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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PTV 시대 도래, 어떻게 될까?

  • 봉성창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7.09.12 13:46
  • 수정 2012.1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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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서비스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게임업계에 일대 폭풍이 불 전망이다. 삼성전자, NHN, 컴투스, 이쓰리넷 등 몇몇 게임업체들은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해 IPTV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IPTV의 셋톱박스로 PS3나 Xbox360이 거론되면서 콘솔게임 시장도 상기된 표정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캐주얼 네트워크 게임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아 즐기는 주문형 게임(Game On Demande)이 IPTV의 강력한 부가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향후 IPTV와 기존 게임사업을 접목시킨 다양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IPTV가 국내 게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 놓고 있는 실정이다.

IPTV 시대 도래, 어떻게 될까?

제 2의 르네상스 시대 ‘신호탄’

-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업계 전반 촉각... 기술적 어려움은 난관

IPTV가 새로운 게임 유통 채널로 각광받는 이유는 모든 게임 업계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IPTV를 시청하기 위해 필요한 셋톱박스는 PC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게임 분야에 영향 미칠 듯
따라서 기존에 PC로 다운받아 플레이하던 온라인게임을 IPTV의 셋톱박스에 옮겨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로 준 IPTV로 불리는 하나TV의 경우 리모콘을 이용해 간단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맞고, 세븐포커, 바둑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IPTV 를 이용한 웹보드게임이나 캐주얼게임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이후 비즈니스 모델은 PC 온라인게임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또 하나의 게임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캐주얼 게임시장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모바일게임 업계다. 그 이유는 IPTV가 기본적으로 리모콘을 이용해 게임을 즐겨야 하는 만큼 많은 버튼과 원활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온라인게임 보다 비교적 조작이 간편한 모바일게임이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때문에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나 이쓰리넷은 자사의 인기 게임을 셋톱박스에 내장시키거나 혹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다운로드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여타 모바일게임사들 역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IPTV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PTV가 국내 콘솔시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현재 고가의 차세대기인 PS3와 Xbox360이 IPTV의 셋톱박스로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미 많은 연구비를 들여 이들 차세대기가 IPTV의 셋톱박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현재 알려진 PS3의 국내 보급대수는 1만 대 미만이며 Xbox360은 10만 대 미만이다. 그러나 향후 IPTV가 가입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 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입하지 못했던 유저들이 보조금과 같은 혜택을 받고 차세대기의 구입을 결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한 콘솔게임 서드파티 관계자는 “IPTV를 통해 콘솔 보급률이 올라가면, 그에 대한 게임타이틀 판매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 ”이라며 IPTV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새로운 블루오션 될 것
IPTV가 이토록 게임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까닭은 현재 게임업계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유통 채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PC를 이용한 온라인게임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과도해 매년 갈수록 각 게임당 동시접속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모바일게임 역시 마찬가지. 콘솔게임 역시 갈수록 마니아에 한정된 얇은 유저 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IPTV는 말 그대로 방송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소비하는 유저 층이 매우 광범위하다. 따라서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40대 이상 장년층이나 여성층들도 보다 손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게임패드를 다뤄보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리모콘을 조작하는 것은 누구나 익숙하기 때문이다.

IPTV가 신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유료화 모델 역시 확실하다는 것 역시 게임업계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IPTV 가입자는 매월 서비스 제공 업체에 요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게임과 같은 부가서비스 역시 손쉽게 과금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PC나 모바일에서 개발돼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 기존 유료화모델을 그대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부분유료화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캐주얼 온라인게임을 IPTV에서 제공한다면, 과금제 역시 기존 시스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IPTV 보급률이 관건
IPTV는 현재 KT와 하나로텔레콤을 주축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예비 IPTV라고 일컬어지는 콘텐츠 요구형 서비스 하나TV가 서비스되고 있고 KT 역시 같은 방식의 서비스인 메가TV를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가 본격적인 IPTV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못하는 까닭은 다름 아닌 회선 속도에 있다. IPTV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HD급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Mbps 급의 속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는데 아직 FTTH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속도를 평균적으로 내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보급되느냐에 따라 IPTV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PTV의 두뇌 역할을 셋톱박스가 게임을 실행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IPTV 셋톱박스는 고화질 영상을 출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구동 환경 역시 대부분 3D가 아닌 2D 처리 성능을 우선하고 있다. 관련 업계 역시 보급률 문제를 들어 최소한의 성능을 갖춘 저가형의 셋톱박스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IPTV가 활성화하게 되면 각종 기능을 갖춘 고성능 셋톱박스가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IPTV 셋톱박스가 PC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향후에는 PC에 못지않은 성능을 갖추고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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