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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e스포츠 지역연고제 가시화 조짐] 프로게임단 중심 지자체 협력 적극 추진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08.05.26 09:15
  • 수정 2012.1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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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대전시 협력 체결 급물살 … 정식체육종목화 단계 마련에 일조 기대

 

 

프로게임단의 e스포츠 지역연고제가 가시화될 조짐이다. 이를 위해 최근 프로게임단이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펼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폭스는 오는 7월 대전시와 e스포츠 지역연고를 위한 협력체결식을 갖고 이와 연계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타 프로게임단도 위메이드 행보에 관심을 보이며 지역연고를 검토 중이다.  대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은 대전을 중심으로 광주, 부산 등이다. 특히 위메이드 폭스의 이번 협력체결로 지역연고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 정식체육종목화의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e스포츠 지역연고제가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이드 폭스는 올 초부터 대전시와 지역연고에 대한 구체적인 틀을 제시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강구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연고제를 추진해왔다.
지난 2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초청 받은 행사에 게임단 관련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몰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예상치 못한 시민들의 반응에 대전 시장이 현장에 깜짝 방문을 하는 등 e스포츠 게임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현재 위메이드 폭스는 향후 대전시 협약을 포함, 지난 3월에는 대전에 위치한 우송대학교와 산학 협약을 맺는 등 지역 연계 강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단 중심 지자체 연계 강화 움직임
이번 협약 체결식으로 위메이드는 대전시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확보할 수 있다.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지역에 게임단 전용 경기장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전용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면 타 게임단 섭외를 통해 지방 투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에 대한 타 게임단들의 입장도 긍정적이다.
이중 KTF나 STX 등 대기업 게임단을 중심으로 지역연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농구로 부산에 전용구장 등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KTF는 게임단이 갖고 있는 스타성과 경험 등을 앞세워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엿본 상태에서 부산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 논의는 수월할 전망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겉으로만 맴돌던 지역연고가 가시화된다면 우리 게임단은 부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농구와 연계한 지방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STX는 경남 창원의 위치한 모기업을 바탕으로 경남 지역에 꾸준한 대회 개최 등 지역연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자체의 관심도 뜨겁다. 이들은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도지부 11개 설립과 연계해, 광주를 시작으로 참여 지구가 점차 확대될 분위기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올 해 지자체 연계 사업이 가시화 될 경우 지자체를 비롯해 나머지 기업게임단 참여를 불러 모아 빠르면 3년 내에 전 게임단이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한 운영 인프라가 갖춰지도록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저변확대 및 사업 다각화 기대
e스포츠 지역연고제가 활성화된다면 프로리그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일정 확대는 물론이고 잠재된 팬들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별 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지금처럼 방송 경기장 위주의 장소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중계 방식도 다원화된다. 축구나 농구처럼 팬들이 선택적으로 경기를 관람하거나 시청할 기획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는 지역 케이블이나 제3미디어의 시장 참여 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현지 경기를 통해 지방 팬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오는 한편 지역별 연고를 바탕으로 게임단의 인지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부산, 광주, 대구 등 대회 지방 투어를 돌며 이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인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서울 지역 e스포츠 관중 수요는 일찌감치 포화상태인데다 잦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그 열기가 다소 식은 상태다. 스타 게이머를 보유한 일부 게임단에 비해 그렇지 않은 게임단의 경우 날이 갈수록 현장집객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만약 지역연고가 강화된다면 비인기 게임단의 경우도 확실한 팬 층을 확보할 수 있어 e스포츠 부흥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자체와 연계한 사업 다각화도 모색할 수 있다.

 

시장 상황과 적합성 검토 관건
위메이드의 경우 전용경기장을 활용해 기념 전시관, 게임단 물품 판매점, 팬 라운지 등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기업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단을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 마련도 가능하단 의미다.

 

 

위메이드 폭스 사무국의 최영우 국장은 “스타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수익사업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역연고는 이같은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고객확보와 기업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로게임단 지역연고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와 적합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마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다르고 지역연고를 통해 얻을 수 니즈도 게임단이 충족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연고 게임단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 확보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게임단 운영을 통해 저비용으로 고효율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 입장에선 지역연고를 통한 예산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보완해줄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있다면 당면 과제를 풀기가 한층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련업계는 지자체와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중론이다. 일부 게임단은 지역연고제를 추진하고 싶어도 개별 접촉을 하지 않는 이상 지자체와 논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단순히 일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만으로는 섣불리 진행하기 어려운 중요 사업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협회가 추진 중인 시도지부 설립이 프로게임단 지역연고제와 따로 진행된다면 그만큼 팬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고 사업 확대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협회 주최로 지자체-게임단을 연계해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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