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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특별기획Ⅴ] 유저의 눈높이 바꾼 온라인게임 6선

  • 봉성창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7.11.26 15:46
  • 수정 2012.1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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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 온라인게임은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그 중심에는 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리딩 게임이 있었으며, 이들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됐다. 온라인 게임산업의 발전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발전 양상을 그대로 따랐다. 하나의 게임이 참신한 시도와 획기적인 발상으로 성공을 거두면 이에 맞춰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진행되는 단계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최적화된 기획과 미려한 그래픽 그리고 수십만 명의 유저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네트워크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수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콘솔 게임시장의 자리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최고의 게임들을 집중 조명했다.

유저의 눈높이 바꾼 온라인게임 6선

발상의 전환 이룬 신기술 진보 원동력

- 위기마다 터닝 포인트 역할 ... 세계 온라인게임 업계 표준 제시

한국 온라인게임은 MMORPG를 중심으로 크게 융성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온라인의 기초를 다지고 있던 머드(MUD)게임이 머그(MUG)로 진화하면서 우리나라 만의 독특한 온라인게임이 만들졌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형 MMORPG의 근간을 이뤘고 대단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초창기 온라인게임 표준 제시
대표적인 예로 넥슨의 ‘바람의나라’가 있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 4월에 PC통신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비스되고 있다. 텍스트 일색이던 당시 게임시장에서 그래픽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현재 온라인게임의 기본적인 기틀을 잡았다.

머드에서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대표선수격 MMORPG ‘리니지’ 역시 지금까지 MMORPG에 쓰이고 있는 각종 시스템의 기초를 정립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독성 있는 ‘공성전’과 ‘인챈트’ 시스템은 개념은 지금까지도 모든 MMORPG의 필수요소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MMORPG의 기획은 초창기 ‘디아블로’나 ‘울티마온라인’과 같은 해외 유명 온라인게임의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해외 온라인게임이 한국의 온라인게임의 성공 요인과 게임성을 벤치마킹 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D에서 3D로 눈부신 발전 거듭
몇몇 온라인게임의 신화적인 성공은 수많은 게임들의 무한경쟁을 불러왔고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시도들이 줄을 이었다. 그중에서도 3D 온라인게임은 하드웨어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시대적 요구이자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01년에 선보인 ‘뮤’를 시작으로 2D와 3D를 절묘하게 조합해 친숙함을 더한 ‘라그나로크’, 무거우면서도 액션이 강조된 ‘A3’ 등이 당시 대표적인 3D 온라인게임으로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그래픽 측면에서 획기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캐릭터가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온라인게임은 3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X축과 Y축만이 존재하는 평면적인 세계에 불과했다. 즉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날 수는 없는 것. 그런 의미에서 게임 상 오브젝트가 Z축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온라인게임은 아직도 ‘리니지’나 ‘바람의나라’에서 정립된 게임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기획적인 측면에서 발전 속도가 더딘 반면, 그래픽은 하루가 멀다 하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네트워크 발달로 쾌적한 게임 환경 구축
온라인게임은 수많은 유저들이 모두 제각각의 컴퓨터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는 특성상 그래픽의 발전과 동시에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했다. 특히 많은 캐주얼 게임들이 물리엔진을 접목시키면서 발생하는 많은 데이터를 네트워크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해줄 필요성이 생겼다.

대표적인 예로 제이씨 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있다. ‘프리스타일’은 6명의 유저가 끊임없이 공을 주고받고 던지는 과정 다양한 액션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화제가 됐다. 아직까지도 ‘프리스타일’을 능가할만한 다대다 스포츠 액션 게임이 나오지 못하고 있을 정도. 물론 ‘프리스타일’ 역시 5대5 업데이트 이후 많은 네트워크 장애를 겪었다. 이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만큼 네트워크 기술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겨야 하는 FPS 경우 P2P(Peer to Peer) 네트워크 방식의 도입은 필연적이었다. 물론 초창기 FPS 중에는 ‘히트프로젝트’와 같이 중앙 서버 방식을 도입한 게임도 있었지만 대개는 P2P 방식을 사용했다. P2P는 서버와의 데이터 소통을 최소화하고 유저 중 한명의 컴퓨터를 서버로 정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초창기 P2P 방식을 도입해 크게 성공한 FPS 게임은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 온라인’이다. 물론 이후 후속작 격으로 나온 ‘스페셜포스’도 같은 방식의 게임이지만 기본적인 네트워크 기술은 이미 ‘카르마 온라인’에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FPS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나 웹젠의 ‘썬온라인’ 등 MORPG 게임들은 높은 그래픽 효과에서 오는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대부분 P2P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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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의 눈높이 바꾼 온라인게임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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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 한국형 MMORPG 기틀 마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MMORPG의 표준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게임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게 만든 최고의 인기 게임이다. 특히 ‘혈맹’으로 대변되는 커뮤니티 기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성전’ 그리고 장비 시스템 등은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 MMORPG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람의 나라

-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
그래픽이 얼마나 화려한지를 판가름하는 요즘 게임시장에서 넥슨의 ‘바람의 나라’는 그래픽이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여기에 탄탄한 게임성과 커뮤니티 등이 뒷받침되며 지금까지도 서비스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 3D 그래픽 매력 마음껏 발산
웹젠의 처녀작 ‘뮤’는 3D 그래픽의 역동적인 액션과 화려한 효과를 가장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특히 3D게임이면서도 일부러 시점을 고정해 타격감을 최대한 강조했다. 여기에 유저 편의를 도모한 각종 전투 시스템은 30대 이상의 유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라그나로크

- 2D와 3D의 절묘한 만남
그라비티가 개발한 ‘라그나로크’는 2.5D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3D의 입체적인 장점과 2D의 편안함을 장점을 모두 살린 파스텔톤의 동화풍 그래픽은 한국 유저들 뿐 아니라 전 세계 유저들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켰다.

프리스타일

- 스포츠 온라인게임의 최고봉
‘프리스타일’은 농구의 다대다 액션이 일으키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촉각을 다투는 스포츠 액션 게임은 유저들 간의 동기화가 필수적인데 이는 아직까지도 매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다.

카르마 온라인

- 한국형 FPS 산파 역할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한 ‘카르마온라인’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FPS이자 ‘스페셜포스’의 전신이 된 게임이다. 2003년 8만 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FPS의 붐을 일으켰다. 작년 7월 비록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많은 FPS 마니아들은 아직도 ‘카르마 온라인’의 향수를 가질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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