로’와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한 킬러 타이틀들도 온라인화 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타이틀들이 매번 발매될 때 마다 최소 50만장 이상 판매되는 만큼, 온라인으로 발매하게 되면 그 수익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과 높은 자유도로 인정받고 있는  ‘엘더 스크롤’시리즈가 블리자드 기술력과 합쳐져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질 경우 또 하나의 핵폭탄급 MMORPG가 탄생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 3 노림수 국내 자체배급 가능성 대두



이번 합병으로 국내에 미칠 가장 큰 여파는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국내 자체배급의 가시화. 당초 전문가들은 블리자드 코리아의 패키지 보급망 미비로 인해 한빛소프트, 손오공, SKT 등이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을 보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인해 액티비젼이 국내에 보유한 패키지 판매망을 확보하게 돼, 향후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은 액티비젼블리자드가 자체 배급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 액티비젼코리아, 블리자드코리아 합병 향후 행방은


액티비젼코리아는 내년 초 국내 사업을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액티비젼이 주가 되는 사업인 이상, 블리자드코리아와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에 서비스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양 사 간의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액티비젼 코리아는 “현재까지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으나, 내년 1월경에 부서 통폐합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액티비젼코리아와 블리자드코리아 간의 관계 정립은 1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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