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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 新서버 약인가 독인가] 신규 서버 추가 전략적인 계획으로 효율 극대화해야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9.01.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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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장 및 세력 조직화로 폐해 극심 … 다양한 서버군 생성과 유저 보호 절실


겨울방학을 맞아 온라인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 및 새로운 서버를 추가하면서 유저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규 캐릭터와 새로운 콘텐츠 이외에 신규 서버 추가는 겨울방학 단골손님 중 하나다.


특히 MMORPG 신규 서버 추가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 증가는 물론 게임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 뒤에 신규 서버의 폐해 또한 존재한다. 신규 서버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 추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규 서버 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유저들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서버 환경에 따라서 증설해야 하는 필연적 상황과 신규 서버 추가로 새로운 유저 창출에 노림수를 두는 선택적 상황이 그것이다.


신규 서버의 장점은 모든 유저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MMORPG의 경우 남들보다 빠른 레벨업을 통해 좋은 장비를 맞춰 소위 말하는 지존을 꿈꿀 수 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콘텐츠가 공개된 상황에서 추가되는 신규 서버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파라다이스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이템 현금거래를 부축이고 세력규합을 통한 집단이기주의 등 그 피해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요란한 빈 깡통]
A 온라인게임의 경우 신규 서버가 오픈된다는 정보가 흘러나오면 타 서버의 유저는 물론 게임을 그만뒀던 유저들까지 신규 서버 오픈 날짜를 눈에 불을 키면서 기다린다.


서버 첫날 오픈과 동시에 몰려드는 유저들로 사냥터는 이미 마비상태에 이른다. 그나마 접속을 했다면 다행이다. 접속조차 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고 한번 접속했을 경우 서버 내에서 튕겨나가지 않도록 수십 시간씩 플레이에 열중한다.


최근에는 수십 명의 유저들이 조직화를 통해 신규 서버를 공략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작업장 또한 신규 서버에 집중한다. 타 서버에 비해서 아이템 현금거래 가격이 월등히 높고 수요 또한 많아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개인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점 조직으로 움직이는 유저들 대부분이 현금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현금을 벌어들였다면 다시 빠져나온다. 게임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3개월 정도를 작업 기간으로 잡고 있다.


신규 서버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유저들에게 3개월이 지난 신규 서버는 똑같은 하나의 서버로 전락해 버린다. 결국 초반에만 요란했지, 이후에는 빈 깡통으로 동시접속자 수는 신규 서버 추가 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신규 서버에 참여 했던 한 개인 유저는 “매번 희망을 갖고 신규 서버에 임하게 되지만 언제나 작업장들과 조직들로 움직이는 세력들의 들러리일 뿐”이라며 “이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성 유저에게 먼저 기회 줘야]
그렇다면 이런 신규 서버의 악순환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제한과 이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정책과 다양한 신규 서버가 추가돼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구에게나 다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선권을 기존 충성유저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작업장 및  세력화를 막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해서 먼저 기존 충성유저들에게 신규 서버 입장을 허락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제한과 동시에 개인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서버를 개설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장인을 위한 서버 혹은 하루에 개인이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는 서버를 개설해 상대적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적은 유저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직장인 유저는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온라인게임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한해 준다면 같은 플레이 시간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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