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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Wii 정식발매 100일 중간점검] 타이틀 수급 문제 해결해야 하반기 도약 가능

  • 봉성창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8.08.11 09:41
  • 수정 2012.1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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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많지만 기대치 못 미쳐 … 올해 하반기까지 50개 신작 타이틀 발표 계획

 

발매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4월 28일 첫 선을 보인 Wii가 드디어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발매 3달이 지난 지금 Wii는 이러한 기대에 아직까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매 초기 톱스타 원빈을 내세우며 주위의 시선을 끌었던 것과는 달리 Wii의 인기몰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Wii가 이렇듯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아직까지는 판매 초반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이후 판매량이 늘어날만한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역시 “Wii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PS3나 Xbox360의 판매량에 비해서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크게 저렴한데다 당초 기대치가 워낙에 높아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Wii를 뒷받침 해줄 게임 타이틀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지난 5월 말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Wii가 국내에서 약 8만 5천대 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발매 한 달 만에 이와 같은 판매량을 보인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국내 정식발매된 Wii는 최소 1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보인다.

 

최소 10만대 이상 팔려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Wii가 게임 타이틀 판매 등을 감안할 때 약 6만대에서 7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Wii의 재고물량이 아직 시중에 많이 풀려있는데다가 일일 판매 수량을 볼 때 아무리 할인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물량을 많이 소화해 냈다고 하더라도 10만대까지는 팔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써드파티 게임 타이틀은 캡콤 코리아의 ‘바이오하자드 - 엄브렐러 크로니클즈’로서 1만 5천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Wii와 동시 발매된 타이틀인 ‘잭앤위키’와 유비소프트의 ‘레이맨엽기토끼2’도 각각 약 6~7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Wii스포츠’의 경우 Wii 구매시 필수 구매 타이틀로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타이틀로 인정받고 있지만, 닌텐도는 아직까지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임 타이틀 발매 부진
한국 닌텐도와 써드파티 업체를 합쳐 현재 국내 발매된 Wii 타이틀은 총 17종(8월 2일 기준)이다. 같은 기간 PS3와 Xbox360 게임 타이틀과 비교해 볼 때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한국 닌텐도가 닌텐도DS 때와 마찬가지로 100% 한글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은 닌텐도의 한글화 정책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게임 발매 타이틀 수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품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용 Wii는 해외에서 발매된 게임 타이틀이 구동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임큐브용 게임도 호환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유저들은 현재로서 Wii가 오로지 17종의 게임과 한글화되지 않은 몇몇 고전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기일 뿐이라며 원성이 대단하다.
이에 대해 한국 닌텐도는 올해 하반기까지 50여종의 게임 타이틀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최근 닌텐도가 다운로드 게임 서비스인 ‘Wii ware’를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이대로라면 게임 타이틀 부족 문제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발표에 유저들은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3달 동안 한국 닌텐도가 직접 내놓은 게임 타이틀은 4종에 불과하고 동시발매 타이틀을 제외하면 3달 동안 고작 2종의 타이틀을 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한국 닌텐도의 행보가 유저들의 불신을 사기에 충분했다며 닌텐도가 플랫폼 홀더로서 너무 써드파티의 지원사격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각종 장애물 극복이 관건
 전문가들은 특히 Wii가 한국 시장에 보다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게임 타이틀 수를 크게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최신 게임 타이틀 위주로 타이틀을 발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미 해외에서 발매되거나 발매예정인 최신 게임 타이틀의 국내 발매가 계속 늦어진다면 유저들이 최악의 경우 불법복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PS3와 Xbox360 진영에서 걸출한 대작들의 연이은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 닌텐도가 대작 게임 타이틀 발매를 계속 미룬다면 국내 콘솔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매스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는 닌텐도가 Wii에서는 그동안 CF 모델 선정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과거 닌텐도DS 때는 장동건을 비롯해 이나영, 박수홍, 차태현 등을 기용해 톡톡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반면 Wii 런칭 모델인 원빈이나 이후 선보인 노홍철등은 제품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로도 이렇다 할 인기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닌텐도가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고조돼 있는 반일 감정으로 인해 자칫 대중들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마케팅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한국 닌텐도는 지난해 1월 닌텐도DS를 런칭하고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과 삼일절을 피해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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