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가 맑은 아침 ‘오디션 잉글리쉬’… 나른한 오후 ‘위피트’로 체력 관리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돌아왔다. 학교와 ‘잠깐 이별’을 선언한 학생들은 공부를 뒷전으로 제쳐두고 추운 날씨를 피해 방안에 ‘콕’ 박혀 움츠러들기 쉽다.
게다가 방학 내내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게임 하나를 ‘만렙’까지 키우는 동안 떠오르는 단어는 ‘폐인’ 뿐이다.
그렇다면 체계적인 게임생활로 공부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1석 2조의 맞춤 생활계획표를 짜는 것은 어떨까.
방학동안 학교를 대신해 유저들의 겨울방학을 책임져 줄 ‘게임 생활계획표’를 전격 공개한다.
[1교시 영어 - 담당교사 : 오디션 잉글리쉬]
준비물: 마이크(헤드셋)
학습효과: 단순 영단어 익히기에서 벗어나 체험학습이라는 열린 교육을 통해 자연스레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3D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학생은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준비물인 마이크를 이용해 영어로 대사를 읊는다. 물론 연기하기 전 게임내 등장하는 강사가 대사를 미리 학습시켜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이크를 통해 전달된 영어는 버추얼 튜터를 통해 학습결과로 분석되고 학생은 게임내 패스포트라는 기능을 통해 그동안 학습해 온 정보와 이를 토대로 산정된 각종 지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2교시 사회 - 담당교사 : 아이온]
학습효과: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비즈니스맨들의 친목도모의 수단으로 쓰였다면 한국은 ‘아이온’이다. 사회교육의 이론을 벗어던지고 실질적인 사회성을 길러준다.
게임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동시접속자수 20만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온’은 사회성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 얻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게임을 통해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속에서 옷깃을 스치는 모든 사람은 인연이다. ‘아이온’을 통해 나이와 성별, 신분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보자.
[3교시 한문] - 담당교사 : 한자마루]
학습효과: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한자의 정석은 ‘한자마루’다. 애초에 한자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학습효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자가 새겨진 마물을 때려잡아보자. 하나, 둘 잡다보면 하나, 둘 익히게 된다. 개발자들을 모두 한자박사로 만들었다는 MMORPG ‘한자마루’는 게임을 플레이 할수록 유저가 읽을 수 있는 한자가 자연스레 증가한다.
한자를 많이 모을수록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도 많아져 도전욕이 자극돼 학습효과도 올라간다. ‘한자마루’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을 기준을 토대로 만들어져 게임을 통해 한자급수를 취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4교시 체육 - 담당교사 : 위 피트]
준비물: 닌텐도 Wii, 밸런스 보드
학습효과: 요가를 비롯해 조깅, 댄스는 물론 근력트레이닝까지 시켜주는 만능선생님이다.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밸런스 감각에 몸매관리까지 OK.
방학기간 옴짝달싹 않는 학생에게 꼭 필요한 체육선생님이다. 우선 신체 측정을 통해 비만도와 운동 능력을 체크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굳어 있는 근육을 자극해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요가와 몸의 다양한 근육을 단련시켜주는 근력운동, 후프 댄스 같은 유산소 운동이 주된 수업내용이다. 또한 잃어버린 균형 감각을 되찾아 줄 밸런스 게임도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5교시 생물 - 담당교사 : 하쿠나마타타]
준비물: 플레이스테이션3
학습효과: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아프리카 동물들을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업을 통해 생물학습은 물론, 사진 찍는 기술까지 익힌다.
수업시간에 학생은 동물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차량을 이용해 아프리카를 질주하다 지나가는 얼룩말을 발견하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스쳐 지나가는 기린을 구경할 수도 있다.
과학 과목이니 만큼 조사한 생물들은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얼마나 사진을 잘 찍었는 지가 수업태도를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6교시 무용 - 담당교사 : 데뷰]
학습효과: 패셔너블한 무용선생님이다. 아무리 몸이 뻣뻣한 학생이라도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동작을 익히다 보면 춤선생을 능가하는 댄스실력을 갖출 수 있다.
수업을 통해 최신유행 댄스를 익혀본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주어지는 노트를 입력해 리듬감각을 익히고 더불어 댄스실력을 쌓을 수 있다. 춤은 혼자 출 수도 있지만 여러명이 호흡을 맞춰 함께 즐길 수도 있어 사교성을 기르는것도 안성맞춤이다.
게임내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용해 옷이나 액세서리를 매치해봄으로써 패션 감각까지 살릴 수 있는 ‘데뷰’는 방학동안의 무료함을 타파하는데 최고의 게임이다.
[CA활동 클럽활동 - 기타 연주반]
담당교사: 기타히어로
게임을 통해 리듬감각, 연주실력, 음악적 감각도 살려본다. 우리나라에는 별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수업이지만 북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드웨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최근 발매된 ‘닌텐도 기타히어로’를 이용해 연주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CA활동 클럽활동 - 연극반]
담당교사: 유아 인 더 무비
게임을 통해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영화를 제작해 본다. ‘유아 인 더 무비’는 Xbox360에 장착된 카메라 라이브 비전을 통해 미니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포착해 하나로 모아 영화로 제작해 주는 게임으로 학생은 게임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