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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PC방 대상 신유료 모델 적용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07.08.24 09:13
  • 수정 2012.11.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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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대상으로 한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로한’의 에드윈, 한게임S에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시하며 PC방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PC방 서비스들은일회성으로 그치는 프로모션이 아닌 장기적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MMORPG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PC방 혜택이 정액제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장기적 플랜으로 시행… 새로운 시도 ‘주목’

- NC, NHN,YNK 등 특화된 서비스로 부상 조짐
- 산업 활성화 일조 기대…개인 유저 반발 해결 관건

게임업체가 PC방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PC방이 중요한 마케팅 창구이기 때문이다. 개인 유저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집단 문화가 형성되는 PC방은 구전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러 인원의 참여를 통해 즐기는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PC방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발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것이다.

PC방 적극 활용
지난 7월 25일부터 엔씨소프트는 PC방에서 ‘리니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시했다.

NHN 역시 PC방에서 14종의 게임, 53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한게임S를 통해 침체된 PC방 산업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YNK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PC방 특화 서버인 ‘에드윈’을 오픈해 많은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게임업체들은 이를 두고 유저와 PC방 업주를 고려한 유료모델을 선보인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자사의 이익이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마케팅이 아닌 유저와 PC방이라는 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내 놓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액제 게임들의 PC방 정책이 개인 유저들의 반발을 살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게임업체들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혜택들이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특별히 개인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니지’의 경우 개인유저의 약 70% 가량이 PC방 유저와 중복되기 때문에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온라인게임의 기본 인프라인 PC방 활성화를 통해 신규유저를 창출하는 등의 효과가 크다.

NHN 인프라비즈니스팀 김건식 팀장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혜택을 적용하면 즉각적으로 신규유저 유입 효과가 나타나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모델 정액제로 정착되나
새로운 PC방 마케팅 활동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액제 모델이 다시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기본적인 유료화 모델은 정액제다. 그러나 부분유료화 게임이 늘어나면서 점차 정액제 게임이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산업이 기형화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정액제를 선택해야 할 게임들마저도 부분유료화를 선택하면서 더 이상 정액제 게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이번 PC방 정책이 실시되면서 다시금 정액제가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정액제를 채택하고 있는 게임들의 새로운 시도가 침체된 게임산업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작 MMORPG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기세가 유저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반응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액제를 고수하면서 PC방을 대상으로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게임업체들의 전략이 새로운 유료모델로 정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분유료화가 효과를 발휘한 것처럼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작들이 또 어떠한 유료모델을 채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PC방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PC방 서비스가 매출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PC방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유저들의 플레이타임이 조금 길어지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 PC방- 유저 상생관계 모색
PC방 업주들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보다는 PC방 유료모델에 대해 게임업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PC방 전문가들은 시간당 이용요금이 300~500원에 불과한 것이 현 PC방의 현실인 점을 감안할 때, 게임업체들이 PC방 유저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고, 이것이 플레이 시간을 길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해도 실질적으로 PC방 업주들이 느끼는 영향력은 미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PC방 업주들이 게임업체는 물론 유저들과 상생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말한다.

PC방 마케팅 전문회사 게임팩토리의 이진하 상무는 “퇴폐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 건전한 PC방 문화를 형성하려는  업주들의 노력과 PC방 활성화를 위한 게임업체들의 노력, 그리고 유저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침체된 PC방 산업은 물론, 전체 게임산업의 부흥은 머지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천편일률적인 게임에서 탈피, 제대로 된 게임성을 갖춘 게임의 등장만이 PC방과 게임산업이 다시 재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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