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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국산 닌텐도DS 개발 중간점검] 내년 봄 이후에야 국산 타이틀 쏟아질 듯

  • 봉성창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8.06.23 09:19
  • 수정 2012.11.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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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인력난 등으로 개발 기간 연장 … 불법복제도 발매 미루는 데 한 몫

 

최근 국산 닌텐도DS 게임 발매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당초 한국 닌텐도는 국내 게임사의 닌텐도DS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열린 한국닌텐도 출범식 식에서는 국내 메이저 온라인게임 개발사 넥슨이 함께 참여해 ‘메이플스토리DS’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 개발돼 출시된 국산 닌텐도DS 게임은 단 3종. 그 사이 닌텐도DS가 140만대가 팔려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닌텐도DS용 게임은 무엇이 있으며 언제쯤 선보일 예정인지 알아봤다.



지금까지 국내에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닌텐도DS 타이틀은 약 15종이다. 여기에 이미 발매된 스튜디오 나인의 ‘한국인의 상식력’, ‘매직Q’ 그리고 시티게임엔터테인먼트의 ‘고스톱DS’ 합하면 약 20종 미만의 국산 DS 게임타이틀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 스토리DS’ 연내 발매 어려울 듯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DS’는 연내 발매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07년 10월부터 개발에 돌입한데다, 초기 2007년 10월 경에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비하면 다소 늦어지는 편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메이플 스토리’에 걸맞도록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미 콘솔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손노리의 ‘지구인 구조 대작전’은 빠르면 오는 7월 즈음에 발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인 구조 대작전’의 개발을 맡고 있는 손노리 이규호 개발팀장은 “지금까지 발매된 DS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게임”이라며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닌텐도DS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스튜디오 나인 역시 2종의 신작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1년 6개월 전부터 준비한 대작 RPG 1종이 올해 하반기에 발매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인기 캐릭터 ‘뿌까’를 활용한 게임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에듀테인먼트 브랜드 ‘마법천자문DS’를 비롯해, 요리 시뮬에이션 게임 ‘비타민’ 등 2종을 준비 중이다.
기존 인기 게임의 이식작들도 유저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우선 펜타비젼은 자사의 인기 PSP 타이틀인 ‘디제이맥스’를 DS로 이식한 ‘디제이맥스DS(가칭)’을 준비 중이다. 또한 판타그램은 ‘킹덤언더파이어DS(가칭)’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구체적인 타이틀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프트맥스, 대원미디어, 엔트리브, 이루고 등이 현재 닌텐도DS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발매 미뤄지는 이유 왜?
손노리의 ‘지구인구출대작전’을 제외한 대부분 게임사들은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발매시점에 대해 대부분 빨라야 올해 연말이 될 것이라며 뚜렷하게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는 아직까지 많은 게임사들이 닌텐도DS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닌텐도가 개발 킷을 통한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를 분석는 것 조차도 국내 게임사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다”며, “올해 들어 한국 닌텐도가 보다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게임이 완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개발사가 출시를 일부러 다소 늦추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불법복제로 인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컬라이징 게임의 판매량이 기기 판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서둘러 냈다가는 막심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닌텐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불법복제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적어도 올해 하반기 이후에 게임을 내는 편이 더 낫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닌텐도의 깐깐한 게임 발매 정책도 쉽게 게임이 발매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정 수준에 게임이 도달하지 못할 경우 자사 플랫폼 게임 발매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한국 닌텐도가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결국 국내 게임사는 닌텐도가 제시한 요건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발매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고스톱DS’의 경우, 이미 개발을 마치고도 한국 닌텐도 측이 보다 게임의 완성도를 근거로 좀 더 게임 내용을 보강할 것을 주문해 발매가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 닌텐도DS 개발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발매가 늦어지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심지어 몇몇 업체는 일본에서 직접 구인 공고를 내 인력을 공수해 올 정도로 콘솔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개발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닌텐도
국산 닌텐도DS 게임 타이틀 발매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자 한국 닌텐도 입장에서는 다급해졌다.

 

 

당초 닌텐도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요청으로 국내 콘솔게임 시장 확대 및 개발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닌텐도DS는 140만대 이상 팔리며 국내 콘솔시장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많은 수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닌텐도는 국산 콘솔 게임 개발 및 육성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닌텐도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부담감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실제로 SCEK나 한국MS 역시 출범 초창기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계약을 맺고 각종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등 국내 콘솔 게임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기 및 타이틀이 전량 수입되는 국내 콘솔시장 특성상, 해외 플랫폼 홀더들에게 국산 게임 타이틀은 대의명분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성과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들어 부쩍 닌텐도의 기술지원 태도가 보다 호의적으로 변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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